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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딩때부터 대던 생활비..시집가서도 계속대고 있어요..그뿐이게?

아..또 속... |2004.10.06 10:37
조회 4,112 |추천 0

신랑도 이제껏 해왔으니 그냥 참자고 오히려 날 위로해 줘요..

그런데요-너무 속상하네요-_-

 

    저 초딩입학도 전에 엄마가 아빠 술땜에 도망가고-일도안하고 술만먹고 괴롭히는 아빠한테 별별일 다 겪었어요..아빤 우릴 죽이고 싶도록 미워 했으니까..어렵게 자라신분들 다 아시리라 믿어요..

굶고 헐벗고 사랑도 못받는 그런 생활이 얼마나 끔찍할지..

    상고로 진학하면서 바로 알바를 시작했죠..그때부터 제가 생활비며 학비를 댔죠..

이미 굶다시피 살았고...빚만 쌓여있는 상태였지만요-

술먹다 장애자가 되버린 아빠라서(아, 다리가요..덕분에 비싼  스쿠터 사느라 또 카드를 긁었고요..어찌나 조르시던지..-_-;;)..정말 죽도록 밉고 끔찍한 사람이지만..도망칠수도 없게 되버린 거죠-

참고로 전 오빠랑 동생이 있었지만..부정적으로 자라선지..둘다 학교도 다니지 않았고..가출을 툭하면 하더니..일도 안하고..어쩌다 일을 해도 돈을 주진 않았죠..

해준거 없는 아빠한테 뭐하러 생활비를 대냐며..아무도 돕지 않더군요..

바보같이 내가 또 계속 했으니..굳이 아깝게 줄 필요가 없다는 거죠..

그렇게 몇년이 지나 전 빚이 1500만원이 됐죠..여자가 버는건 적고..발작으로 여러번 쓰러지신 아버지 약값이며..세금이 감당하기 어려워 매달 조금씩 서비스 받아 쓰던게 몇년이 되어 그렇게 쌓인거죠..물론그렇게까지 한 내탓도 있다는거 알죠-

아무리 일을 다녀도 쓸데가 계속 정해졌으니 빚은 줄지앟았고..그래서 사람들 만나기도 싫었고..매일매일 죽을 생각만 했어요..

스스로 내 화를 못참고 자해도 여러번 했었고요..절망스러웠죠..

 

그래도 저..복은 있는지..사랑하는 사람 만나 작년겨울 결혼을 했습니다..

회사에서 퇴직금 담보대출로 200만을 받고 예물이며 암것도 못해서 신랑과 둘이 300씩 모아 결혼식을 했습니다..

정말이지..좋은 시어머님과 신랑을 만나 엄마한테 못받은 사랑받으며..친엄마처럼 잘해주시죠..

참, 결혼할때 친오빠가 100만원을 주더군요..그땐 그동안 쌓인 미운감정이 잠깐 풀리려고 했는데(쩝..사람은 역시 돈에 약해요-_-)그것도 그때 뿐이었어요...

친오빤 결혼한지 2년 됐어요..둘다 맞벌이하고 대출받아 작은 전세를 살죠..일은 한지 벌써 몇년이나 됐지만..결혼하기 전에도 후에도 생활비는 역시나 주지 않았죠..

결국 시집을 간 지금도 제가 생활비를 대고 있고..월급을 타서 절반은 카드빚..절반은 친정 생활비로 나가요.저흰 12평 임대아파트에서 월세로 살고 있는데도 말이죠..

ㅠ.ㅜ 시어머님께도 죄송하고..신랑한테도 미안하고..고맙고..

아버지-돈이없다-저게 필요하다-세금이 나왔다-그런 전화만 하시니..짜증이 안날수가 없죠..

핸펀도 사드리고 -용돈에 세금-약값-반찬에-끝도 없더군요-시집가서 사위까지 생기니까-더 기대실려고 하시는지...

하다못해, 올케가 아버지랑 동생 밥반찬이라도 가끔 와서 챙겨주면 그나마 내가 좀 덜 힘들텐데..

6월엔 이사를 하는데도 새벽까지 일하고 친정가서 짐싸고..돈아끼려고 회사사람들 불러서 이사하고-

나중에 짐정리나 좀 해주라고 말했었는데..아직 한번도 안왔더군요..당연히 짐은 그대로..

명절이요? 글쎄-그사람들은 뭐했을까요?

저도 매일 밤10시가 넘어 끝나고 직장과 집이 시가 달라요..친정은 또 다른시죠..

 

남들은 젊고 맞벌이하니 돈 많이 벌겠다고 부럽다 하는데..누가 알겠어요..

저..속은 정말 까맣게 썩었습니다..

홧병..아시죠?어릴때부터 가슴이 아팠는데..그게 홧병이래요..것도 모르고 혹 젊은데 유방암일까봐 검사도 받았었죠-_-^

 

저 제가 대견하다고 착하다고 칭찬같은거 받으려고 이러는거 아녜요..내가 당하고 살아온 그 긴세월은 정말 너무 생각할수록 끔찍하지만-최소한의 자식사랑도 받지 못했어도-나중에 죽을때 후회하는 일은 없으려고 이러는거지만..힘드네요..답답하고...앞으로 얼마나 더 이짐을 짊고 살아야 하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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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가빈|2004.10.06 17:06
냉정한 소리를 하겠습니다. 현명한 오빠를 본받으셨으면 합니다. 인정상 지원을 끊지는 못하겠으면 줄이기라도 하셔야 합니다. 아버지께서 장애가 생기셨다고는 적으셨습니다만 양발을 아예 못쓰시는지요? 스쿠터를 사 드렸다고 하셔서 좀 뜨악했습니다. 스쿠터도 싼 물건이 아니고 그것도 나름대로 유지비가 다달이 들어갈 터인데 사치가 아닌가요? 목발을 짚고 걸어다니실 수 있다면 목발을 준비해 주셨으면 족했을 것이고, 양발을 못쓰신다 하더라고 휠체어면 족하지 않나요? 일도 안하시는 분이 어디를 그리 다니셔야 하는데 스쿠터를 사 드리셨는지 궁금하네요. 휴대전화도 마찬가지입니다. 요즈음 일반화된 추세지만 생활필수품은 아닙니다. 없어도 삽니다. 왜 그런 사치를 시켜드리나요. 님이 그렇게 뒷수발 정도가 아니라 호화스런 생활을 유지시켜 주시니 아버지께서 더 그런 겁니다. 이대로 나가봤자 나아지는 것은 하나 없고 상황은 악화만 될 겁니다. 지치셨지요? 좋은 남편분과 좋은 시댁입니다만 근본적으로 그분들은 남이니 님이 걸린 시간보다 더 빨리 지칠 겁니다. 좋으신 분들이라 내색을 안하실 확률이 높지만 지치지요. 당장 혈육인 님께서도 지치셨지 않습니까? 굳이 좋은 분들 맘 상하고 고생하게 하고, 본인도 맘 상해가며 그렇게 하셔야 하겠습니까? 이제 선을 그으실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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