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에 띄우는 편지
- 자헌 이정자 -
햇살이 쏟아지는
청량한 어느 오후
우리는 가위 바위 보로
코스모스 꽃잎따며
파아란
가을 하늘을
무척이나 좋아했지.
바람이 나부끼는
호젓한 시골길을
풀벌레 장단 맞춰
가을 노래 부르면서
하늘 끝
구름에 실어
가을 편지 띄웠지
지금도 생각난다
별빛 하늘, 달빛 그늘
그 하늘 그 빛깔은
변함없이 그 자리서
하이얀
달빛 쏟으며
푸른 편지 쓰겠지.
♬*Marianne Faithful-This Little Bi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