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논스톱 20★
촬영도 이제 정말 막바지였다. 일주일 정도의 촬영만을 남겨둔 이들은 이제 서울로 이동했다.
“생각보다 제작비가 더 내려와서 윤진영 이제 친척집에 안 가도 될거 같애~”
“정말요??”
“그래. 호텔방 하나정도 잡아 줄 수 있어. 일주일 정도야. 기본이지~”
“와~ 감독님 최고~~”
“그럼그럼. 그러니까 이제 둘이 무슨 사인지 말해.”
“아우~ 알았어요. 말해줄게요.”
“정말? 뭔데~??”
최감독이 귀를 쫑긋 세우고 조용히 진영의 입가에 귀를 대었다.
“아.는.사.이”
“뭐?!”
“아는 사이요. 진영이도 진이를 알고, 진이도 진영이를 알고. 서로 아는 사이죠.”
“니가 더 나빠. 선우진 그놈보다 윤진영 니가 더 나빠~”
“헤헤~그래요. 저 나쁜 사람이예요~”
“수상해 수상해~”
“그런거 없다니까요.”
“말씨름 해봐야 너만 입아퍼. 일로와~윤진영.”
“아니 저자식은~”
진이가 부르자 진영이 쪼르르 그에게 달려간다.
“수상해 아무래도~”
“감독님 파파라치 하세요?”
“응?”
“아니 왜 이렇게 둘사이에 관심이 많아요? 젊은 남녀가 같이 있다보니 친해질 수도 있는 거죠. 솔직히 이정도는 아무것도 아니잖아요. 예전에 저 있던 회사에서 찍던 영화에서는요 여배우랑 남자배우랑 바람이 났다니까요. 그것도 단단히. 아니지. 차라리 둘이 너무 사랑해서 그러는 거면 사람이 사람을 좋아할 수도 있겠구나 했을텐데 그게 아니라 둘이 즐기는 사이였다는게 빅히트였죠. 둘다 공식적으로 애인이 있었는데도 말이죠. 여튼 그거에 비하면 둘이 친한건 순수한거예요.”
“그거야… 그렇지만…”
“그러니까 젊은 남녀사이 캐내려고 하지 마시고 평생 독신으로 늙고 계신 감독님 반쪽이나 찾으세요~!!”
“아니 이자식은!!!”
“일주일 남았는데 빨리 빨리 진행 해야죠~”
“아이쿠 내가 늙지 내가 늙어~”
최감독이 고개를 흔든다.
“감독님이랑 무슨 얘기를 그렇게 해~”
“아니 그냥…”
“그냥이 어디있어. 다른 놈들이랑 말도 하지마.”
“뭐? 감독님이 다른 놈이야?”
“그럼 놈이 아니냐?”
“그거야…”
“밥탱 조용하고 너 정말 호텔에서 지낼거야?”
“응??”
“여기서 지내는 일주일”
“그건…”
“됐다고 해. 친척집이 편하다고.”
“아니 그래도 그게…”
“우리집에 있어. 알았어?”
“전에는 집에 못 있게 하려고 해놓고~”
“내가 언제?”
“저번에~~”
“나 그런적 없다.”
“피이~”
“여.하.튼. 우리집에서 지내. 알았어?”
“… 응…”
그리고 그날 저녁 진영은 진을 따라 진의 집으로 왔다.
“가와이~~진영짱~”
“꺄~ 시울오빠~~~”
“뭐하는 짓이야?! 안 떨어져~?”
진이가 시울과 맞잡은 진영의 손을 억지로 떼어 놓는다.
“우리 귀여운 진영이 왔네~”
“네~ 멋진 우리오빠~~”
“아쭈~ 자~알 한다~안떨어져?! 윤진영 원 위치!”
“응??그게 뭐야?”
“원위치 못해?!”
“아 그게 뭔데~”
“원위치를 몰라?”
“응??”
진이가 눈으로 자기 옆을 가리킨다. 그러자 진영이 시울과 우리의 눈치를 살피며 조용히 진의 옆자리로 걸어간다.
“뭐야? 원위치가 왜 니 옆이냐?”
“이제 알겠냐? 이 눈치 없는 놈아?”
“허~ 설마 설마~”
“설마는 무슨. 들어가자 진영아.”
“응? 으응…”
“아이구~ 눈꼴 시려워서 이를 어째~”
“가와이이~~~”
“가와이 좀 그만 찾어. 아구 짜증나!”
우리가 우리의 방으로 들어간다.
그리고 진의 방…
“씻어 먼저.”
“어???”
“씻으라구~”
“어. 아니 그, 그게…”
“왜??”
“저… 우리… 너, 너무 빠른게 아닐까… 뭐… 그런…”
“너 무슨 생각하냐?”
“응?”
“여기가 무슨 동네 여관이냐? 호텔방이냐? 여긴 내방이고 네가 서울 촬영 있을때마다 지내던 방이야. 근데 왜 그래 너??”
“아니… 난 그냥… 그게…”
“윤진영 혼자 쇼하지 말고 씻고 잠이나 자. 난 잠옷 가지러 온 것 뿐이니까!”
진이 옷장 서랍에서 잠옷을 꺼내어 방을 나간다.
“아~아니~그렇다고 벌써 나갈꺼 까지야… “
진영이 진의 침대위에 걸터 앉는다. 그리고 스르르 밀려오는 잠을 떨쳐내지 못하고 그대로 침대 커버에 얼굴을 묻고 잠이 든다.
다음날 아침
“야~ 야~ 이봐~ 윤진영~ 야~ 일어나봐~너~”
“우웅…? 몇시야??”
진영이 눈을 부비며 베개에서 얼굴을 서서히 들어올린다.
그리고 진의 얼굴과 천천히 마주하게 된다.
“윤진영! 너 안 씻고 잤지?!”
“으응??”
“아오~드러워~”
“왜…그래…?”
“이건 또 뭐야~”
“응??”
“아주 그냥 베개가 흠뻑 젖었네~”
“왜…??”
그리고 진영의 시선이 베개쪽으로 향함과 동시에 반쯤 감겨 있던 눈이 심봉사 눈이 뜨이듯 번쩍 뜨인다.
“께엑~”
“세탁기 돌리고 나와라~!!”
“아, 알았다 뭐.”
진이 문을 세차게 닫고 나간다.
저 왕깔끔이 결벽증 선우진한테 딱 걸리고야 말았다. 눈꼽낀 눈에 밤새 얼마나 흘러댄건지 촉촉히 젖은 일부분과 밤새 메말라 붙은 윤진영의 침 자국. 정말 가관이었다.
그리고 조용히 베개커버를 벗겨 세탁기에 넣어두고는 부엌으로 왔다.
“일어났니 진영아~”
강재의 아침 인사와 젖가락을 입에 문채 손을 흔드는 알렉스. 그리고 찡끗 미소를 보이는 시울과 가벼운 윙크로 아침인사를 대신하는 우리. 그리고 선우진! 그녀석만 밥 공기에 얼굴을 뭍고 꼼짝할 생각을 앉는다. 진영이 그의 옆자리에 앉았다.
“빨아 놓으면 되잖아~”
“그게 쉽게 지워 지겠어?”
“아니~ 괜찮다니까~지워 질거야.”
“어디 쉽게 지워지나 보자~”
“커버 세탁기에 넣어 놨어~”
“그게 쉽게 지워 질꺼 같애? 손으로 빨아야지~!”
“아~아니 그걸 어떻게 손으로 빨아~”
둘의 대화를 조용히 듣고 있던 우리와 시울 강재의 눈빛이 한곳에서 멈춰 섰다.
“뭘 빨아?”
“뭐가 쉽게 지워져?”
“어젯밤 무슨일 있었어?!”
그들의 한마디들이 진과 진영을 경악케 했다.
“아니 그게 아읍…”
“아하하. 아니야~ 그냥 그냥… 말하면 죽어. 선우진!!”
진영이 웃으며 진의 입을 막았다.
“어허~ 둘이 수상해~~”
“아, 아니라니까요. 왜그래 시울오빠~”
“아니 근데 왜 말을 못하게 해~”
“아,아닌데…”
진이 진영의 손을 치우며 밥을 한술 떠먹는다.
“아 아무것도 아니야. 다들 신경꺼!”
그리고 마져 남은 한숟가락도 더 먹어 밥 공기를 비운다.
“아무래도 무슨 일ㅇ”
“흠칫!!”
부엌을 나가던 진의 눈초리를 받자 속삭이던 시울과 우리가 얼른 입을 닫는다.
“아니 뭐… 밥이나 먹자 뭐.”
“윤진영 다 먹었으면 나와~”
“응? 으응”
“밥탱. 너 때문에~”
“조, 조용히 해~”
“아 난 몰라~”
“조용히 하라니까~”
그들의 뒷모습을 보며 세 남자가 함께 고개를 휘젓는다.
“수상해! 선우진 윤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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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말 없어요. 툐툐=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