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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부산고교생의 고교등급제 조목조목 비판...공감확산

부산 |2004.10.13 18:25
조회 375 |추천 0

“학력차 인정 넘어 기회박탈"....."고교간 학력차가 문제가 아니다"




▲부산 해운대의 한 고등학생이 <인터넷한겨레> 토론방인 ‘한토마’에 ‘고교간 학력차가 문제가 아닙니다’라는 글을 올려 고교 등급제와 지역 차별을 조목조목 반박하고 있다.


‘등급제 반박’ 부산 한 고교생 편지

고교 등급제를 둘러싼 논란이 더욱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인터넷에는 공부할 의지를 상실했다는 지방 학생들의 의견이 잇따르고 있다.

특히 부산 해운대에 산다는 한 고등학생(아이디:IPURIS)이 <인터넷한겨레> 토론방인 ‘한토마’에 쓴 ‘고교간 학력차가 문제가 아닙니다’라는 글은, 논리적인 글쓰기로 고교등급제와 지역 차별을 조목조목 반박해, 많은 이들의 공감을 샀다. 글의 전문을 소개한다. 편집자주


‘부산권 인구 전체 10%인데 주요 사립대 수시합격 0.9%뿐

학력도 다른지역에 안뒤쳐저 절반 뽑는 수시 지방선 포기

저는 부산 해운대에서 공부하고 있습니다. 이번 고교등급제가 문제가 되는 것은 고교간의 학력차가 있느냐, 없느냐하는 점이 아닙니다. 학력차를 계속 문제삼으시는 분들은 이번 사건의 본질을 잘못 보신 겁니다. 고교간의 학력차는, 어쩌면 존재할 수 밖에 없고, 또 고칠 수도 없는 것입니다. 문제가 되는 것은 바로 ‘기회의 박탈’이라는 측면입니다.

일단 현실은 이렇습니다. 수시라는 제도가 생기고부터 지금까지, 수시를 통한 학생 선발의 폭은 계속 넓어져 왔습니다. 올해에는 대입 정원의 절반 가량을 수시 모집을 통해 선발할 계획입니다.

당연히, 그동안 강남은 물론 강남이 아닌 전국의 각 고등학교에서 수많은 학생이 수시모집에 지원을 했습니다. 하지만 비 강남권의 고등학교에서 그 결과는 참담했습니다. 지방에서는 명문고로 인정받는 학교조차도 연세대, 고려대 등에는 역대 통틀어 1명이 들어갈까 말까 한 실정입니다.

어느 분은 인구비를 이야기 하십니다. ‘수도권이 전체 인구의 2분의 1을 차지하는데, 그 중에서도 학력이 높은 강남 지역이 다른 지역보다 훨씬 합격자가 많은 것은 당연한 것 아니냐.’

하지만 그분은 정확히 모르시는 겁니다. 부산권의 인구는 400만명 이상입니다. 전체 인구의 10분의 1입니다. 그러니 각 대학의 수시에도 10% 정도는 들어가야 정상입니다. 고교간 학력차를 고려한다고 하더라도, 수시에 5% 정도는 들어가야 정상입니다. 그런데 최근 3년간, 부산권에서 서울 주요 6개 사립대학의 수시입학 비율은 0.98%입니다. 1%도 안됩니다. 이게 공정하다고 생각하십니까?

또 어느분은 학력차를 이야기하시는 분도 계십니다. ‘강남이 지방에 비해 월등히 공부를 잘하지 않느냐.’ 하지만 얼마 전 한 신문에서 발표한 지역간 학력 분포를 보면, 서울은 순위권 밖이고, 1, 2, 3위 모두 지방이 올라와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부산은 3위 정도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건 평균이지, 상위권은 서울 강남이 훨씬 많지 않느냐.’ 서울대는 내신점수 평가 방법을 완전공개 했고, 그래서 상당히 투명한 수시제도를 채택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 최근 3년간, 서울대 수시 합격자 중 13% 정도가 부산지역 학생이었습니다. 그런데 연대, 고대는 0.98%입니다. 서울대는 부산권에서 13%나 합격하는데, 연고대는 1%도 못가는 것이 과연 부산권이 학력이 모자라기 때문입니까?

문제는 앞에서 말한 바처럼 ‘기회 박탈’입니다. ‘수시는 서울 강남 애들 아니면 못붙는다’ ‘어차피 떨어질 수시에 신경 쓰지 말고 정시 공부에 전력투구해라’ ‘당연히 붙고도 남을 성적이지만, 지금까지 보면 그 성적에도 대부분 못 붙었고, 그 충격 때문에 페이스를 잃는 경우가 많더라.’ 이것이 요즘 저희 학교를 비롯한 대부분의 지방 고교 3학년 선생님들의 조언입니다.

바로 이점이 문제입니다. 대학에서는 수시 모집을 통해 정원의 50% 가까이를 모집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서울 강남에서는 그 수시 모집에 충분히 지원을 하고, 비 강남권과 지방은 수시를 포기할 수 밖에 없습니다. 고교등급제를 적용해 서울 강남의 학생만을 중점적으로 뽑는 것은 그 이외 지역의 학생에게는 수시에 지원해 볼 기회 자체를 박탈해 버리는 것과 다를 것이 없습니다.

저는 사회시간에 우리나라는 민주자유평등 국가라 배웠습니다. 그리고 자유와 평등은 다름 아닌 균등한 기회의 분배라 배웠습니다. 그런데 다른 것도 아닌 교육에서, 어쩌면 한국 사회에서 인생의 갈림길이 될 지도 모를 대입에서, 단지 서울 강남에 살지 않는다는 이유만으로 ‘기회박탈’을 당해야 하는 것인지, 저는 이해할 수 없습니다. 서울 강남에 살지 못하는 것이 죄스럽습니다.

정리/이형섭 기자 sub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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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등급제 논란 이면의 속셈은 뭘까?

누구로부터 그러한 논쟁이 제기됐건 일부 대학교에서 실시하고 있는 고교등급제를 공개한 배경에는 솔직히 여론을 떠보기위한 전술일것으로 본다

애초에 고교등급제가 문제화된것은 여론을 통해 실시여부를 판단한 후, 반론을 꾀해 등급제를 고착화시키려는데 목적이 있었다고 본다

솔직히 그것을 원하는 명문대랍시고 떠드는 학교들이 분명 있을것으로 보며 합법적으로 인정받기위해 필사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을것으로 본다

본고사 부활 또한 같은 방법으로 내놓은 덫일수도 있고, 둘 중 하나가 선택될 대세를 이끌기위해서는 어떠한 희생도 감수하겠다는 의지가 서울시내 대학교들로부터 하나둘씩 나오고 있는 지금

전교조 입장에서는 논쟁 여론에 따른 불필요한 자극이 오히려 악수가 된다는 점을 알고있을것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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