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어제 제 남친한테....이 얘길 들었어요...
군번 줄을 보내달라고...
어디서부터 써 내려가야할디....아~
제 남자친구는 지금 일병이고...저랑은 언 7년동안을 알고 지냈어요..
고등학교 1학년때부터 절 좋아한 바보같은 친구였죠...
전 짐 24살이구 동갑입니다....
본격적으로 친해진건 4년 정도 됐구요.....
우린 그 시간동안 많이 추억을 만들었어요......
그 친군 절 이성으로..전 친구로....
절 좋아하는 건 알았지만.... 전 친구로 생각했고....여러번의 구애...를 했지만...
이성으로 생각한 적이 없고 또 그렇게 느껴지지 않아...매번 거절을 하면서도....
약간의 공백후 또 연거푸 그런 과정을 거치면서 만났습니다...
내겐 그냥..... 좋은 친구이자....술동무였죠.....
그런데도 저에게 끊임없이 관심과 힘을 줬습니다....
전 생각지두 않은 날들을...... 챙겨주고... 많은 선물도.....받았어요....
다 나중에 알았지만 술꼬장 부린 걸 부인하는 걔를 놀리면서 내가 나중에 디카사서...꼭 동영상으로 찍어보여준다고 흘린 말을 듣고 내가 갖고 싶어하는 줄 알고... 생일 한달전부터 막일을 해서 디카를 사준 바보같은 놈이었고, 걔네 집에 놀러가면 냉장고가 늘 꽉 차있었는데 그것두 제가 간다고 연락하면 부랴부랴 사다놓았던 거였구요... 제 앞에서 떨려서 밥도 잘 못 먹고.....늘 저만 먹구...밥 늦게 집에 가서 라면을 끓여먹었다는 귀여운 놈이었어요..
근데 그땐 그냥.....제겐 절 끊임없이 아낌없이 좋아해주는...그래서 걔가 주는 사랑은......
늘 그냥 내겐 공기같은 거였죠....늘 느끼면서도 고마운 줄 모르고 지냈어요...
전 몇명의 남자를 만나고....헤어지고....그리고 늘 그는 제 옆에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걔가 뒤늦게 영장을 받고.....제게 군대를 간다는 말을 하려고 했던 그날 술자리에서...
전 제가 싫어하는 군인 친구(개인 감정임....군인이 싫은게 아님..)에 걸려온 전화에 술김에...
'난 군인에 젤 시러!!'라고 외쳤답니다.... 그래서....내 남친..말도 못하고 군대 갔습니다..
그것도 모르던 전..... 걔가 취업나가서 당분간 못볼거라고 둘러댄 말을 철썩 같이 믿고 있었죠......
그러던 어느날 우연치 않게 걔가 군대간걸 알게 되었고.....전 그 뒤로.......뭔가 가슴이 휑해진걸 느꼈죠.. 그냥 그리운 거라구 생각했는데...그게 아니더군요... 100일 휴가 나오기전까지...절 잊을려는지 연락이 하나두 없더군요.... 그 3개월동안을.... 전.....그 친굴 끊임없이 그리워했어요....
같이 다녔던 곳이 많아서...그 곳들을 스칠때마다....저도 모르게...그 친굴 자꾸 떠올리고....
자꾸 그 친구 얘길 남한테 하고 있는 날 발견하게 되었죠.... 가끔은 너무 서럽게 울기도 하고.....
친구의 선에서 보고 싶은 정도가 아니었어요......
갑작스런 제 모습에 제 자신두 놀라고..... 제 맘을 너무 오랬동안 깨닫지 못했음을 알게 됐죠....
그래도 섣불리 행동했다간... 그 친구에게 또 다른 상처를 줄 수있으니까....보고 결정하기로 했죠..
100일 휴가 나온날..... 전.... 원래 같이 놀던 친구들과 같이 그 친구를 보게 되었죠.....
아~전엔 마냥 편하기만 했던 친구가... 맘 아프게...아니, 맘이 시려울 정도로.....반갑고 안타까웠습니다.... 그래서 연거푸 마신 술.....에 전 맘을 고백하게 됐습니다.....아니...사실대로 말하면 울었죠.....
그 친군 너무 늦었다고 했지만.....고맙게도...다음날....제게 와주었습니다...
그렇게 시작된 우린 친구때 박힌 생활때문인지......다른 연인처럼...쉽게 닭살스럽게 지낼수 없었죠...
그래도 좋았습니다....아주 아주.....외박때두...휴가때도...
4월부터 시작된 우리........근데 제가 지금 4학년이거든요...
취업때문에...힘듭니다...2학기가 시작되고 스트레스에.....잦은 술자리를 가졌고...
남친이 아닌 저 때문에 많이 힘들어하고 있었죠.....근데 남친도 일병.....많이 힘들죠...
제가 힘이 되 주어야하는데.....학교를 다니면서 그러질 못했어요....
전화통화를 하지만....서로 힘든거 아니까.....서로 힘든 얘길 못해요....
저보단 걔가 더 그랬을거구요.....
주말엔 제가 알바를 해서.... 남친의 전화를 편하게 받을 수 없었어요...
그렇게 하루하루를 보내고 9월초에 외박 갔다왔어요...
좋았는데..... 정말 좋았는데.... 제가 학교 다니면서 소홀해선지.....
무슨 힘든 다른 일이 있는건지.... 제가 힘들게 하는지....제가 싫어진건지.......
어제 아침에 걸려온 전화에..... 할 얘기 있다구 하더라구요....
근데 못하겠다고... 전 궁금한거 못 참거든요....
뭐냐니까 술에 힘을 빌어 얘기한다네요.......
부대에서 술 먹을 일이 있었나봐요.... 암튼......
불안했죠...왠지..... 2주동안 제가 소홀하긴 했거든요,,,,
자주 술먹는거 남친두 좋아할리 없고... 암튼....
그래두 전 뭐 저한테 죄지은게 있나부다 아님 저한테 술먹지 좀 말라구 할려나부다 했죠...
알바를 하고 있는데 전화가 왔습니다... 늘 하던대로 똑같이 대화했어요....
근데 갑자기 아까 한다는 얘기가 생각나서 물어봤어요,,,,,
근데 술 별루 안 먹어서 못 얘기하겠데요...
그래서...뭐냐구 자꾸 물었죠..... 원래 이런말 안하는 애라...더 궁금했죠...
목소리 들으니가 못하겠다구 하더라구요.... 그래서 자꾸 물었더니....
뭐든지..이해할 수 있냐구 하더라구요...
그때 못한다구 그럴걸.....자꾸 들어오는 손님에 건성으로 그렇다구 했죠.....
그냥 그 얘길 듣고 싶었거든요......
근데 걔가 너 눈치 빠르잖아..하더라구요......
그래서...왜? 헤어지자구? 그랬죠...... 설마하구.....
그러니까 눈친 빠르다구 하더라구요....전 장난인줄 알았는데...
나보구 얘기하면 일 못할거라구 하더군요....
전 괜찮다구 했어여.....아무것도 모르고...
갑자기....'보내줘'라고 하더라구요....
그 순간 몸이 오싹해지면서 뭔가 이상한 걸 느꼈죠....
그러더니.....군번줄(복사해서 나눠 가진거...)보내달라구.........
자기 군번줄 이제 자기가 지키고 싶다고....다른거 다 안보내두 되니까 편지 봉투에 군번줄만 넣어보라구..
무슨 뜻이냐구 그러니까...
자기 힘들다고.... 지켜주지 못할거 같다고.... 아무리 작은 여자라고 해도 지금은 지켜줄 힘없다고...
자기도 못추스리겠다고...
제가.... 나땜에 그런거냐구 내가 싫으냐니까.....
그런 말이 어딨냐더니... 나에 대한 감정이 기복이 크다고...
너무 좋다가도.... 또 오바하기도 하고...또 비굴하기도 하다고...
저 편의점에서 일하거든요...손님이 자꾸 들어와서....말이 자꾸 끊기고...맘은 조급한데...그날따라 손님들의 불평은 왜 이렇게 많은지.....
둘다...무슨 말하는지도 모르게.....말이 오가고....
남친 뒤에선 선임들이 뭐라 그러고... 얘긴 제대로 못하고.....
암튼...당분간 쉬고 싶다고 자기만 생각하고 싶다고 머리 복잡하다고....
하길래... 그럼 기다려? 라고 하니까..... 그러지 말래요....
너 원래 잘 지내니까.... 잘할 수 있을거라구....건강하라구....
자기는 자기가 해줄수 있는건 다 해준거 같다고.. 더 이상 해줄게 없을거 같다고......
그래서 우리 좋았잖아.. 나보구 갑자기 어떡하라구...라고 하니까...
그냥 없는 사람 치라더군요.....
그래서 그럼 헤어지는 거야? 라고 하니까....대답이 없더군요...
확실히 말하라니까.... 그냥 잠시 쉬고 싶데여...
아........만나서 얘기하고 싶은데.....그렇게 안되고.....
전화 할래두 못하고.... 손님은 들어오고...눈물은 후드득 떨어지는데...
선임이 소리지르고....남친이 '여자친구랑 얘기좀 더 할게요...'
라고 하는데 손님이 계속 뭐 물어보고....그러다 들어가야겠다고....
연락안할거라고...그러는데....마지막 전화라고 생각하니까 미칠거 같은데...
전 카운터에서 옴짝 달싹 못하고.... 계산 안해준다고 안달하는 손님틈에 끼어..
끊어진 전화기를 들고....숨죽여 울어야했습니다....
맘대로 울지도 못하고... 나가지도 못하고 그상태로 6시간을 편의점에 묶여있어야 했습니다..
...........전 남친이 그런 말을 했다는게 슬픈게 아닙니다....
우리가 헤어졌다는 사실이 힘듭니다.....
아니...제가 너무 해준게 없어서 맘이 아픕니다....
군대에 있으면서 이런 말하는거 얼마나 힘든 일인지....아니까....
얼마나 힘들면....내가 얼마나 몰라줬음 그럴까 생각하니까...제가 넘 미워집니다....
찾아갈수도 없고...싸울 수도 없고..... 이 상황을 받아들일수 밖에 없는게 더 힘듭니다..
이미 제 삶에 지울 수 없는 부분이 된 그 애를.... 이렇게...보내야할까요....
왜 그런 걸까요.... 말한적 없었는데... 한번두 말한적 없었는데....
뭐가 그 애를 힘들게 하는 걸까요....저 때문이면....어떻게 하면 될까요...
정말 원하는데로 해주는게 그 앨 위하는 걸까요?
군번줄 군인한텐 소중한거죠?? 그걸 달라는 거면..맘이 완전히 돌아선건가요??
지금....나보다 그 애가 더 아파할까봐....군대안에서 내색 못하고 의기소침해할 그 애를 생각
하니까...가슴이 시립니다... 기다리면 힘든게 나아지면 돌아올까요?
예전처럼 돌아가지 못하는 걸까요?? 너무 겁이 납니다....
오늘 편의점 그만 뒀는데...오늘은 맘껏 애기할수 있는데....
울려오는 전화소리에 가슴이 덜컹 거립니다.... 발신번호에 그 애 이름이 뜨진 않을까...
혼자 기대하고 실망합니다...통화 목록에 이제 다신 그 애 이름이 뜨지 않을까봐.....
너무나 겁이 납니다.... 좀 더 아껴주지 못해서...알아주지 못해서...미안합니다.....
제가 다시 잡을려고 하면 그 앤 더 힘들어할까요??
저 어떡하면 좋을까요.....주위에 비슷한 상황도 없고....너무 답답합니다...
도와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