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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엔 나와 내동생 개두마리.. 그리고 "연이"가 함께 산다..

보름달 |2004.09.10 11:03
조회 251 |추천 0

가끔 현관문을 열고 들어서면.....

골목안의 열기는 아주 후끈 후끈 한데...

한여름에도 이상하게도 우리 집안은 선선하다...

선선하기보다는.. 묘한 냉기에 썬뜩 거리는 느낌이 든다

늘상 그런건 아니고 가끔씩 그런다..

머.. 안더우니까 좋을 때도 있다..

 

자다가 방안이 환해지는 느낌에 눈을 떴다...

내가 자고 있는 곳과 정반대편 끝에 있는 책상위에서 스텐드가 켜졌다..

방안에선 분명히 나 혼자 자고 있었는데...

너무.. 졸려서.. 그냥 다시 잤다..

 

머리 감고 나와서 선풍기로 머리 말리고.....

티뷔좀 보다가 자려고 불끄고 누웠다..

누워서 동생이랑 이런 저런 얘기하고 있는데..

갑자기 선풍기 타이머 돌아가는 소리 들리더니 선풍기가 돌아간다..

나 분명히 눕기 전에 선풍기 타이머 0으로 맞춰놨었다..

깜짝놀라서 일어나 방에 불켜고 선풍기 살펴봤다..

타이머가 0에 맞춰져 있다..

동생이랑 끌어안고 부들부들 떨다가 졸려서 또 그냥 잤다..

 

아침에 출근하려고 하는데 늘상 신는 로퍼가 없어졌다..

전날 우리집에 놀러왔다 자고 있는 언니를 깨워서 내 신발 못 봤냐고 물어봤다..

치운적 없다고 한다..

현관에 놓여져 있는 검은 구두 보더니 "이거 니꺼 아니야?"한다..

나... 당황했다.. "어? 이거 언니거 아니야?"하고 물었다.

언니 신발이 아니란다...

나 신발 245신는다.. 그리고 굽높이 1~2cm이상은 안신는다..

그신발 235에 굽 7cm이상이었다..

혹자는 내가 술에 취해서 어디 식당에서 잘못 신고 온거라고도 생각 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난 3cm넘는 신발만 신어도 잘 걷지 못하고 넘어진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235사이즈에는 발이 안들어간다.. 그 낯선 신발에는 구겨진 흔적도 없었다.

게다가 나.. 그전날 술도 안마셨다..

그날은 회사에서도 하루 종일 기분이 찜찜했다..

 

어느날은 회사 언니들하고 점보러 갔다..

두명의 언니가 점을 보고 나니 무당 아줌마가 나한테도 뭐 궁금한게 있냐고 한다.. 근데 난 원래 점 볼생각없이 그냥 따라간거라서 돈도 없고 해서..

궁금한것도 없고 돈도 없다고 했다.. 그랬더니 돈 안받을꺼니까 궁금한거 있음 물어보라고 계속 그러신다.. 딱히 알고 싶은 것도 없고 해서..

"우리집이 이상해요.." 라고 한마디만 했다.  아줌마 안색이 하얗게 질리더니 인상이 일그러진다.. 당장 이사나가란다.. 왜 거기서 살고 있냐고 한다. 이사나가는 거 말고는 방법이 없단다.. 아주 지독한게 붙어있어서 잘 안떨어진다고 한다... 역시.. 기분 엄청나게 찝찝했다...

 

몇년전에 점집 갔을 때는 난 암말 안했는데 아저씨가 부적도 써줬다.

것도 꽁짜루..

앞으로 힘들거나 어려운 일 있음 자주 오란다..

나한테 돈받을 생각 없다고 했었다.. 우씨~~

 

동생이 밤새도록 잠꼬대를 한다..

참고 자려고 해도 참을 수가 없어서..

잠꼬대하지 말라고 성질을 부렸다...

내동생 일어나더니 나한테 화를 낸다...

자다가 눈을 떴는데 어떤 여자가 머리맡에 서서 내려다 보고 있다가 올라타더니 째려보면서 내일에 상관하지 말라고 했단다.. 신경쓰지 말라고 했단다..

무서워 죽는 줄 알았는데 잠꼬대 하지 말라고 신경질 부렸다고 마구 화낸다..

 

나... 원룸에서 혼자 살았었다..

얼마전 동생이 개 두마리 데리고 우리집으로 들어왔다..

밤에 자는데 가만히 자던 개 두마리가 동시에 벌떡 일어나 현관앞으로 달려나가더니 으르렁 거린다...  밖엔 아무런 인기척도 없었다..

 

돈없어서 이사 못간다.. 젠장...

그래서 친하게 지내 보려고 이름도 붙여줬다.. "연이"라고...

우리집엔 나와 내동생 개두마리.. 그리고 "연이"가 함께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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