어제 약속했던대로 글을 올립니다. 그다지 센티멘탈하지도 않지만...
7년간의 사랑
화이트
7년을 만났죠
아무도 우리가 이렇게 쉽게 이별할 줄은 몰랐죠
그래도 우리는 헤어져 버렸죠
긴 시간 쌓아왔던 기억을 남긴채
우린 어쩜 너무 어린 나이에
서로를 만나 기댔는지 몰라
변해가는 우리 모습들을 감당하기 어려웠는지도
이별하면 아프다고 하던데
그런것도 느낄수가 없었죠
그저 그냥 그런가봐 하며 담담했는데
울었죠 우우우
시간이 가면서 내게 준 아쉬움에 그리움에
내 뜻과는 다른 나의 맘을 보면서
처음엔 친구로 다음에는 연인사이로
헤어지면 가까스로 친구 사이라는
그 말 정말 맞는데
그 후로 3년을 보내는 동안에도
가끔씩 서로에게 연락을 했었죠
다른 한 사람을 만나
또 다시 사랑하게 되었으면서도
난 슬플때면 항상 전활걸어
소리없이 눈물만 흘리고
너도 좋은 사람 만나야 된다
마음에도 없는 말을 하면서
아직 나를 좋아하나 괜히 돌려말했죠
알아요 우우우
서로 가장 순수했었던
그 때 그런 사랑 다시 할 수 없다는 걸
추억으로 남을 뿐
가끔씩 차가운 그 앨 느낄때도 있어요
하지만 이제는 아무 것도
요구할 수 없다는 걸 잘 알죠
나 이제 결혼해 그 애의 말 듣고
한참을 아무말도 할 수가 없었죠
그리곤 울었죠 그 애 마지막 말
사랑해 듣고 싶던 그 한마디 때문에
첫 데이트부터
그렇게 어렵게 힘들게 사귀게 되었습니다. 저의 기분이요? 당연히 붕 떠있죠. 정말 기뻐서![]()
첫 데이트는 그 주 토요일이었습니다.
기대, 설레임, 흥분 등의 아드레날린이 온몸에 퍼져서 정말이지 온몸이 촉각을 세우고 있었죠.
친구가 아닌 연인이니까.(아시죠? 이런 기분
)
차도 없으면서 남산에 올라갔습니다. 꼭 여자친구가 생기면 데리고 오고 싶었거든요.
회현에서 내려서 걸어서 올라갔습니다.
30~40분 걸렸나 봅니다. 제법 긴 거리의 산책아닌 산책이었지만 마냥 그저 마냥 좋았습니다.
더 이상의 그 때 제 기분은 수식을 못하겠습니다.![]()
서울 타워! 당연히 올라가야지요.
망원경을 봤습니다. 만원짜리 다 500원짜리로 바꿔서.
이곳저곳 보고 여기는 신촌, 여기는 강변 CGV, 저기는 잠실 종합운동장, 조~오기는 종로, 동대문, 울학교, 경부 고속도로, 관악산 등등을 찾아서 보여주었죠.![]()
정말 신났습니다.![]()
어느덧 시간은 흘러흘러 서울타워가 끝나야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시간가는 줄 몰랐다란 표현은 이럴 때 쓰는 것이더군요. 아쉽고도 아쉬웠습니다.
시간이 미울 정도로![]()
역시나 차가 없는 관계로 또 걸어서 내려왔습니다.
동국대 있는 데로^^
그런데 그녀가 왠지 모르게 시큰둥한 표정과 몸짓. 왠지 모를 혐오스러운 물건 보는 듯한 눈길![]()
당연히 물어봐야지요.
"왜 그래?"
대답이 없습니다.
"왜 그래?
"
"내가 이런 말하는 거 이상할지 모르겠지만..."
"어! 이야기 해봐!"
"너 아까 망원경 보여주면서 내 손 만졌지?"
우르르 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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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아까 망원경 보여주면서 각도 잡아주고 보라고 할때 그녀의 손에 제 손이 닿았나 봅니다.
그런데
그런데 그 일 가지고 첫 데이트 마무리하고 오는 길에 그녀의 저를 바라보는 그 눈길.
충격. 충격 그 자체였습니다.
그래서 고민이 시작되었습니다.
'내가 뭘 잘못한 거지?'
'손 닿은 건 잘못한 건가?'
'이상하다!'
'그게 왜 잘못한 거지?'
궁금해서 물었습니다.
"기분 나빠?"![]()
"어! 나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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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이지 한숨만 나왔습니다.
충격도 그만큼 컸구요.
그날 그런 분위기를 쇄신코자 남들은 모르는 저의 온갖 아양과 애교를 부렸습니다.
그 때도 지금도 친구들이 그런 저의 모습을 봤다면
이런 표정이지 싶습니다.
어쨋든 표정 약간 풀어진 모습으로 그녀를 집에 바래다주고 저도 하숙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정말 정말 이상해서 저희 커플 사이에 낀 친구 녀석한테 전화했습니다.
"야! ~~~~~~~~~(아까 있었던 일 서술) 내가 잘못한 거냐?"
친구 녀석 잠시 고민
"XX가 안동이랑 그 쪽에 가까운 곳에 살아서 좀 그쪽으로 보수적인 것 같다."
다시금 쿵
웁스. 이런 이런
산넘어 산, 첩첩산중 뭐 그 비스무리한 표현을 쓸 수 있겠네요.
'참고 살아야지' 오로지 그 생각
그 뒤에는 '좀 노력 좀 해야지....'
그러고 얼마 안있어서
저희 커플보다 하루 일찍 사귄 커플이 롯데월드 가자고 합니다. 야간 개장으로.(5월이니까)
"갈 수 있어?"
"언젠데?"
"화요일"
"가자"
"응
"
갔습니다. 롯데 월드
잼나게 놀고 신나게 기구 탔습니다.
그런데 그 커플 계속 손잡고 다닙니다.
저 부러운 듯한 눈길 안줄래야 안줄 수 없습니다.
그녀 왈
"부러워?"
"응
."
그녀 또 삐칩니다.
지하철 타고 오는 내내 한마디도 없습니다.
또 달랬습니다.
그녀 한참만에 왈
"우린 데이트할 때마다 왜 이래?
정말이지 제가 하고 싶은 말이었습니다.
손잡고 다니는 커플 부러워했다고![]()
망원경 넘겨주면서 손만졌다고![]()
한숨 안나올래야 안나올 수 없습니다.
제가 한 말은 더 가관입니다.
"미안해.
"
"아니야. 됐어. 혼자 갈께."![]()
"아니야. 바래다 줄께.
"
또 우열 곡절 끝에 바래다 주는데 자기집 얼마 안남겨 놓고 저보고 가랍니다.
집 가르쳐주기 싫다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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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살았습니다. 원룸에서)
그럭저럭 한달이 지났습니다.
기말 고사 기간이더군요.
저 공대2학년, 그녀 문대2학년
그녀 시험 전날 같이 밤샜습니다. 같이 밤을 샜더니 아침에 피곤해 하더군요. 아침에 뜨는 해 같이 교정에서 보고(아침 7시) 그녀 바래다 주고 (그녀 시험 오후2시) 저 열라게 공부했습니다.(제 시험 아침9시)
시험보고 그녀 깨웁니다. 11시 조금 넘어서
그녀 전화 안받습니다.
잠이 좀 많은 친구라서 걱정되었습니다.![]()
전화하고 문자하고(집을 모르니까) 겨우 겨우 12시에 깨워서 학교 보냈습니다.(결국 그 시험 안봤다고 하더군요. 나중에 아주 나중에
)
그 날 저녁에 또 시험있어서 저는 또 다시 공부 모드
3시간에 걸친 시험끝나고 10시에 전화하니 자다 일어나더군요.
"(자다 일어난 목소리)시험 잘 봤어?"
"웅. 그럭저럭"![]()
그녀 시험은 3일 후, 제 시험은 낼 저녁
"(혹시나 하면서)만날까?"
"그래. 나 저녁 안먹었어! 밥먹자"
근 40시간째 안자고 버티고 있었는데
전화만 하고 자려고 했는데, 그래서 혹시나 전화해서 물어봤는데
보자고 합니다. 하지만 보고 싶었으니까 봅니다.
밥먹고 집에 들어가기 아쉬웠나 봅니다.
"피씨방 갈래?"
"너 스타 안하잖아?"(저는 하고 그녀는 안합니다.)
"다른 거~"
"알았어"
피씨방가서 스타한번 보여주고
고스톱 치다가
당시 한창 인기를 끌던 포트리스를 가르쳐줬습니다. 재미있어하는 그녀 모습. 흐뭇합니다![]()
하지만 피곤한 저, 내일 있을 시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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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2시가 조금 넘어서인가
"집에 가자."
"그래"
바래다 주는 길
제가 하는 말
"손 좀 줘봐"
"왜?"
"손 잡게
"
"자~~"
나온 건 새끼 손가락 하나
그래도 저는 기뻤습니다.
손가락이나마 잡았으니까요.
(아주 훗날 어느 책에서 읽었습니다. 약지를 잡게 하거나 잡는 건 그리스인가 로마에서인가 노예들이 주인의 손을 잡으면 안되니까 약지를 잡게 했다는 걸. 그녀가 그걸 알고 했나 아직도 궁금합니다
)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 그녀에게 안좋은 일들만 썼네요. 그녀의 좋았던 점 열거 들어갑니다.
1. 선배들한테 잘합니다. 싹싹하게, 때론 당돌하게
2. 여자 후배들한테 인기 짱 좋습니다. 잘해주니까
3. 자기가 싫더라도 다른 사람들이 좋아하면 따라해줍니다.
4. 이건 좀 나중에 쓰려고 했는데 지금 씁니다. 방학 때 제가 하던 과외 짤려서 어쩔 수 없이 지방집에 내려갔는데 저 보려고 밤차타고 내려왔습니다. 5시간이나 걸리는 곳인데. 물론 감동먹었습니다. 저는 새벽에 그녀 마중나간다고 집에는 친구랑 일출보러 간다고 이야기하고 그녀 도착 시간 맞춰서 역에 나가서 기다렸습니다. 그녀의 피곤한 얼굴을 보니 미안해서 정말 열심히 노력하고 그녀 역시 웃는 낯으로 하루를 데이트 잘하고 (영화보고 모자 사주고 제 베스트 프렌드보여주고 등등) 내려온 날 오후 6시 차로 보냈습니다.(혼자 사니까 집에서 밤11시에 원룸으로 전화한다고 합니다.) 그 날 정말 좋아서 감동 꽤나 먹었습니다.
룸메이트가 뭐하나 봐서 다음 글은 다시 내일이나 모레 올리겠습니다. 죄송합니다 .
꾸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