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반을 만나는 동안 서로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하고 좋은 추억 많이 만들지는 못했지만.. 같이 있는것만으로도 즐거웠었는데.. 지금 헤어진지.. 이제 3주째네요..
무척이나 더웠던 지난 7월달.. 우리집 내방에서 동거 아닌 동거 생활을 한달 가까이 하고 그전에도 항상 주말이면 우리집에서 지내고 월요일은 같이 출근했었지.. 그런생활들을 너희 회사 사람들.. 가족들.. 나의 회사 사람들.. 가족들... 친구들.. 모두들 알고 있어서.. 항상 묻는 말이 언제 결혼할꺼냐고.. 오늘도 오빠네 집에 가냐고 했었지..
너의 어머님께서도 오빠에게 방하나만 준비하면 나머지는 모두 준비해 주신다 하셨었고.. 나 역시 나름대로 내년에 너와 같이 가는 미래를 너에게 이야기 했었지... 같이 갔던 휴가.. 그 섬에서도 많은 사진을 찍고 즐거웠었어.. ^^
그런데 말야... 그 더웠던 7월.. 밤에 더워서 씻고 있던 그 사이에도 그 남자와 서로 문자를 보내고 받고.. 출퇴근 하는길에도 문자를 보내고 받고.. 받은건 혹시 내가 볼까 지우고.... 8월이 되어서 갑자기 집에 가야 되겠다고 한후에.. 자주 하던 전화 통화가 잘 안되고.. 통화가 되도.. 금방 끊고.. 알잖아 오빠.. 우리집에서 핸폰 잘 안되는거.. 이런 이야기를 하고... 근데.. 그 새벽에.. 2시가 넘은 시간에도.. 그 사람과는 꽤 긴 통화를 했더구나.. 웃겼어.. 통화내역을 뽑아보고 확인해 보니.. 참 웃기고.. 뒷통수 제대로 맞았구나 하는 생각만 들더라..
헤어지자고 이야기 하기 4일전 주말.. 응.. 날짜도 기억이 난다.. 8월 14일.. 아침에는 그 남자에게 사랑해 라는 문자를 받고.. 오후에 나를 만나서 옷을 사고.. 영화를 보고.. 밥을 먹고.. 술을 마시고.. 오늘은 밖에서 보내자 해서.. 같이 보냈던 밤이었지.. 술을 마시면서.. 네가 했던 말들은 뭐였을까.. 내가 오빠네 집안 사정때문에 헤어질려고 했으면 처음에 헤어졌어.. 난 이제 오빠가 다른 사람이 아니라 내 몸의 일부 같어.. 내 생활의 일부이고.. 이런식의 너의 말은 뭐였을까.. 미안했니? 흔들리는 마음을 잡아볼려고 그랬던게 아니란건 알아.. 이미 너와 그 사람과의 관계가 많이 진행이 되었고.. 보냈던 문자와 받았던 문자들이나.. 다른 상황들을 봤을때.. 이미 마음이 떠났었던 거였지.. 그러면.. 미안했었던 걸까.. 마지막이라서 더 잘해주고 싶었던 거였을까..
이제서야 다 알게 되었는데.. 참 웃기더라.. 우리집에서 같이 생활하는걸 어떻게 이야기 했는지 모르겠지만... 그런걸 다 알면서도 네가 좋아지는거는 어쩔수가 없다는 그 사람이었지.... 나에게 네가 좋기는 한데 떨떠름하다고 했던 그 사람과 요즘 잘 지내고 있더구나.. 아마..당당하지 못해서 떨떠름하다고 했었지.. 너도 요즘 너무 행복해서.. 눈물이 날것 같다고 해놨더구나.. 하하.. 그래.. 많이 행복해 하고.. 많이 사랑하고.. 많이 즐거워 하렴..
처음에 네가 참 바보 같고.. 안쓰럽고.. 조금은 걱정이 됐었다.. 어차피 나라는 존재가 있다는걸 알면서 시작된 너희 두 사람인데.. 그 사람이 차라리 나를 정리하고 오라 해서 너를 감싸줄수 있는 사람이라면 괜찮았을것 같은데.. 외국에서 살다 온지 얼마 되지 않아서 아직 만날여자가 없어서 그런것 같은데.. 아니.. 솔직히 이야기 하면.. 가볍게 만나볼려고 하는것 같은데... 그런것에 넘어간 너를 걱정하는 나도 참 웃기지.. 박수도 손바닥이 마주쳐야 소리가 나는법이니까 말야..
이제 겨우 3주의 시간.. 너와 내가 느끼는게 다르겠지.. 너는 새로운 사랑을 시작한지.. 겨우 3주.. 나는 믿었던 내 사람에게 배신당한게.. 겨우 3주... 뭐 어찌됐든 잘 지내길 바래... 지금 눈물이 날 만큼 행복하다니 더 바랄게 없는 하루하루가 되겠지만 말야.. 최소한의 예의 정도는 보여주길 바랬었어... 나를 만났던 시간들이 그렇게 덧없는것이 아니었다면 남은 나에게 조금의 배려 정도.. 너의 싸이에 남아있던 내 사진을 다 없애고.. 그 다이어리에 있는것도 없애고.. 방명록에 있는 모든 내 흔적을 차라리 없애주고.. 아주.. 조금의 시간이라도 .. 지금이 너무 행복하다고 해도.. 남은 나를 생각해서 조금만 자제해줬으면 했는데.. 그게 힘들었는지.. 아니면.. 무관심이었는지..
이제.. 정말.. 깨끗하게.. 잊어주마.. 이 악물고 버티면서 참고.. 요즘 하고 있는 운동도 열심히 하고.. 너에게 썻던.. 그 시간과 그 돈과 나의 노력을.. 나의 가족과 그리고 내 자신을 위해서 다 쓰도록 하마..
언젠가.. 지금 네가.. 나보다 돈 많은 남자를 만나서 기회를 잡은게 아니라.. 스스로 기회를 놓친거라는걸.. 뼈속 깊이 새길수 있는 날이 오리라 생각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