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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여자와 동거를 시작하다

ㅇ진실 |2004.10.13 00:28
조회 10,756 |추천 0

 

외워움을 유난히 타는 나 ..

올해 27.

적지도 많지도 않은 나이지만 지방에서 올라와 혼자 생활하기까지 그리 쉽지만은 않았던것 같다.

그중에 가장 많이 힘들었던것  역시 외로움이다. 내가 하는 일 자체가 대인들과의 만남을 많이 가질수 없는 일이고 또한 약간의 내성적인 내 성격 또한 한몫 했던것 같다.

가끔은 채팅을 해서 좋은친구(남자든 여자든 구분없이)를 만났으면 희망하는 맘으로 접속해보지만

그 꿈은 채 3분도 안돼서 깨진다.

그런 나에게 두명의 여자가 생겼다.

그녀들을 만남으로써 외로움이란 단어를 조금씩 잊을 수 있었던것 같다.

그녀들과의 만남은 작년 이 맘때쯤인거 같다.

퇴근을 하고 집으로 가는 도중 골목 식당 앞길에서 들리는 요상한 신음소리.

이불로 덮혀진채 구석에서 들리는 소리였다.

조그마한  개 두마리였다..

어두웠지만 날 보며 반가워하는 눈빛이 역력했다.

분명 버린거 같았지만 그렇다고 내가 쟤들을 데리고갈수도 그렇다고 그냥 두고 갈수도 없는 상황.

날씨는 많이 쌀쌀하고..태어난지 얼마 안되 보여서 걱정이 앞섰다.

맘먹고 일단 집으로 데려가서 뜨거운 물로 씻겨주고 빵 몇조각을 줬더니...넘 좋아한다.

엇 근데 자세히 보니 둘다 피부가 이상하다  ㅡㅡ^

넘 긁어서 피부가 상했고, 역시 뭔가 모르는 괴로움이 그들을 짓누르는것 같았다.

담날 퇴근하고 난생첨으로 동물병원이란 곳에 갔다. 둘다 암컷이고 곰팡이성 피부병에 걸렸다고 한다.

근데 무슨종인지는 모르겠단다..아무리 봐도 믹스견인거 같다고...

그로부터 난 ..

요 귀연운 것들을 위해서 조금씩 공부를 해야만했다.

어렸을때 "플란다스의 개"를 보고 감동먹었던 나.

그 담날 밖에 나갔더니 전봇대에 개를 매달고 불로 꼬실리는것 보고 충격먹었던 나.

이게 어렸을때의 개의 관련된 기억의 전부이기에..

그 후로 난 요녀석들과 둘도 없는 친구가 되었다..

며칠전 잠에서 깨어보니 이불에 피가 ...

옵스..이게 모지.

아무리 봐도 내건 아닌듯 싶은데.

혹시 요것들이 작별을 고할려구?  ㅡㅡ^

옷부터 챙겨입구 병원으로 갔다.

헉...얘들도?  난 여자만 하는줄 알았다.  --;

순간 웃음이 나오는걸 참았다..

귀여븐것들..

난 요즘 적지 않은 행복속에 산다...

아직 여친도 없고 또 친구들도 많지 않아 약간 서글프지만

그런 내 맘을 아는지 항상 나에게 기쁨을 주는 요것들...ㅋㅋ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란 말이 있다.

전 세계 인구는 약 60억명..그렇담 전 세계 개는?

역시 내가 요것들과 만나는건 확률로 보면 로또에 당첨될 확률보다 낮은

그야말로 대박이다..^^;

이렇게 생각하니 오늘 하루도 기분좋게 시작할 수 있을것 같다.

아참..담에 두여자의 사진 올릴까 합니다

 

아 그리고 요건 애인이 바람피울때 써먹는 거랍니다.

http://samsu.pe.ky 가보세요 요즘 세상이 무섭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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