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4시까지 술 드시고(--;) 오후에 저와의 약속을 깡그리 무시한..
그넘한테 가서. 해장국 해주고 오는 길이네요.
잘때는 전화 연결도 안되는 그..
역시나 전화 연결이 안되데요. ㅠ.ㅠ
오늘은 오전내 많이 바빴거든요.
친구가 장가를 가서.. 11시에 예식장엘 갔다가..
2시 40분 영화를 예매해놨기에.. 티켓 받고, 남친 만나는데 정장입고 다니는거 불편할거 같아서.
뒷풀이 가는 사이.. 잠깐 빠져나와 옷도 갈아입고.. etc..
그렇게 바쁘게 왔다갔다 했는데.. 정작.. 이 넘이 연락이 안되는겁니다.
뻔하디. 뻔한.. 그림이 그려지기에 남친집으로 갔습니다.
이미.. 2시가 넘어버린 시간..
영화는 이미 물넘어갔습니다. ㅠ.ㅠ
현관부터. 부엌. 방.. 난리도 아닙니다. -_-;
이불하고 합체해 있는 그 녀석을 보니.. 잠깐의 투덜거림도 사라집니다.
'어~ 머리 잘랐네~' ㅡ.ㅡ 너무 이쁩니다. ^^*
'나 왔어~ 일어나봐~~~' 꿈쩍 안합니다. ㅡ.ㅡ
설걷이 통에 설걷이 하고.. 방바닥을 굴러다니는 건조된 빨래들 접어 제자리에 두고..
방청소하는 중.. 에. 누군가 현관문을 엽니다.
허걱. ㅡ.ㅡ
말로만 듣던.. 장교출신의. 그의 아.버.님.. ㅠ.ㅠ
'누군신가?'
'...........................'
방청소 끝내고 걸레빨아두고는..
'XX 이 친굽니다.'
'친구가 왔는데, 저녀석은 저러고(자고) 있어?'
'..................'
'계시다 가세요. 저 먼저 가보겠습니다.'
'그러겠나..'
ㅡ.ㅡ
머리속에.
자다가 몽둥이로 맞는거 아닌가.. 걱정이 되더군요.
평소에 듣던 그의 아버님의 인상이 그러하시거든요. ^^;;
불같으시고, 군인출신인지라..
조신히 집에 와서.. 전화를 기다리지만.. 연락 없습니다.
5시.. 6시.. 7시.. 전화 없습니다. ㅠ.ㅠ
맞아 죽었나.. ㅡ.ㅡ?
잠깐.. 졸았는지..
진동으로 쿠션밑에 뒀던 전화기가.. 울어댑니다.
담배피는 캐릭. 그.
ㅡ.ㅡ
이제사 일어났다는 그.. 이미 10시가 가까운 시간입니다.
내가 집에 다녀갔는지~ 아버님이 다녀갔는지~~ 전혀 모르고.. 잠만 자던..
잠자는 왕자.. ㅡ.ㅡ
오후내 이야기를 해줬더니.. 감감이네요~
그나마.. 재털이 비워져 있고, 집이 깨끗해진거 같아....
나.. 다녀갔나. 했답니다. ㅡ.ㅡ
그리고 약속 못 지켜서 미안하다고. ㅠ.ㅠ
이미 낮에 자는 모습 본것으로, 현재 통화하는 것만으로도..
약간의 투덜거림도 사라져버렸습니다. ^^*
4시에 들어와서 6시쯤부터 잤다는 그..
종일 굶었으니, 배 고플만하고, 술도 못 마시는데. 폭탄주까지 마셨다고 하니..
속도 장난 아닐테고..
나가서 해장국이라도 먹으라니.. 나가가기 귀찮다고. ㅡ.ㅡ
배달시켜 먹으라했더니.. 이 시간에 무슨 배달이냐고..
그러면서.. 와서 해달라고. ㅡ.ㅡ
국물 많이 만들어.. 먹이고.
함께.. 티비 좀 보다가..
데려다 줘서.. 이제사 들어왔네요~
저.. 과거에. 연애하면서....
그 상대.. 참 피곤하게 했더랬죠~
약속시간 조금만 늦으면 들들볶고, 전화도 무지 많이 하고..
거의 매일 만나야 하고. etc..
그 사람.. 참 좋은 사람이었는데.. 저의 그런 점들 때문에..
결국엔.. 헤어졌드랬죠..
제 잘못으로 헤어진 그 사람 생각하면서..
마음을 다잡습니다.
조금 더 인내하고, 조금 더.. 배려하고, 조금 더. 사랑하고..
아주 많이 행복하네요~
모든... 연애하시는 분들도 행복하셨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