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어학 연수 온지 대략 7개월 째...
없는 실력이지만 HSK(한어 수평고사)시험 한 번 쳐 본다고...
학교에서 실시하는 수업을 한달간 신청해 듣고 있었다..
시간은 저녁 7~9시...
그래서..평소에는 집에가는 버스가 모두 끊어진 상태라...
하는 수 없이...택시를 이용해야 한다..
오늘도 어김없이 수업을 마치고...
학교 작은 문으로 나가서 택시를 타려는데...
왠일로 버스가 서 있는 것이다...
'이게 왠 떡~이래...' 하면서 얼른 버스를 탔다..
버스는 1元(대략 150원)만 하면 가는 거리였지만...택시로는 10元
이기 때문에.. 괜히 횡재한 기분이었다...
집 근처 버스 정류장에서 내려
집쪽으로 걸어 가는데....
왠 흰색 자가용이 내 옆에 서는게 아닌가...
왠 중국인 중년 남자가 나를 부른다..
길을 묻는데...아는 길도 아니고 해서 모른다고 하면서 돌아섰다..
그 중년 남자가 차에서 내리더니...
나를 붙잡고....길을 다시 묻는게 아닌가...
최후의 수단으로...
"저 한국인이예요..."라고 했더니...
그 중국인...ㅡㅡ;;;
조선족 친구 에게 전화를 거는 것이었다...
그 때 난 도망갔어야 했다..!! 술 냄새가 날 때 알아 봤어야 했다..
나는 좋은 마음에....그 근처라도 알면 가르쳐 주려고 전화를 받았다..
나의 이 좋은 마음을 완전 무시 당했다..
조선족 남자 왈...
"제 이름은 ○○○구요...
이렇게 전화통화해서 반갑습니다..
그런데...이름이 어떻게 되시는 지...."
"제가 어떻게 불러야 되나요?"
그러는 게 아닌가... 뭔가 이상하다고 느꼈다...![]()
그래도 뭐....친근하게 전화 받으려니..했더니..
그 다음은 온지 얼마 되었는지..
나이는 어느 정도 되는지....등등을 묻는 것이 었다...
만나자는 이야기도....포함해서...
폰팅하는 것도 아니고...이게 뭐람...
앞에는 술취한 중국 중년 남자..
전화로는 호구 조사하는 조선족...![]()
대충 끊어 버리고는 그 중국인에게..
"길 몰라서 미안하네요....저 먼저 갈게요.."
라고 했더니...
갑자기 손을 덥썩 잡는 것이 아닌가...
"전화 번호 가르쳐 주세요...!!"란다..![]()
손을 빼려고 하니 안 놓는다...
놀라서..
"저 전화 없어요..."라고 말해버렸다.-실제로는 엄마핸드폰도 들고 나와서 두대나 가지고 있었다..
그랬더니..."집 전화번호....~" 그럼서 느끼하게 웃는다....
그리고는 "다음에 연락해서 한국사람들 많이 사는 데 가서 같이 밥도 먹고 놀고 그럽시다.."라고 말하는게 아닌가....![]()
순간 무서워 졌다....
괜히 가르쳐 줬다가는 어디론가 팔려 갈 것만 같고....
사기 당할 것만 같고....그랬다...
"저...저...저 늦었어요...엄마한테 혼나요..."그러고는 손을 뿌리치고...화는 못내고....실실 웃으면서
뒷걸음 쳐 도망왔다......![]()
집에 와서....
그 중년 남성이 잡은 손이 어찌나 찝찝하던지....
씻고 또 씻어 댔다....
'길 한번 가르쳐 주려고 했다가....뭔 일이래...ㅡㅡ;;'
중국에 온 이래...하루가 그냥 지나가는 날이 없다...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