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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해요... 나 보란듯이...사랑하니까요...그런데...난 이제 어쩌죠?

사랑하니까... |2004.09.02 17:42
조회 760 |추천 0

벌써 헤어진지 한달이나 되었네요....

 

하루에... 일분 일초도 빠짐없이 내 가슴에 바람이 지나가기 시작한 날이 벌써 한달이나 되었어요...

 

그를 처음 만난건 5월 중순경이었어요...

 

그전엔... 물론 아는 사람이었죠.. 얼굴은 보지 못했었지만...

 

네이트온 메신져로 알게됐어요... 피자 이벤트 기억하세요 ? 그거할때... 친구 3명 등록해야 한다고해서 혹시나 하고 등록했던 사람이었죠..

 

그때 전 좋아하는 사람이 있었었고 제 친구와의 삼각관계로 한참 힘들어하고있을때였어요...

 

매일매일 힘들다구 징징대면 받아주곤 하던 사람이었죠.

 

그러다가 만나게 됐어요...

 

생각보다 준수한 외모... 호감이 가는사람이었죠... 그래도 그때까진 아무 생각도 없었어요...

 

영화를 보고 밥을먹고 커피한잔 마시고 헤어졌죠...

 

'괜찮은 사람이구나... 생각보다 착한 사람이구나....' 생각했어요

 

그리구 우리 두사람은 통화가 더 잦아졌고 2주 후에 사귀게 됐죠...

 

첨엔 차갑기만하던 제 마음도 점점 그사람에게 열렸고 그사람도 저에게 참 잘해줬죠...

 

좋아하게 되기까지 한달정도...걸렸던거 같아요...

 

그사람도 저도 영화를 참 좋아해서 영화를 보러 마니 다녔었고 맛있는거 먹으러 다녔고 여러모로 성격도 참 잘맞았었죠

 

제 친구들과 만나면 제 친구들한테도 참 잘해서 제 친구들도 다 좋아했어요...

 

사실 전 화가 났었죠... 제 친구들한테 너무 잘해서.... 다 여자애들이니까요....

 

삐져서 나와있는 절 쫓아와서 한마디 하더군요...

 

"니 친구니까 잘하는거야. 내가 못하면 니가 욕먹자나... 내가 아무리 잘해줘도 우리 자기한테 하는거만 하겠어?"

 

정말 눈녹듯 사라진다는말...... 실감했습니다.

 

제 생일이 다가왔어요...

 

생일선물로 작은 상자를 하나 가지구 나왔드라구요

 

열어보니까... 비즈공예로 된 팔찌였어요... 저 주려구 배워서 만든거라구 첨이라서 이상하니까 담에 더 이쁜거 만들어주겠다고.... 자기 만날땐 항상 하구 다니라구...

 

 제가 좋아하는 파란색 초록색.... 넣어서요...

 

감동이었죠... 어떤걸 받았어도 그보다 기쁘진 않았을거에요...

 

세심한 사람이었어요...

 

가끔 살빼라구 장난조로 말하면서도 밥을 굶으면 싫어하던 사람이었구요...

 

만날때마다 의도하진 않았지만 항상 꼭 20분씩 늦게되더라구요... 그래도 싫은소리 한번 안하던 사람이었죠

 

한번은 제가 사주팔짜 보러 간다구했더니 그러더군요

 

"점쟁이가 딱 한마디 할꺼다!"

 

"머라구 ? "

 

"남자친구한테만 잘하면 된다구..."

 

그말에 피식 웃고말았죠...

 

우리 서로 만나던 동안 제 핸드폰이 끊겼었어요...

 

살릴돈은 있었습니다만 살리지 않았죠... 괜시리 다른사람들한테 연락오면 그사람 만날 시간이 줄어들것 같아서... 그리고 사실 제가 친하고 중요한 사람은 항상 회사나 집으루 연락하곤 했었으니까 별로 필요도 없었구요...

 

그런데 그때 한참 그사람이 바빴어요...

 

그러다가 아무래도 제가 그사람한테 너무 소홀한거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핸드폰을 살렸어요

 

그리고 문자를 보냈죠

 

'아저씨 나 전화 살렸어요~ 연락 안하면 나삐짐'

 

그랬더니 문자가 오더군요...

 

"이제 그만 만나자 나 사실 다른 여자 생겼어...."

 

순간 심장이 멎더군요....

 

얼마나 됐냐고 누구냐고.... 이런저런걸 물어보고 들은말은...

 

전에 사귀던애고다시 만난지 얼마 안됐다고 미안하다고 다시는 자기같이 나쁜놈 만나지 말라고... 다시 만났을때 예전 그감정 다시 생겨서 끌리는걸 어쩔수 없었다고....

 

여자친구 있다고 말했느냐구 물어봤죠....

 

없다고 그랬답니다....

 

할말이 없었죠... 그 여자도 몰랐을텐데.... 그여잘 미워할 수도 없죠.....

 

잘못은 그사람인데.... 그사람 미워할 수 없었습니다....

 

행복해보라구 했습니다. 보내준거 억울하지 않게 행복하라고....

 

밥도 넘어가질 않더군요.... 억지로 먹고도 다 게워내고.... 그러기를 몇일이었습니다..

 

그와 함께 가기로 했던 여름휴가 여행... 일정 취소하면서 눈물이 너무 났어요...

 

그렇게 몇일이 지났습니다...

 

발신자표시제한 번호로 전화가 한통 오더라구요....

 

한참 친구들이 제걱정을 할때라 억지로 웃으면서 발랄하게 전화를 받았습니다....

 

지나치도록.... 제 친구일줄 알았죠...

 

제가 우울하면 친구들이 저보다 더 걱정을 하거든요... 그래서 하나도 슬프지 않은듯 그렇게 지냈습니다.

 

집에와서 탈진하도록 울면서도 제 친구들앞에선 씩씩했습니다...

 

그런데..... 술을 먹은듯 거칠은 숨소리... 아무말도 안하고 제 목소리만 듣다가 끊더군요...

 

17초 였습니다... 그일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 숨소리 하나하나까지 아직 잊지 않고 있으니까요....

 

그래도 다행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제 밝은 목소리에 조금이라도 죄책감을 느끼지 않을 수 있을테니까요... 그사람 조금은 맘이 편하겠죠...

 

이순간까지 그사람 걱정을 하는 제가 참 웃깁니다...

 

이제 딱 한달이 지났네요.... 그사람과 이별한지....

 

그런데 아직도 제가슴엔 바람이 붑니다.... 아주 차갑고... 얼음같은 바람이 매일매일 가슴을 후벼팝니다...

 

너무 보고싶고.... 생각하면 눈물나고... 답답한 마음에... 이렇게라도 하소연합니다...

 

그사람 잊을 수 있겠죠?? 시간이 약이라는데.... 시간이 지나면 추억이라고 하면서 웃을 수 있겠죠...

 

한번도 사랑한다고 말해준적 없는데 좋아한다고도 해준적 없는데....

 

후회됩니다.... 한번도 그말을 해주지 못했던게....

 

그가 흔들린게... 내탓인거같아서 그게 더 마음 아픕니다...

 

만약 그를 다시 보게된다면 이렇게 말해주고 싶네요...

 

사랑한다고... 아직도 사랑한다고.... 그러니까 행복하라고....

 

그사람은 행복해야 하는데....

 

근데... 그사람 보낸 전 이제 어떡해야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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