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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은 강아지 고아원

이쁜이 |2004.09.01 19:25
조회 2,026 |추천 0

 

 

우리집은 강아지 고아원

 

 

우리집 강아지 식구들.
원래 우리집에서 나고 자란 애들은 딱 둘이다
짝짹이(삼돌이 딸 - 내가 자는 방 창가가 늘 제 자리이다.)랑

미미(춘자 딸 - 얜 꼭 나무로 된 개밥그릇이 제 둥지이다.)

얘네 둘만 굳이 구분짓자면 우리집 토박이다.
진도개 (초롱이, 별이), 보더 콜리 코스모
~얘들은 좋은 개들이고 코스모는 훈련개이니깐  그렇다 치자.
물론 발발이 왕초도 처음엔 버려졌던 개이지만,
지금은 삼돌이가 하늘나라로 간 이후....
발발이계의 훈련의 왕자이니깐 봐주고~~~
그리고, 개나리 APT 살던 벼락이(뭐~ 얘는 삼돌이 딸이다)는
애기때 내가 아는 친구네로 갔다가 딸내미 아토피로 되돌아왔다.
물론 벼락이 탓은 아니고,
장판에 의한 환경호르몬으로 인한 아토피가 발병된것이다.
벼락이도 그로 인해 피부병이 있었는데 우리집에 다시 온 뒤에
말끔히 다 나았고, 지금은 우리집의 싸가지이다.
가끔 택배 아저씨 바지자락도 물고, 약한 개들 왕따 시킨다.
(우리집 개가 물었다고 하는 사람보면 다 벼락이가 한 짓이다.)
그리고, 동이는 유성장날 사서 한빛 APT 에서 1년정도 기르다
주인이 더 이상은 못기르겠다고 보낸 아이다.
그집에서 이름은 순둥이었는데, 절대 순둥이가 아니고
사람도 잘 안따르고, 제멋대로고 머리만 만지면 나를 문다.
이름을 그래서 동이로 바꾸어 지었고,
농장있는집으로 보낼려다 잘 안되어서 결국 우리집에 주저앉았다.
지금은 어디 주지도 못한다. 왜냐면 사람을 안 믿고 안 따르거든.
우리집 개들이 왕따 시키는  페키니즈 은별이(정말 불쌍하다.-얘도 눈병땜에 버려진 애다)
밥도 딴 애들 눈치보고 먹고, 딴 애들이랑 같이 한자리에 있지도 못한다.
개들사이에 끝발이 맨 마지막이고, 머리가 나쁘고,
늘 눈병이 잘 생겨 딴 강아지들이 잘 놀아주지 않고 못살게 군다.
그리고, 지금 마지막으로 코커스 스페니얼 똘똘이
순하고 착한것 같은데 건강 상태도 안 좋고,
덩치도 발발이 두배로 엉망인 상태로 들어온
말 그대로 버려지다시피한 개이다.
그리고, 우리 신랑 차에 실고 다니는 훈련개 마리노이즈 더비랑,
울프 세퍼트 체리...............ㅠㅠ
정말 힘들다. 난 도토리숲에 있는 강아지 고아원 원장이다.
요것들이 요즘 발정기가 되어서 교미들을 했다.
아무래도 두달후면 지금의 두배가 되어 버릴것 같다.
(새끼 나면 분양할테니, 생각있으면 말씀들 하세요)
사료비도 만만치 않고 밥 먹을때면 싸우고,
정말 미칠것 같다. 어떤때는 얘네들때문에 든든하다가도
어떤때는 강아지 고아원 원장이 되어버린 내가 너무 불쌍하다.
" 제발 강아지 버리지 맙시다. "
하긴, 자식도 부모도 귀찮으면 버리는 세상에
하물며, 강아지야 더 하겠지.
나  강아지 고아원 원장이 맞나보다.
이런 생각 하는것 보니깐...
장마끝난후 꼬질꼬질해진 애들 혼자 목욕시키는데
꼬박 이틀 걸렸다.
힘들긴 해도 뽀얀해진 애들 보니 또 이쁘더라.
맨날 산으로 풀밭으로 뒹굴어 털에 진드기 달고 오는 녀석들
벌레 잡아주고.......강아지 고아원 원장은 이래 저래 바쁘다.
가끔 원장 자리 물려줄 사람 있으면 물려 주고 싶다.
얼마 전에 닥스훈트 5개월된 수놈 깜보가 들어와서 친구네로
아기 기러기 한쌍 받고 입양보냈다.
(이놈의 기러기들 사흘 살었다. 진도개 초롱이가 몰래 다 잡아 먹어 버렸다.)
닥스훈트 강아지 잘 큰다고 한다. 제발 오래 살기 바란다.
강아지 고아원의 원장자리 탐나시는 분 말씀만 하세요.
얼른 내어 드릴께요....ㅠㅠ
더 이상은 아이들을 받길 사양합니다.
나도 힘들고, 우리집 경제 사정도 말이 아니거든요.
강아지 버리지 말고, 제 목숨 다하는 날까지 기릅시다.

                               

 

                                       강아지 고아원 원장  "이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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