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도의 함숨을 내쉬는 현우 아직은 미연이 자신의 동생이
남자가 아니고 여자인것을 모르고 있다.
그러나 미연의 머리속에서 떠나지않는 사진속의 소녀모습
이 선명하게 떠오른다. 자꾸 낮설지않는 모습이....
현우와 헤어진 미연은 집으로 돌아오고 가정부가 미연을
맞는다.
"오셨습니까 아가씨"
"아버지는"
"주무시고 계십니다"
미연은 방으로 들어와 옷을 갈아입고 나성철이 있는 방으로
들어간다. 조심스럽게 문을 열고 들어가 잠이든 나성철을
바라보는 미연 이불을 덮어준다. 늘 자식들에게 차갑게만
대하던 아버지가 지금은 많이 늘어버렸다. 늘 당당하게 자식
들에게 호령하시던 모습은 어디론가 사리지고.. 초라하고
자신의 손으로는 아무것도 못하는 늙은이로 변했다.
돈과 권력그리고 명예도 흘러가는 세월앞에서는 아무런 힘
을 발휘할수없다. 미연은 나성철의 잠자리를 봐주며 배게
를 만지던중 무언가 땅에 떨어지고 미연은 사진한장을
줍는다. 사진을 바라보던 미연은 소스라치게 놀라 외마디
비명을 지른다. 미연의 비명소리에 나성철은 잠에서 깨어
사진을 들고 있는 미연을 보게되고
"미..연...아 그...사진"
미연에게서 사진을 뺏을려고 손을 뻣는 나성철을 미연은
뒷걸음치며 원망썩인 눈으로 나성철을 바라본다.
"아....버..지 이........사..진 어떻게 이럴수 있어요 이...렇
게 잔.....인할수가 아.........버지가 지........금 무슨짖을
하...고 계신줄 아세요"
미연은 밖으로 뛰어나가고 나성철은 일어나다 한손으로
심장을 잡으며 쓰러진다. 방으로 돌아온 미연은 맥없이
바닦에 주저앉고 서글피 운다. 여태껏 32년을 살아오면서
자신을 앉아주거나 웃어주지않는 아버지였지만 한번도 아
버지는 원망하거나 미워한적이 없었던 미연이다. 그러나
지금은 그어느때보다 아버지란 사람이 저주스럽고 밉다.
여지껏 남동생으로 알고있었던 민정이 여자였다니 그것도
김민준이란 남자의 사랑을 받고있는 여자라니...믿을수없
다. 아니 믿기싫은 미연 이때 다급한 집사의 목소리가
들린다.
"아가씨 큰일났습니다 큰어른께서 쓰러지셨습니다"
미연은 급히 나성철의 방으로 가고 주치의를 부른다.
희미하게 정신이 깨어있는 나성철은 누군가 애타게
찾는다.
"정..............민 "
미연은 집사를 시켜 민정에게 연락하게 하고....곧 숨을
걷을것같은 나성철을 지켜본다.
한편 나성철이 위독하다는 말을 전해듣은 민정과 민준은
나성철 집으로 들어와 나성철 방으로 들어간다.
민정이 나성철의 손을 잡자 나성철은 힘겹게 눈을떠
민정을 바라보며 눈물을 흘린다
"정........민......아 미.........안,,,,,,,,하,,다"
몇마디 말을하고 숨들 거두는 나성철 미연은 주저앉자
웃음을 터트린다. 민정은 그자리에 서서 죽은 나성철
손을 놓지않고 있다. 마음속으로 울부짖는 민정
"이렇게 가실려고 사셨습니까 아버지 저는 아직 당신을
용서하지않았는데...... 당신을 아버지라 따뜻하게 불러
보니도 못했는데"
쓰러질듯한 민정을 부축하는 민준 이를 바라보는 미연
몇일뒤 오일장을 치른뒤 집안의 묘지가 있는 곳으로가
나성철을 묻는다. 그곳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나성철의
죽음을 얘도하며 다녀갔다. 그리고 혜정은 민정의 멱
살을 잡고 원망한다.
"니가 뭔데 다 죽게 만들어 내어머니 그리고 내동생
남편...이제는 아버지까지 내가 가만들것같아 나쁜놈"
"언니 그만해 사람들이 보고있어 언니 모시고가요"
민정은 마네킹처럼 가만히 서서 움직이지 않는다. 단한방
울의 눈물도 흘리지않는 민정을 보고 사람들은 수덕거리기
사작하고
"저 젊은회장 독하네 눈물 한방울 흘리지않고"
"그러게 이제 나성그룹의 진짜 주인은 저 젊은회장이지"
사람들이 수덕거리자 민준은 사람들을 매서운 눈으로 주시
한다. 그리고 먼발치에서 민정에게 눈을 때지않은체 지켜
보는 현우 민정의 쓰러질듯한 표정에 마음이 아파온다.
"바보야 울고싶은면 울어 그렇게 속으로 삼키지말고
내어깨에 당신을 쉬게하고싶은데"
징례식을 다치른 민정은 나성철 집으로 돌아오고 나성철
의 비서가 민정에게 편지한장을 건넨다.
"회장님께서 살아계실때 도련님께 쓰셨던 편지입니다"
나성철의 유서를 들고 나성철 방으로 들어온 민정은 편지
를 뜯어본다.
" 사랑하는 나의 아들 아니 딸 민정아
너가 태어나 처음으로 불러보는 이름이구나
내 어리석은 욕심으로 너의 엄마와 너를 깊은 구렁속으로
빠뜨렸구나 넌 단한번도 내말을 거절하지않았지
한번이라도 싫다고 했다면 난 포기하려했다.
아들을... 고맙구나 나를 위해 아들이 되어주어서
한번이라도 따뜻하게 안아볼수 있었으면 좋겠는데
이제 그럴 기회가 있을지 모르겠다.
그리고 마직막으로 우리딸 민정에게 바라는게 있다면
민준이와 결혼하여 행복하게 사는모습을 볼수있었으
면 좋겠다. 민정아 어리석고 욕심많은 아버지를 용서
해주겠니 너에게 너무도 많은 짐을 주고 떠나는구나
사랑한다 민정아 이말은 언젠가는 너에게 꼭하고싶
었다. 못난 얘비가....."
편지를 다읽고 구겨버리는 민정은 서러움이 복받쳐 바닦
에 엎드린체 울음을 터트린다. 아버지의 사랑이 이렇게
깊었는줄 몰랐던 민정은 너무도 후회스럽다. 단한번도
자식노릇을 제대로 못했던 못난자식이였는데....
"아.........버........지 이제 어디.....가...서 당신을 안아볼
수 있을까요 당........신......을 사.........랑..한다고 말도
못해드렸는데......."
엎드린체 울부짖는 민정 그모습을 지켜보는 미연의 마음도
아파온다. 너무도 기구하게 살아온 자신의 여동생이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