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은 유혼교의 행동을 제어할 수 있는 위치에 지휘부를 설치하는 것이 급선무인데 군산 쪽이 아무래도 유리하겠지?”
“맞습니다. 루주의 예견대로 군산에서 물길이나 육로가 가장 빠르게 연결되니 군산이 적지인 것 같습니다.”
“흠.... 루주의 안배대로 그곳이 적당한 것으로 보이니 소림과 무당 그리고 개방, 만홍루와 진천장이 모이면 그런대로 일합을 벌일 만 하지 않겠나?”
“그럼 어서 기별하여서 만홍루주와 상의 하여야지요.”
“벌써 전에부터 그렇게 추진은 하였네만 아직 완성이 안 되어 그렇게 하지 못했던 것이네. 금명간 완공된다고 하니 만홍루주의 기별이 있을 것이야. 그전에 자네와 내가 먼저 군산으로 가고 나머지는 뒤따라오도록 조치 하면 되겠지....”
“군산에 만든다는 지휘부를 벌써 완공단계까지 진행 하였다구요?”
“그렇다네. 루주가 이년 전부터 움직인 결과야.... 내가 초산을 떠나면 그곳으로 간다고 했었지.”
“음.... 정말 내가 모르는 것이 너무 많았군요.”
“자네야 겨우 일년이 안 되었지만 우리는 이미 이십여 년간 준비하여온 것이라네.”
“음........”
“자, 그럼 우리가 먼저 움직이도록 하지.”
“아소야. 내가 떠난 후에 네가 이곳을 지키다가 전부 돌아오면 진식을 파훼하고 그들과같이 군산으로 짐을 챙겨서 오도록 하여라.” 소동이 듣고 있다가 “알았어요. 그렇게 할 께요.” 대답을 하였다.
연아와 영충 그리고 신의가 먼저 군산으로 출발하고 청룡단원들이 도착하는 것을 기다려 모두 함께 군산으로 오기로 하여 연아는 신의와 함께 수로와 육로를 이용하여 군산으로 돌아가고 있었다.수로를 이용하여 배를타고 가는 도중에 갑자기 도수가 물로 뛰어들었다. 영문을 몰라 선실에서 나가 살펴보는데 뱃바닥에 구멍이 뚫리고 물이 솟아오르고 있었다. “음... ”
“이건 수적들이 하는 짓인데...”
“쉬익” 연아가 얼른 진운검집 채로 화살을 쳐내었다. 연이어 암기와 수전이 날아들기 시작하고 물속에서 비치는 사람들의 그림자가 수면에 비치기 시작하였다. 연아는 물을 퉁겨서 공력으로 물속의 그림자를 향해 수전같이 내 쏘았다. 하나, 둘씩 보이는 물그림자는 물위에 떠오르고 주변이 붉은 피로 벌겋게 물들었다. 하지만 차오르는 물은 어찌할 수 없어 벌써 발목까지 차올랐다. 자신과 영충은 빠져나갈 수 있지만 신의는 어찌한단 말인가? 연아는 급한 대로 우선 뱃전의 물구멍을 막아보려 옷을 벗어들고 구멍을 막으려 하였다. 그 사이에 영충이 암기와 교룡편으로 물속의 수적을 향하여 계속 공격을 해대니 그들이 배 가까이로 접근하지 못하고 멀리서 수전을 쏘아대며 욕설을 퍼붓고 있었다.
연아는 뱃전의 구명을 옷으로 틀어막은 후에 그곳을 발로 밟고 선후 내력으로 물을 뽑아 올려 머리가 보이는 족족 쏘아 나갔다. 스며드는 물보다 퍼내는 물이 많으니 뱃전의 물이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영충이 도수대신 노를 잡고 젓기 시작하자 연아는 계속 수전을 쏘아내며 수적들의 접근을 막았다. 영충은 배를 강안 쪽으로 몰아가며 근접한 나루를 찾으려 있는 힘을 다해 노를 저으니 배가 빠른 속도로 진행을 하여 여차하면 육지에 오를 수 있는 거리를 확보하며 민강어귀를 벗어나 장강수로에 접어들게 되었다. 장강과 합치는 물길에 이르자 영충은 나루에 배를 대었고 그곳에서 배를 버리고 육로로 가기위해 마차를 한대 구입하였다. 신의가 물과는 상극이라서 더 이상 수로을 이용할 수 없었기에 엄하지만 육로를 택하게 된 것이다.
연아는 수적들의 노략질을 그대로 놓아둘 수 없다는 생각에 진천장주에게 전갈하여 수로의 수적들을 소탕하여 주도록 부탁을 하였다.
장강를 따라 군산의 동정호를 향하는 육로는 험악하기로 이름이 난 곳이어서 곳곳에 위험이 도사리고 있었다.
이를 헤치고 오려니 예정보다 나흘이나 늦게 군산에 도착하게 되었고 청룡단과 취개가 먼저 도착하여 군산초입에서 합류를 하였다. “이리 늦게 도착하면 어떻하나?”
“오다가 수적들도 만나고 배도 잃고 해서 육로로 오다보니 많이 늦었습니다.”
“음.. 새신랑 기운 다 빠졌겠군.” 영충을 놀리는 말이었는데 영충은 새신랑이 자기가 아닌 연아로 만 생각하여 별 반응이 없다. 기가 막힌 취개가 다시 영충을 놀리려 추정인가 하는 처녀가 누굴 기다린다는데....“
“늦게 도착해놓고도 미안한줄 모르고 노닥거리고 있네.” 그제야 영충이 얼굴을 붉히며 고개를 숙였다.
“어서 가세. 동정호반에 우리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모여서 잔치준비에 여념이 없다고 하네.”
“그래요. 어서 가십시다.”
이십 여명이 한번에 움직이니 그 기세가 대단하였다.
군산방면의 동정호안에 멀리 거대한 장원이 들어서 연아의 일행이 도착하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저곳인가요?”
“그렇다고 하네. 음... 엄청난 규모군....”
“저곳이 이제 지휘본부가 될 곳이겠군요?”
“그렇겠지.” 일행들이 전부 대문 앞으로 다가서자 문이 스르르 열리며 많은 사람들이 쫒아 나와 반겨 주었다.유선을 필두로 기향과 추정 그리고 시비들이 달려와 반겨주었다. 루주만이 안보이고 있어 의아하지만.....
전부 장원으로 들어가 대문이 닫히자 정면에 보이는 전각의 편액이 눈에 확 들어왔다. 천의전(天意殿)!
“음..... 너무 무거운 이름인데....”
천의전 문이 열리며 아름다운 궁장의 미부가 걸어 나오고 있었다. “어서들 오세요.” 루주였다.
“호오! 이제 본격적으로 나서시는 게요?”
“신의께서 그리 하라하시지 않으셨는지요?”
“내 그리 했다 해도 정말 나서리라 생각은 안 하였소이다.”
“호호호..... 이젠 나설 때가 되었다고 생각했어요.”
“잘 생각하시었소.”
“이번에는 안 다쳤지요?” 그 소리를 듣자 영충이 나서며 대신 대답하여 연아를 궁색하게 만든다.
“안 다치다니요 이번에는 화살에 고슴도치가 될 뻔하였습니다.”
“뭐라구요?”
“주공이 이번에는 화살에 또 다쳐서.... 하여간 몸 성할 날이 없었습니다.”
“이보세요! 정말 누구 애 닳아 죽는 것 보고 싶어서 그러는 거예요?”
“흠.... 영충 꼭 그렇게 일러 바쳐야 되겠소? 이제 내편은 없는 것 같네.”
“흥....... 그렇게 자꾸 다치면 난 어떻게 해요?”
“음.... 내 잘못했어. 그러니 그만 좀 따지고..... 지금부터 우리 영충형의 결혼식 이야기나 하자고..”
“흠.... 우리이야기는 어쩌고요?”
“그럼 우리 빨리 사부님 뵙고 옵시다. 그래서 우리도 빨리 하면 되지 않아?”
“하하하... 결국 샘이 나서 그러는 모양이군.. 그렇게 빨리 시집가고 싶은가?” 취개가 유선을 놀렸다.
“그러실 거예요?” 얼굴이 홍당무가 된 유선이 취개를 윽박지른다.
“어이구... 정말 화 나셨네.... 이그 내입이 방정이라니까.”
“하하하하.....” 전부 웃으며 떠들어 대자 분위기가 갑자기 바뀌어 화기애애하였다.
개전기념으로 영충의 결혼식을 먼저 열게 되고 신의의 주도하에 영충의 고독을 제거하는 작업이 신방에서 치러지게 되었다. 영충에게는 장원내의 별채에 숙소를 따로 만들어 주었고 순찰감에 임명하여 원내의 기강을 맡겼다. 청룡단의 수석인 원홍은 원외의 활동을 책임지는 천의전 전주의 직함이 주어졌으며 진천육룡은 수련을 끝내고 나오면 백호단으로 조직하여 능풍이 단주를 맡고 내원의 호원 무사장 직함을 갖게 되었다.
만홍루주가 장원의 원주로 전 조직의 총사가 되어 지휘를 맡게 되었고 신의는 호법으로 위촉되어 제마전 전주의 직함을 받았다. 모두에게 하여야할 임무와 부서를 정하였으나 유선과 연아는 제외되자 연아가 먼저 자기에게도 임무를 부여해 달라고 하였다. 그러자 총사인 루주가 “자네는 어짜피 전 조직의 총수가 되어야 할 운명이야. 그러니 직함이 있을 수 없고 이제 우리 장원의 이름이 걸리면 이 장원의 총수가 되어야 하네. 그리고 유선과 기향 그리고 정아가 나를 대신해서 내원을 맡아주어야 하고....”
“진천장의 나장주님과 상의하여 진천장주께서 장강 수로의 총수가 되어 우리 자금원이 밖으로 노출되는 것을 막아주게끔 도움을 받아야하고....”
일사천리로 일을 처리해 가는 루주의 안배는 마치 미리 계산되어 있었던 것처럼 치밀하며 또한 한 치의 어긋남이 없는 조치였다. 그래서 4개전과 8개당 그리고 호원장까지 구성을 마치고 부족한 인원에 대하여는 차후 물색하거나 받아들여 보충하고 외부에서 유입되는 모든 정보나 재원에 대하여는 총사인 루주에게 일임하며 이는 즉각 연아에게 보고됨은 물론 각전과 당 그리고 모든 인원에 대한 원외 숙소는 물론 그들의 구체적인 생활 근거까지 미리 안배된 내용을 전부 말하여주니 전부들 입이 딱 벌어질 정도의 규모였다.
“마지막으로 우리 장원의 이름을 지어야 하는데 걸 맞는 이름이 필요합니다.”
“루주께서 생각하신 이름이 있을 것 같은데....”
“있긴 하지요. 외람되이 말씀 드려 볼까요?”
“그렇게 하십시오.”
“첫번째가 천무장(天武莊)입니다. 그 연원은 우리 모두가 무가이며 특히나 효연의 무공이 옥군자와 현음제군 그리고 무림의 절대자의 위치까지 올랐던 분이 사실은 천선부의 후예로써 그 분의 명성에 걸 맞으려면 천무장이 적격입니다. 두 번째는 천선장(天仙莊)인데 너무 직결되는 것 같아 무리가 있고 세 번째는 해원장(解怨莊)으로 강호의 모든 은원을 이곳에서 모두 풀어버리길 기원하는 이름입니다. 다른 분들의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제가 지금 생각해도 천무장이 적격인 것 같은데....” 신의가 말을 하다가 멈추고 연아를 바라본다.
“전 여러분의 의견을 그냥 따를 뿐입니다.”
“그럼 루주가 제시한 천무장이 가장 어울릴 것으로 생각되는데....” 취개가 나서며 말을 하였다.
그러자 전부 천무장으로 하는 게 가장 어울린다는 의견을 말하였다.
결국 장원의 이름이 천무장이 되었고 천무장의 총수에 주효연이 자리한다는 루주의 말이 공표되었다.
이제 연아는 어쩔 수 없이 총수로서의 의무와 앞으로의 진로를 책임질 맹약을 하게 되었고 무림의 평화를 저해하는 어떠한 행동도 천무장 총수의 이름으로 응징하겠다는 서언을 중인 앞에서 공표하기에 이르렀다.
추석연휴가 3일 정도 남았는데 독자여러분들 귀성준비가 잘되어가시는지요?
따뜻한 고향의 품속에서 원기를 회복하시고 돌아오시기를 바라며 오늘 부터는 연휴땜으로 많이 쓰려합니다. 더 많으신 성원있으시길 바랍니다. 추천두... 리플두 많이 해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