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만에 체육관에 돈낸게 넘 아까버서 오늘은 이거저거 챙겨서 갔다.
벌써 바일라 네그라 시간이 시작되어서 다들 요란하게 흔들고 있었다. 도대체 이 넘의 춤은 넘 과격하다. 저러다 등뼈 부러지지 않을까 할 정도로 휘어지게 춘다.
선생님은 얼굴이 안받쳐주니까로 춤을 무쟈게 잘춰도 별 멋있는 표가 안난다. ㅋㅋ
검둥이가 섞인 종족인지 검고, 팽팽 돌아가는 안경에 입을 항상 씨익~ 웃고 있어서 하얀 이빨이 돋보인다. 음악이 나오면 젤루 신났다.
올만에 했더니 한 30분 흔들었더니 자꾸 시계만 보게된다. 아효 힘드로.
오늘 춤은 더 요란스런거 같다. 어깨와 엉디를 넘 흔들었더니 배아포라. 으~ 막판 춤은 어깨랑 엉디를 막 흔들며 맴을 돌거나 앞으로 갔다가 뒤로 갔다가 한다.
그야말로 부르르르 바르르르 떨면서 돌아댕긴다.
나도 연습을 하면 저케 떨 수 있을까? 엉덩이가 텔레비전에서 보던 그 떨림이다. 어깨는 아무리 흉내를 내도 안떨린다. 어케 저렇게 떨 수가 있지? 하도 떨어대니 어깨가 빠질꺼처럼 아프다.
에공. 무리하지 말어야지.
오늘은 사우나나 진득하니 하자싶어 알로에도 챙겨갔다. 넘 좋았다. 사람도 없어서 혼자서 독차지하고 했다.
느지막히 왔는데 아들넘 기분이 별로다.
저녁먹긴 넘 늦은 시간이라 요구르트나 한잔 마시고 자려고 했는데 내가 좋아하는 요구르트가 떨어졌다. 아들넘보고 사오랬더니 돈아끼잰다. 그게 몇푼이나 한다고...구두쇠 할아범같으니라구. 사오기 싫으니깐 별 핑계를 다대네.
막내가 재밌는 텔레비젼 프로 나온다고 가자고 하는걸 귀찮다고 태권도복 띠로 때리는게 아닌가. 헐. 저넘이.
드디어 내 목소리가 높아지고 지 잘났다고 아들넘 목소리도 높아지고 막내의 울음 소리가 높다.
아빠의 네가 잘못했다 사과해라 이 말한마디로 내게 사과하는 저넘이 밉다. 내 말은 귓등으로도 안듣고 지네 아빠 말만듣네.
으~ 이제 내 맘이 부르르 바르르다.
얌마. 정작 나서서 얘기해야할 때는 참고 약하고 약한 동생이나 때리고 엄마한테나 뎀비는 것은 비겁한 넘이 하는 짓이야.
저 넘이 밖에서 뭔 기분 나쁜 일이 있었나? 생전 안하던 짓을 해서 무지 놀랐다.
더 승질을 건드리느니 나중에 잘 타일르자 싶다. 지 잘못을 아는 눈치인데 기분이 별로로 보이니 내가 참자. 아들 넘이 크니까 이렇게 내가 참아줘야 하는 일도 생기네.
어릴 때야 다같이 손들고 있든가, 다같이 손바닥에 불나도록 맞았는데...이젠 그럴 시기가 지난거같다.
배고파서 두부에 양념간장 껴 얹어 먹는데 랑이 맛있다고 다 뺏어먹었다.
좀있으니 방에 삐져서 쳐박혀 있던 아들 넘 나와서 지네 아빠한테 안아달라고 가서 같이 안고 영화본다. 헐~ 요새 술 가르친다고 델구 다니드니 지네끼리 무지 친하네. 치.
한참후에야 나한테 와서 미안하다고 안기는 넘이 대견해서 머릴 쓰다듬어줬다.
"너 오늘 밖에서 뭔 안좋은 일 있었니?"
아니랜다. 이 넘이 딸내미여야 뭐 한달에 한 번 있는 공산당 쳐들어온 날이라카지. 변덕스런넘. 덩치만 커다래가지고 안아달래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