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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에 두서너번은 친정가는 우리마누라!

김서방 |2004.09.03 14:56
조회 34,706 |추천 0

작년 4월5일 식목일에 결혼했으니깐 벌써..1年하고도 반이 지났네요..

우리 커플은 결혼하기 전에 대략 10여년 동안 연애를 했었답니다.

솔직히 그 기간동안 계속해서 연애라고 하기에는 좀 웃기지만...

고등학교 1학년때 처음 만나 좋아하기 시작했고 21살에 첫키스

우리 마누라..나이는 나보다 한살 많은 연상이지만...

딸 다섯에 막내 딸이라  친정에 가면

완전히 철무지 막내 딸 ,막내동생에 막내 처제죠...

전 4남매의 장남이라 막내 노롯에 익숙하지는 않지만요...

 

우리 둘다 고향은 포항이고...

제 직장이 서울이라 결혼후 마누라는 다니는 회사를 접고

우리 둘은 서울로 올라왔고...그렇게 신혼생활이 시작된거죠...

 

문제는 여기에 있었습니다.

 

전 대학때 부터 서울에서 생활을 한터라

 객지 생활에 질이 잘 나있었지만...

마누리는 처음에 적응이 안되나봐요..

그랬겠죠...전 아침에 출근해서 저녁에 퇴근하고..회식이다 머다 해서..

자정이나 되야 들어온적도 많았으니...

나름대로 챙겨준답시고 하는데도 외로움이 심한가봐요...

밤이되면 뜬금없이

엄마 보고싶다..

아빠보고싶다..

언니보고 싶다.. 하면서 울기도 많이 했으니깐요...

 

처음에는 너무 안쓰러 한달에 최소 두번정도는 포항에 내려갔습니다.

서울에서 포항 얼마나 먼지 아시죠? 자가용이라도 빨라야 5시간 ...

토요일 차막히면 6-7시간은 기본입니다.

결혼초였고...처가집에 연애할때 자주 찾아뵙지 못한것도 있었고...

포항에 계신 동서형님 3분이나 처형들도  술을 좋아하시고..

저도 술을 좋아하고..

또 절 너무 잘 챙겨주는지라 저도 당연히 잘 어울리게 된거고

자주 가도 힘든지 몰랐습니다....

 

하지만 자주 하면 버릇이 된다고 했던가요?

매달 말일이 가까와 지면...마누라가

"이번달에 언제 포항에 내려갈껀데?..하고 아주 대놓고 물어봅니다..

직장생활하시는 분은 아실껍니다...

평일날  뺑이치고 일하면

솔직히 토요일 오후랑 일요일은 잠만 자고 싶거든요..

그런데 토요일 오후부터 포항가면...하루 꼬박..

그날 저녁 술먹고...

그리고 담날 저녁에 출발해 서울도착하면 월요일 새벽..

잠깐 선잠자고..아침에 출근하면 후유증이 최소 2-3일은 갑니다..

우리마누라 피곤해서 아침에 일어나지도 못합니다..

 

그래서 피곤하다...이번달은 좀 쉬자 하면....

서운하다는둥~ 남자가 머 그런것가지고 피곤하냐는 둥~

시댁같으면 그랬겠냐는 둥~

피곤하면 나 혼자서 다녀오면 된다는 둥~

우리 엄마 보러 가는데 니가 왜 이래라 저래라 하냐는 둥~

난리도 아니고...

 

동서형님...그러니까 마누라 형부들도 다녀와서 며칠만 지나면

막내처제 보고 싶다고

이번달 김서방 언제 오냐고 바리바리 전화하십니다...

"피곤해서 쫌 힘들겠습니다" 하면...

목소리에 서운해 하지는 기색이 너무나도 역력하셔서

"김서방 힘들면 어쩔수 없지 머..

정 그러면 막내처제만이라도 보내..

며칠 잘 먹여서 보내줄께~!라고 하시고..

 

"예..이번달은 언제언제 찾아뵙겠습니다"..하면

진짜 너무나도 기쁜 목소리로

"그래..맛있는거 많이 해줄테니 조심해서 내려오게" 합니다~!

 

이거 도대체 어케 해야하는건지....

딴데도 아니고 자기네 식구들한테 간다는걸 말릴 수도 없고...

그렇다고 서울에서 포항까지 마누라 데리고

한달에 두번이고 세번이고 갈수도 없고...

또 그렇다고 마누라만  친정에 덜렁 보내 놓고 아침저녁으로

나혼자 밥해 먹을라니 신세 처량하고...

(참고로 혼자 보내면 올라올 생각을 안합니다. 최소 일주일은 기본이거든요)

그래도 왠만하면

이말 저말 안하고

'내 마누라 내가 챙겨야지 누가 챙기겠어..내가 좀 피곤하면 되지'

하는 생각에 같이 포항을 다녀오는 방향으로 했습니다.

 

지금 우리 마누라  임신 8개월째 인데요..

근데 임신초기에는 제 생각에는 더 장난 아니었습니다.

 

임신중에는 될 수 있으면 장거리 여행을 자제하라고 하잖아요...

그러니깐 토요일에 갔다 일요일에 오는게 사실상 힘들게 된겁니다..

아니나 다를까..이제는  우리 마누라 생각에

화요일이나 수요일쯤 미리 내려 오라고 합니다.

그러고는...김서방 얼굴도 보고싶으니깐

토요일에 왔다가 일요일에 마누라 데리고

서울로 올라가라고 그러네요...

차라리 대놓고 마누라만 챙긴다면 저도 어떻게 해 보겠는데..

저도 내려가면 엄청 잘 해주고..챙겨주고...

피곤하지? 하시면서...정말 고맙게 생각한다고 하시면서

진짜 친형 친누나 친부모님처럼 하십니다

 

 

 

전 대학다닐때 부터 서울에서 생활했었고

마누라는 포항에서 직장 다녔기 때문에...

진짜 힘들게 연애했었거든요...

보고 싶은 마음에 포항이 덜렁 내려가서는

학교시간, 직장시간 마춘다고

심야입석기차...새벽기차...안타본거 없고

학교나 회사에서 졸기 일쑤고..

한달에 몇번이고 포항 다니면서

연애할때 정말 마누라한테 열심히 했었습니다..

하지만 마누라는 결혼전에 집안이 엄하다는 이유로 

거짓말하고 일년에 두어번 서울 올라온게 끝이었구요...

정말 경부고속도로에 뿌린돈만 해도

집한채를 거뜬히 살 수 있을껍니다..

먼거리 다니면서 마누라 보는게 힘들어 결혼했는데...

이제 처가집 식구들 보러 그길을 또 다니고 있으니..

이게 도대체 무슨 조환지...

 

 

 

이거참...

어떻하면 좋을까요?

 

우리 이렇게 결혼했어요에 올렸다가 잘못 올린거 같아

여기에 다시 올려요~!

답변좀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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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방법이 있...|2004.09.06 15:12
형님, 처형들을 주말마다 서울로 초대하는 겁니다!... 한 번만 왔다가도,,,금방 힘든걸 알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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