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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마누라 핸드폰의 수신자 부담전화 요금 36만원입니다.

그러거나말... |2004.09.16 06:41
조회 5,964 |추천 1

저와 마눌은 처음부터 잘못된 길을 걸어 온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처음 만난게 참 드라마처럼 만났습니다.

마눌은 수능 시험 끝내고(아직 졸업은 안한) 컴퓨터 학원에 다니고 있었지요

저와의 거리는 약 차로 2시간 30분 거리 였습니다.

(정확한 지명은 지인이 알수도 있어 알리지 않습니다.)

마침 그 학원에 친구넘이 학원강사로 있었습니다.

제나이 26이었죠(한참 놀때죠.철도 없을 때구요)

 

친구넘들이랑 밤새 고스톱 치구 아침에 그 친구 보러 가자고 세수도 안하고 츄니링바람에 갔습니다.

그때 마눌이 저에게 한눈에 반했다고 하더군요 ㅡㅡㅋ

 

저 잘나지 않았습니다.

대한민국 남자 표준키를 정확히 준수하는 그런넘입니다.

얼굴도 홍록기 닮았다는 이야기 들을 정도로 잘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마눌은 아주 이뻤습니다.

몸매도 그렇구 얼굴도 연예인 못지 않게 이쁩니다.

소위 말하길 남들이 안어울리는 한쌍이라고 대부분 그랬죠..

 

 

어째튼 그후 만남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졌습니다.

매일 마눌있는곳 까지 밤이슬 맞으며 출퇴근을 했지요

아침에 다시 와서 출근도 해야 했고, 그래서 매일 피곤한 하루였습니다.

마눌은 대학에 가고...

그 대학 다니다가(3개월 정도) 저랑 결혼했습니다.

나이 차이는 6살 차이이니 남들이 도둑넘이라 했습니다.

 

올해 6년차까지 결혼생활을 했습니다.

그 사이 4살난 딸아이도 하나 생겼구요

 

 

마눌이 사회생활이 전무하다 보니 많은 마찰이 많았습니다.

게다가 친구가 없는 타지에 생활하다보니 외롭기도 했구요

혼자 있다 보니 낮엔 자게 되고 밤엔 잠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아침에 출근해야 하는 저에겐 큰 고통이었습니다.

먼저 재워주고 자라는식이 많았죠

하지만 언제나 "자장 자장~~"을 10분정도 하다 보면 제가 먼자 잠듭니다.

이런 이유로 많이 싸웠습니다.

이때부터 채팅을 하기 시작하더군요

제 직업에 컴관련업이라 보니 집에 컴이 두대가 있습니다.

그려러니 했습니다.

직접적으로 바람을 핀다??? 라는 느낌은 받질 못했습니다.

 

물론 어느 부부가 그러듯 성격차이로 많이 싸웠습니다.

 

싸우다 보니 마눌도 조금식 절 이해 하더군요

저도 마눌이 이해가 되구요

제가 사업을 하다가 망해서 집에 차압이 들어 올정도로 어려운때도 있었습니다

지금은 그렇지 않지만 경제적으로 정말 어려운때도 많이 있었습니다

그때부터 마눌이 조금씩 이상해지더군요

채팅하는 시간도 많아지고, 예전같은 살가움이 없었습니다.

 

 

한 1년전부터 마눌이 집근처 레스토랑에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사회생활도 한번쯤 겪어봐야 한다는 제 생각도 그랬고

마눌도 자기가 번돈 써 보고 싶어하는 마음도 있고 해서 승락했습니다.

그 레스토랑 사장과 저랑도 많이 친해졌구요

 

문제는 여기서 부터입니다.

 

한 4개월전에 마눌 핸드폰을 봤습니다.

문자가 많더군요

남자들에게 오거나 보낸 문자들이었습니다.

"사랑해"라는 문자도 있더군요

마누라를 다그쳤습니다만, 그냥 친구라고 하더군요

원래 그 남자 친구가 그런식의 이야기를 많이 한다고요.

전 이해 할수가 없었습니다. 진정 친구라면 그 친구도 제 마눌이 유부녀인줄 알면서 오해살 문자를 보낸다는게 이해 할수 없었습니다.

이넘은 설에서 사는넘이더군요

 

 

이때부터 마눌의 모든 행동이 의심이 됩니다.

핸드폰 요금 청구서를 봤습니다.

수신자 부담 전화요금이 10만원정도 나왔더군요

수신자 부담?????

도대체 어떤놈이길래 수신자 부담으로 전화를 하나 생각이 들더군요

군대 있을때 빼고  수신자 부담전화 이야기는 오랬만에 보는 거더군요.

 

알아보니 아주 예전에 채팅한 동생이라더군요

군대가 있는데 마눌에게 전화를 많이 했습니다.

그것도 받을때 까지 합니다.

저번에 마눌 핸드폰이 물에 침수 되어 잠시 제가 가지고 있었습니다(as때문에)

고치고 나서 약 2시간동안 똑같은 번호(군대 공중전화번호)로 60여통이 오더군요

 

마눌에게 화가 났습니다.

마눌은 정리한다고 하더군요

그냥 동생인데.....하면서............................

 

이문제로 많이 싸웠습니다.

최초 안게 4개월 전이니 그 사이 많이도 싸웠지요

정리한다는게 이혼할때 까지도 정리가 안됐더군요

제가 요금 고지서를 보니 3개월동안 10만원씩 30만원

마지막 요금고지서는 36만원이라는 수신자 부담 요금이 나왔습니다.

 

싸우면서 또 알게된 사실은 저를 너무 괴롭게 했습니다.

우리집앞까지 왔다더군요

만나자고 우리집앞까지 왔답니다 글쎄..........

우리집은 어케 알았을까 하는 생각이 미치더군요.

소포보낼때 집주소 적어서 그런답니다

 

그 군발이 넘하고 전화 통화를 한번했습니다.

솔직히 저 너무 열받아서 첫마디가 욕이었습니다.

왜 유부녀에게 그러냐고 욕을 반쯤 섞어서 이야기 했습니다.

똑같이 저에게 욕하더군요.

그후에도 계속된 전화질에 제가 정신병이 들정도였습니다.

 

마눌 쉬는날(토요일) 아는 언니집에 간다고 하더군요

하루밤 자고 온답니다.

나중엔 안사실이지만 그 언니집에는 가지도 않았더군요

 

결국엔 이혼하자고 했습니다.

마눌도 흔쾌히 찬성하더군요.

 

아이는 제가 키우기로 하고 이혼했습니다.

 

우리어머니도 난리입니다.

얼굴값한다고 마눌 욕하고 그럽니다.

 

지금 딸아이는 어머님이 데려가시고 혼자 있습니다.

집에 가면 반겨주는 것은 바퀴벌레말고는 없습니다.

많이 외롭더군요......

시원섭섭하다는 말이 정답일듯 싶습니다.

 

제마눌나이 올해 26입니다.

전 31이구요

 

서로 새 출발하기엔 늦은 나이는 아니지요.

 

하지만.............................

마눌에게 이말은 하고 싶습니다.

부부간에 가장 중요한것은

 

돈도 아니요,

잘해주고 못해주고도 아니요.

부부간의 신뢰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다른남자 만나서 새로 출발하거든

절대로 외도는 하지 말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그냥 잠도 안오고 답답한 마음에 적는

한섞인 넉두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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