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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큼한 이야기★★(10) 의도적인 접근

瓚禧 |2004.09.17 12:33
조회 3,915 |추천 0
 

★★앙큼한 이야기★★






(10) 의도적인 접근





나오라는 내말에 두말 없이 나와 앉아있는 개싸이코 성격드러운 고양이 녀석!!!!!




나와 그 녀석은 영화속 주인공 마냥 서로를 노려보듯(정확히 말하면 노려보는건 나혼자였다.) 마주보고 앉아있었다.




장소는 근처 롯데리아...




장소가 좀 엄하긴 하지만, 내가 불러냈으면 내가 사야하는게 아닌가?! 이럴때는 싸게 먹히는 패스트푸드점이 제격이다.




서로 나란히 사이다를 앞에 놓고 난 입을 열었다.






“어제 일부러 그런거죠?!”


“뭘?!!”





진짜 모른다는 듯 딴청하는 녀석! 너 연기자 해랏!!!!






“어제 저랑 사귄다고 떠드셨다면서요?!”


“몰라! 나도 어제많이 먹어서 기억이 안나는걸?!”





뭐냐?! 근데 그따위 말을 한다는 말이야?! 저 녀석의 마수에 휘말려서는 안된다!!!!






“거짓말 하지 말아요!!!”


“진짜야!”


“어떻게 하실꺼예요! 회사에서 그런거도 모잘라서 이제 동문회같은데 어떻게 나가요!!!”


“쪽팔려??!”


“그걸 말이라고 해요!”


“왜?!”





진짜 모르겠다는 듯 순진무구한 표정을 짓는 개뇽!!!!!



진짜 죽여버리고 싶다.




“선배랑 나랑 사귀었다가, 헤어졌음 그만이지 또 만난다는게 웃기잖아요!”


“하나도 안웃겨!”





다큰 성인 남자가 양복딱 차려입고, 패스트 푸드점에서 빨대로 음료수를 쪽쪽 빠는 모습....상상이 가는가?! 상황은 안그런데 나도 모르게 쿡 하고 웃어버리고 말았다.






“진짜 웃긴가 보네! 웃기도 하고....”


“흠흠...그게 아니라요! 아씨...여기저기 오해의 소지를 뿌리고 다니면 어떻게해요!!! 혼사길 막히겠네!”






내 말에 그제서야 조금은 심각한 얼굴 모양새로 나를 빤히 쳐다보더니....말했다.





“그럼 나랑 사귀면 되겠네! 내가 책임질께!”





어라?! 이게 아닌데???!!! 이렇게 나오시면 나 시베리아 언니한테 얼어죽어요!!!






“지금...그....”


“알았어! 알았어! 결혼하면 되잖아!”





아니...이게 아닌데!







“아니....사람 말을 .....”


“그래..니맘 다 알아! 내가 좀 아깝긴 하지...하지만 어쩌겠어..술취했을때 한 말이라도 책임을 져야!”


“그게 아니라!.....”


“어머 시간이 이렇게 되어버렸네?! 간다! 내일 회사에서 보자!”





쓍!!!!!!!!!!!!!!!!





지나가는 바람.........쌩!!!!!!!!!!!!!!!!!!






뭐냐?! 지금 내 앞에서 무슨 일이 벌어진거지?! 진짜 난감하네?! 지금 저자식이 날 책임진다고 말한거야?!



뭐냐?! 진짜 뭐냐?! 나 한순간에 새됐으!!!!




나의 동무여!!!!



이럴때 바로 니가 필요한 거란다. 오늘도 어김없는 우리의 아지트, 놀이터에 앉아서 방금 그 어이없는 성격나쁜 고양이의 행태를 밝히고 있었다.





“근데 나 궁금한거 있는데 너 진짜 혼사길 막힐까봐 겁이 났던거야?!”


“응! 나 생긴것도 막생겼지, 성격드럽지. 나도 날 너무 잘아는데...거기다 그런 소문까지 나봐라..나 노처녀로 죽기는 싫어!”


“쿡쿡...걱정마! 내가 델꾸 살지머!”


“지금 그게 중요한게 아니잖아!”





진짜 이팔청춘도 아니고, 회사가서 또다시 그 시베리아 언니의 눈치를 볼 생각을 하니 앞길이 까마득 하다.




그 고단수 녀석이 어떻게 나올지.....눈물이 앞을 가린다...훌쩍!!!!



다음날 아침...갖가지 생각을 하느라 잠도 설친 아주 푸석한 얼굴로 나는 사무실로 향했다.



그날 이후 조금은 잠잠했던 수군거림을 또 들어야 하는것인가?!!



인생 참..엄하다....




하지만 내 예상과는 달리, 사무실은 아무런 변화가 없었다. 그 녀석도 아무런 내색을 하지 않고 있어서 내가 마치 어제 꿈을 꾼듯한 착각에 빠질 정도였다.





“뭐야?! 그냥 지나갈 셈이였나?!앗싸!”






그때 그 녀석의 커피달라는 인터폰이 울렸다. 뭐 넘어가준거 고마워서라도 내가 요또 정성을 다해서 커피를 타 드린다굽쇼!




나름대로 룰루랄라한 기분으로 사장실 안으로 들어갔다. 내 얼굴을 힐끔 쳐다보더니, 말했다.






“커피 한잔 할래?!”


“아니요!”


“오늘저녁에 영화나 보자!”


“예?!”

“영화보자구!”


“어제 한말 농담 아니였어요?!”


“응! 아닌데?!”





이런 젠장! 저 녀석은 농담이 아니였다는 말을 서슴없이 하고 있다. 난 저녀석과 다시 엮길 생각이 전혀 없다. 절대!



NEVER! NEVER! NEVER!!!!






“영화는 다음에 보고요! 일단 술이나 한잔해요! 끝나고 우리 예전에 잘가던 하이트 기억해요?!”


“물론이지!”


“그럼 거기서 봐요!”






저 녀석이 저대로 나온다면 어디로 튈지 모르는 얌체공같이 되어버린다. 그래서는 절대 안되지! 암! 안되고 말고!!!




난 턱하니 A4용지를 하나 꺼내어 그 위에 그 녀석을 어찌 해결할지 끄적대며 남은 시간을 보냈다.



드디어 결전의 순간!!!!!




오랜만에 와서 그런가?! 아님 그동안의 세월때문인가?! 손때 가득 묻은 갈색 나무문을 밀고 들어간 술집 구석에 그 녀석이 앉아있었다. 그 녀석은 종업원과 꽤나 심각한 이야기를 하는듯해보였다.



간간히 인상까지 찌푸리던 그는 나를 발견하고는 아주 아주 반갑다는 듯 손을 흔들어 댔다.






“여기라고!”





말 안해도 벌써 봤거든요?! 아주 뭐 씹은 얼굴이 분명할 나는 되도록이면 천천히 그 녀석을 향해 걸어갔다. 그쪽에 거의 다 왔을 무렵 갑자기 그 녀석이 내 팔을 잡고 자기쪽으로 확 끌어당겼다.





“어??!!!”





털썩!!!!




보기 좋게 그 녀석의 가슴팍에 턱 하니 안겨 ................버렸다.






“봤지?! 나 애인 진짜 있다니깐!!”





깐죽대는듯한 그의 말에 종업원은 얼굴이 새빨개 져서는 주방쪽으로 종종걸음을 치며 가버렸다.








“이게 뭐하는 짓이예요!”


“뭐하긴.... 방금 찰거머리 하나 떼어버렸잖아!”







얼굴 참 순하게 생기고 이쁘더구만...쩝!!!! 그래도 너무 속상해 하지 마세요! 아가씨!!! 이런 개싸이코보다 훨 좋은 남자는 세상에 널리고 널렸수다.







“술 마셔야지?!”


“간단히 시켜요!”








간단히 시키라는 내 말에 그는 종업원(아까 그 언니 대신에 왠 허대 넓은 남자가 대신 와서 받고 있었다. ) 에게 말했다.








“여기 소주 4병이랑요, 콜라 하나, 맥주 이천, 골뱅이 소면이랑, 치킨훈제요!”


“네!”



뭐냐?!






“간단히 시키랬잖아요! 그리고 !! 맥주면 맥주지 소주는 왜 시켜요?!”


“섞어마시는 재미가 있다!!! 너 기억안나?! 학기초에 맨날 폭탄주 조재해서 마셨잖아! 누가 시킨것도 아닌데 니가 맛있다고!”


“그야...그렇지만.....”








많다고 바락 바락 우길래다가 그 녀석과 나의 주량을 떠올리고는 입을 굳게 닫아버렸다. 그 녀석 혼자 소주 7병까지는 너끈하게 해치울만한 주량이고, 나역시 어디가서 술약하다는 소리는 들어본적이 없기 때문에 ... 이왕 이렇게 된 이상 술이나 얻어 마시자구요!!!!






이윽코 안주가 나오고 난 정신없이 먹기 시작했다.





난 음식이 나오면 그 순간부터 기억력이 모두 제로가 된다! 어쨌든 앞에 있는 저 고냥이 녀석보다는 훨 ! 훨 ! 훨! 씬 더 많이 먹어야 한다는 일념감 하나로, 간간히 맥주와 소주와 콜라를 섞은 나만의 폭탄주를 물삼아! 열심히 먹고 있었다.





이제 배도 찼겠다. 슬슬 그 녀석과 담판을 지을 차례!!!









“단도진입적으로 말하겠는데요! 난 선배랑 사귈만 전혀!!! 없어요!”


“단도직입이야!”






그녀석은 날 보면 예의 그 실실대는 웃음을 보여주며 말했다. 그지같은 녀석! 잘난척 하긴....







“어쨌든 내말 무슨뜻인지 알죠?!”


“아니?! 모르겠는데?!”


“그러니깐 내 말은!!”


“내일 회사에서 맨정신으로 이야기 하자!”





아니! 저사람이!!! 내 딴에는 만반의 준비를 마치고 온 이 자리에서 그렇게 썩은 무우 자르듯 내 말을 톡 잘라먹는 버르장 머리는 누구 한테 배운거냐구요!!!




역시 ....나로써는 해결안되는 무시무시한 넘이다!




이렇게 물에 술탄 듯 술에 물탄 듯 한 그녀석과 나와의 담판은 끝이 났다.





-내일은 기필코!!!!!!




열심히 결의를 다지며 그 녀석을 노려 보고 있었다.





(리플 안다시면 미워욧^^*추천두 꾸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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