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가 그렇게 화실앞에 그녀를 남겨두고 사라진지 1시간 30분뒤..그가 다시 돌아왔다.
그리곤 차갑게 언 그녀의 몸을 안았다.
"추운게 싫다며..왜 이러고 있어..너 언제부터 이렇게 멍청해 졌냐.."
"올거 같아서.. 금방 올거 같았거든... 오늘은 특별한 날이 잖아.."
얼어버린 안면근육에 미소를 짓는 그녀의 표정이 일그러졌다.
"타.."
차안은 따뜻했다. 다시 그의 향기로 가득 채워진 차안은 그어느 때보다고 따스했다.
"민건우씨...오늘만... 오늘만 취할께..오늘은 특별한 날이잖아.."
울지않는다 그가 있는 지금.. 아프지 않으니까..그가 있으니 눈물은 흐르지 않는다.
가만히 다가와 짙은 키스를 해주는 그의 어깨를 힘주어 안는 그녀다.
-잠시후-
"어디갈꺼야?"
건우는 시동을 걸어 한손으로 운전대를 잡고 한손으론 아직 차가운 그녀의 손을 주물러 주고 있었다.
"별장 가자 졸업 파티 해줄께"
그의 미소가 돌아오자 추위에 얼어있던 피들이 이제야 순환을 하는 것 같았다.
가는 동안 내내 그의 오른손은 그녀의 손을 따스히 안아주고 있었다.
산속에 위치해 있는 별장 입구엔 몇 일전 내린 눈들이 아직 녹지 않고 그대로 쌓여 있었다.
뉘엿뉘엿 해가 저물어 가는 하늘이 붉은 빛에 감싸이며 아직 몇가닥 남은 햇살이
나무 가지에 않은 하얀 눈 덩이들 과 함께 동화 속의 풍경을 만들어 내고 있었다.
문 입구까지 하얗게 뒤 덮 은채 그대로 쌓여있는 눈들이 한동안
이곳을 찾은 사람이 없음을 말해주고 있었다.
그녀는 발걸음을 옮길때마다 '뽀드득' 거리며 기분좋은 소리를 냈다.
문앞에 다다르자 그녀는 고개를 돌려 새겨져있는 발자국을 보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왜 웃어?"
"그냥~ 좋아서"
"싱겁긴 으~ 산속이라 그런지 더 춥다 얼른 들어가자"
그는 아무래도 상관없다는듯 잠겨있는 문을 열고 들어 가 부산스레 움직이며 보일러를 가동시키고 벽난로에 불을 지피기 시작했다.
잠시후 싸늘하던 집안이 훈훈해 지기 시작하자 벽난로 앞에 그녀의 무릎을 베고 누워있던 그가 일어나 앉았다.
" 목욕물 받아 줄게 먼저 씻고 내려와"
"당신은??"
"맛있는 저녁 해줄께"
"당신이 요리를 하겠단 말야~??"
"하하 그래 나 민건우가 문혜령을 위해서 요리를 하겠단 소리야 그러니까 오늘의 주인공은 어서 올라가서 따뜻한 물에 몸이나 담그고 계시죠~"
그에게 떠밀려 욕실로 들어온 그녀는 닫혀져 있는 문을 한번 봐라보곤 천천히 옷을 벗고 따뜻한 물로 채워진 욕조 속에 몸을 뉘였다.
추위와 긴장속에서 뭉쳐졌던 근육들이 하나 둘 풀려가자 스르르 눈이 감겼다.
'당신에게도 나의 특별한 날이 특별해 질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해.. 나 오늘만은 이렇게 행복 해도 되겠지..당신이 나를 위해 요리를 하다니 .....당신이 나를 위해말야 충분해.. 충분히 행복해.. 민건우.. 당신이 내것이 아니래도..가끔 이렇게 만이라도 당신이 내것이 된듯한 착각을 하게 해준다면.. 그걸로 만족해.."
"으음~"
눈을 떠보니 사방에 어둠이 내려 앉은 밤이었다. 시간만 변한게 아니라 공간 또한 바뀌어있었다. 생각에 잠겼던 욕조가 아니라 푹신한 침대가 있는 방안이였다. 눈을 몇 번 깜박이자 어둡던 공간의 풍경이 하나둘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잠시 눈을 감고 생각에 잠긴다는게 잠이 들었나 보다. 그녀의 눈앞에 그녀가 사랑하는 그녀의 남자가 잠들어 있었다. 자신을 품에 안고 말이다. 그를 좀더 자세히 보기 위해 몸을 살짝 움직이자 그가 눈을 떴다.
"이제 다 잤어? "
"잠든거 아니였어?"
"잠깐 잤어.."
그녀를 안은 팔을 풀 줄 알았던 그가 더욱 가까이 그녀를 끌어 당겼다,
그녀의 정수리에 턱을 괴곤 그가 허공중에 속삭였다.
"잘자더라, 안깨어 나는줄 알았어.."
"............깨어나서 실망했어?"
"후후 어 실망했어..아깐 정말 이뻤거든...너 그거 알아 넌 잠들어 있을때가 제일 이뻐..인형같아.."
"...........그럼 나 죽으면 박제해서 곁에 놓아둬.."
"문혜령!"
"왜..?"
"10분만 입다물어.."
"........................."
그는 그녀를 안은 팔에 힘을 주었다.
"걱정했다.... 하도 안내려 오길래 올라가 봤더니 얼굴만 간신히 내놓고 몸은 축 쳐저서 물에 빠져 있더라..죽은 줄 알았어..."
혜령이 고개를 올려 쳐다 보려 하자 그는 용납하지 않겠다는 듯 턱에 힘을 주어 그녀를 저지했다.
그의 표정이 보고싶다. 지금 그는 어떤 표정을 지으며 저런 말을 하고 있는 걸까...날 걱정 했다니..
그렇게 어둠속에서 그에게 안긴체 몇 분이 흘렀을까? 그의 핸드폰이 울어되기 시작했다.
"전화 왔어.."
"알아.."
"안받을 꺼야?"
"안받을 꺼야!"
한참을 울어데던 전화는 잠시 울음을 멈춘 듯 하더니 다시금 울어되기 시작했다.
그녀는 몸을 비틀어 그의 품에서 벗어나 스위치를 켜 어둠을 방안에서 몰아냈다.
테이블위에서 미친 듯이 울어데는 핸드폰을 집어 침대위에 비스듬이 누워 자신을 바라보는 그를향해 던졌다.
"안받을 꺼면 꺼놓치 그래!"
"후움~전화 꺼놓는거 싫어해.."
"...........허~ 어떻게 그렇게 맞추고 살아! 담배도 못피고, 전화도 못꺼놓고, 절대 복종이야? 하하 대단하네.. 뭐가 그렇게 만든거야 대체.."
"비꼬지마~ 으으아~~ 배고프다 내려가서 뭐 좀 먹자!!"
침대에서 내려온 그가 의자에 앉아있던 그녀를 일으켜 방밖으로 나갔다.
계단의 끝에 다다르자 그녀의 눈이 커졌다.
"이게다 뭐야?"
"파티 해준뎄자나.."
거실의 어둠은 셀수 없이 많은 촛불에게 자리를 내주었고 벽난로의 온기가 거실을 따스히 안자 주고 있었다.
그는 계단의 끝자락에 서서 움직이지 못하고 있는 그녀를 이끌어 난로 앞에 준비되어있는 의자에 앉쳐 주곤 주방으로 향했다.
"가만있어 음식가져 올께..:
잠시후 테이블위에 핑크빛이 감도는 향이 좋은 와인과 너무나도 먹음직 스러워
보이는 음식들이 차려졌다.
"이걸다 당신이 만든거야??"
언제 부터였는지 그의 입가에 엷은 미소가 드리워져 있었다.
"언제 이걸다 했어??"
"피식~당신이 잠든 사이에..."
"내가 안해서 그렇치 일류는 아니더라도 자그마한 레스토랑 정도는 열수 있는 실력이라고!!^^"
"치~ 너무 잘난척 하는거 아냐~ 당신 대체 못하는게 뭐야?"
"...........사랑...자~~ 어서 먹자고 하하하하"
그녀가 느끼기엔 그 어느 일류 요리사의 음식 보다도 맛이 좋았다.
잠시후 두사람은 식사를 맞치고 찻찬을 들고, 벽난로 앞에 편안히 자리를 잡았다.
그녀가 가만히 그의 가슴에 머리를 기대자 그는 팔을 올려 그녀의 어깨를 감싸쥐었다.
"요즘엔 담배 많이 안피네..?"
"..........후....싫어하니까!!"
".........난 당신이 담배 피는게 좋던데.."
"...................?"
"후후후 그래야 당신 일찍 죽을꺼 아냐!!"
"훗~ 내가 죽었음 좋겠어?"
"어~ 그럼 나도 얼른 따라 죽을 꺼야 그리곤 다시 태어나는 거지.. 키키킥"
"웃기네~ 누가 다음 생에서도 너 만나 준데.."
냉정한 목소리로 말하면서도 그녀를 안은 팔에 힘이 들어가고 있었다.
"난 당신 담배 피는 옆 모습이 좋아! 그리고 이입술에서 하얀 연기가 뿜어져 나오는 모습도 좋구.. 쿠쿠쿡~ 그 모습이 묘하게 섹시하거든~"
말을 이어가면서 손끝을 그의 입술선을 따라 움직이고 있었다.
"건우씨... 키스하자"
그녀의 눈을 한참동안 봐라보던 그가 고개를 숙여 자신을 기다리고 있는 그녀의 입술과 겹쳐졌다.
"건우씨.."
그녀는 속삭이며 그의 입술을파고 들어 목구멍 깊숙이 혀를 밀어 넣었다,
그녀를 어르듯 등뒤를 어루 만지던 손이 옆구리를 지나 아래로 아래로 내려가 그녀를 찾았다.
"오늘은 멈추지 못할지도 몰라.."
"오늘은 특별한 날이야.. 나를 안아 ... 남들이 뭐라 해도 당신을 원해.."
그는 서서히 손을 올려 그녀의 가슴을 쓸어안았다. 그리고 카펫위에 조심스레 그녀를 뉘이며 잠시 동안 그녀의 얼굴을 봐라 봤다.
그녀는 희미한 비명을 지르며 그의 몸을 가까이 끓어 당겼다.
별다른 전희없이 그의 몸이 그녀안으로 들어 왔다. 둔탁한 느낌과 함께 야릇한 통증이 느껴 졌다.
가득찬 느낌.. 지금 이순간 만큼은 그는 그녀의 것이 였다. 오직 그녀만의..
커다란 창을 통해 비치는 세상에 파랗게 시린 새벽이 밝아 오고 있었다.
혜령은 눈을 떠 자신을 안고 잠들어 있는 건우를 봐라 봤다.
어젯밤.... 그건 꿈이 아니였다. 사랑을 나눈뒤 그는 그녀를 안아 위층 욕실로 데려가줬다.
그리고 따뜻한 물로 그녀를 깨끗이 씻어 준 뒤 소중한 걸 다루듯 안고는 침실로 들어와 가만히 안고 잠이 들때까지 어루만져 주었다.
혜령은 조심스레 그의 얼굴에 손끝을 가져다데 보았다. 짙은 눈썹을 지나 길고 까만 속눈썹 날렵한 콧날 그리고 그녀를 행복하게 했던 그의 입술까지... 차라리 이데로 시간이 정지되어 버리길 원하는 그녀 였다.
그를 만난건 1년전 한 클럽에서 였다. 그밤...
성숙한 몸매에 어른스럽게 차려 입고 짙은 화장까지 한 그녀를 미성년자로 보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친구들 몇몇과 한참을 어울려 춤을 추다 지친 그녀가 테이블을 찾아 앉자 기다렸다는 듯이 웨이터 한명이 그녀에게 다가와 물었다.
"언니 저기 위에서 언닐 좀 보고 싶다는데 잠깐만 가따 올래?"
"싫은데..그리고 보고 싶으면 직접내려 오라고해...."
"아 그러지 말고~잠깐만 가따 오자~"
"싫다니까.."
그녀의 신경질 적인 목소리에 웨이터가 돌아가고 무대위에서 춤을 추던 친구들이 자리로 돌아 왔다.
목이 마른지 그녀들은 자리에 앉자 마자 술을 들이 켰고, 한동안 잔들이 오갔다
얼마 후 말끔하게 차려 입은 한 남자가 다가와 앉았다.
"누구세요?"
그녀의 친구가 물었다.
"남자! 아까 우리가 부킹 신청했는데 이언니가 직접오라고 했다며.. 그래서 직접왔는데~4명이 왔나봐 우리도 친구 넷이 왔는데 시끄럽게 여기서 이러지말고 위층가서 조용히 놀자~ 어때~?"
"......."
"혜령아! 어쩔래?"
"난 싫어.."
"그냥 잠깐 가따 오자~! 술만 한잔 먹고 오면 되잖아!"
"그래 가따 오자 즐기러 왔잖아 확실히 즐기자고~"
여자 넷이 서로의 입모양을 뻐끔거리며 말들을 돌리자 남자가 혜령의 팔을 잡고 끓었다.
"뭘 그렇게 속닥 거려~ 맘에 안 들면 그냥 나와도 되~ 가자 가자~"
문을 열고 들어가자 안에 있던 남자 셋의 시선히 일제히 혜령과 혜령의 친구들에게로 향해 졌다.
"자 어때~ 이정도면 괜찮치..모두 앉아 앉아 ~하하하 "
말끔히 생긴 생김새들이 나쁘지는 않았다. 친구들이 하나둘 자리에 앉고 혜령은 멀뚱히 서서 정면의 남자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러자 그녀를 끌고 왔던 남자가 그녀를 자리를 잡아 주며 어색하게 입을 열었다..
"아하하하하 이언니 성격이 너랑 막상막한 것 같더라 둘이 한번 잘해봐라~"
"미친새끼.."
그녀의 옆자리에 앉은 남자가 혜령을 아래위로 훝어 보더니 갈색의 액체가 담겨있는 술잔을 입으로 가져가 삼켜 버렸다.
"자자~ 우리 이렇게 만난것도 인연인데 서로 인사나 하자~"
여섯명의 남녀가 모두 인사를 하고 나자 혜령과 그의 옆자리에 남자를 봐라 봤다.
뭘 보냐는 듯한 눈빛으로 관중을 한번 훌터본 뒤 그는 다시금 잔을 채워 마시고 있었다.
그러자 그의 친구가 대신 그를 소개 하기 시작했다.
"아 하하하~ 이 녀석은 민 건우 ~ S대 현대미술을 전공 중이, 26 현재 부업으로 모델활동중이지!! 아하하~"
"어머 오빠 모델이세요~? 어쩐지 키도 크고 멋지다 했죠~~ 오호호"
그녀의 친구가 웃으며 말을 했다.
"얘는 문 혜령이고여 올해 21살 이예요! 오호호호"
"허~ "
혜령은 기가차다는 듯 한번 웃어주곤 화장실을 간다는 핑계로 그 방을 나와 버렸다.
손을 씻고, 막나가려는데 화장실 입구에 그 남자가 서있었다.
"취한거예요 아님 취미예요?"
"....................?"
"남자 화장실 저쪽이예요 민 변태씨"
그를 무시하고 지나치려 하자 그가 그녀의 팔을 잡았다.
"야! 고삐리가 이런데 다녀도 되?"
'헉'
"취 취했나 보내요.."
"어려 보인다니 기분은 좋은데..이 팔 좀 놓죠..남이 나 만지는거 별로 안 좋아 하거든"
그녀가 그의 팔을 뿌리치려 바둥 거리자 그의 손아귀에 힘 이더해 졌다.
"아무리 독한 향수를 쓰고 짙은 화장을 해도 젓 비릿내는 감출 수 없거든.. 니 친구들 데리고 조용히 나가 .."
"허~ 돌은거니~? 이손 놔 안놔~ 이씨"
"고삐리들은 고삐리들에 맞게 콜라텍이나 다닐것이지 어린것들이 무슨 나이트야 나이트가!!"
"증거 있니~ 내가 고삐리 라는 증거 있어~?"
"너 같은 년들 속셈 다알지~ 적당히 놀아주는 척 하다가 기회봐서 어떻게 한건 챙길 속셈 아냐?"
"이거 안놔~ "
그는 그녀를 방황하며 밤거리를 전전하는 날라리로 취급하고 있었다.
"미쳤구나 너~ 안놓으면 소리 지를 거야! "
"질러봐 그럼 니가 던 손해 텐데.. 이 시간에 경찰서로 불려올 부모님 걱정도 해야지~?"
"웃기고 있네~ ㄲ ㅑ 아아아악~~"
갑자기 혜령이 소리를 지르기 시작하자, 잠시 당황한 그가 그녀의 입술을 틀어 막았다.
그의 입술이 덮쳐 오자 놀란 혜령의 눈이 커졌고 깉고 짙은 그의 키스에 숨이 막혀오기 시작했다.
혜령은 키스를 처음해보는 순진한 아이처럼 숨쉴 타이밍을 놓치고 있었다.
지금 하는 키스는 지금 까지 해온 그동안의 키스와는 전혀 차원이 달랐다. 어른의 키스였다.
끈적끈적하고, 무자비한 어른들의 키스였다.
그런 혜령을 느꼈는지 무자비하게 입술을 덮쳐오던 그가 조금씩 부드러워 지기 시작했다.
천천히 살금살금 그녀의 입안을 이빨을 그리고 입술을 훝어대기 시작했다.
묘한 느낌에 그녀는 다리에 힘이 빠졌다 그녀가 휘청 이자 그녀를 잡음과 동시에 그의 입술이 떨어져 나갔다.
그녀가 멍한 표정으로 그를 봐라 보자 빈정대는 표정으로 그녀를 봐라 봤다. 그리고 고개를 숙이더니 귓볼에 입을 맞춘 뒤 속삭였다.
"훗~ 고삐리 주제에..~!더이상 까불지 말고 집 에들어가라~"
그리곤 그녀에게서 멀어져 갔다.
그녀는 화장실로 들어가 거울 속 자신을 들여다 보았다. 번져버린 립스틱을 지우고 한동안 거울 속 자신을 쳐다 보자 서서히 알싸한 고통과 함께 입술이 부풀어 오르기 시작했다.
이상하게도 기분이 나쁘지 않았다. 오늘 처음 만난 남자에게 강제적으로 당한 키스였음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묘한 짜릿함과 함께 웃음이 나왔다.
"무슨 생각해?"
잠에서 깬 그가 깊게 잠긴 목소리로 생각에 빠진 그녀를 깨웠다.
밖을 보니 서서히 아침이 밝아 오고 있었다.
"어 깼어 .. 잠시 생각 좀 했어~"
"으음~~ 무슨 생각?"
이마에 짧은 입맞춤을 하며 그가 물었다
"예전에 우리 처음 만났을때.. 생각^^"
".????????? 아 고삐리~ 쿠쿠쿡~"
아침부터 그의 웃음을 볼 수 있음에 감사 했다. 하지만 이젠 돌아 가야 했다. 혜령은 그의 품으로 파고들며 말했다.
"이제 올라 가자.. 기다릴꺼야! 아마.."
그러자 말없이 그녀를 안은 팔을 풀며 그가 일어 났다.
알고 있는 사실이었지만, 가슴이 쓰려옴을 느꼈다. 무엇을 바란 것일까.. 한번쯤은.. 상관없다 말해 주길 바랬을까...
여전히 그는 어머니의 남자 임을 잠시 망각한 자신이 무엇보다도 미워 오는 혜령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