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ctory - Bond
선풍적인 돌풍을 일으켰던 네명의 미녀 멤버 '본드'.. 온실 안에서
폼생폼사만을 고집하던 클래식계로서는 아주 혁신적이다. 콘서트 무대에서
만나는 그녀들은 검은색 정장 대신 짧고 화려한 레이스의 드레스를 입고 길게
늘어뜨린 헤어스타일과 짙은 메이크업 그리고 흥겨움에 몸을 흔들며 춤을
추듯 연주하는 진정한 클래식계의 이단아로 불리지만 그렇다고 네 명
멤버에 대해 정통 음악가가 아니라는 편견은 일찌감치 버리는 것이 좋다.
모두 영국과 호주에서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등을 전공한 아티스트들로
영국여왕과 호주 전수상을 위해 연주회를 열기도 했고 디자이너 이세이 미야게는
그녀들의 음악을 듣고 영감까지 받아 새로운 디자인의 의상을 발표하기도 했다.
본드 음악의 가장 큰 특징은 강력한 파워다. 음악을 들으며 분위기에 취해
우울해지거나 갑자기 졸음이 몰려올지 모른다는 기존의 클래식 음악을 상상하면
오산이다. 강력한 비트 사운드와 박진감 넘치는 빠른 선율이 흥분의 도가니에
빠지기에 충분아며 벅찬 기분을 선사하기도 한다. 우리나라 각종 CF
배경음악으로 사용되고 있는 'Victory'는 지금까지 많은이에게 어필하고 있다.
다양한 장르를 넘나드는 그들답게 묘한 느낌의 아랍 음악을 비롯해
아시아풍의 오리엔탈 음악, 가을 분위기가 느껴지는 아이리시풍을 섞어
그들만의 독특하면서도 편안한 음악.. 알비노니의 아디지오와 보로딘의
춤에서 영감을 얻은 곡들로 선곡했고 집시풍의 트랙 스피드도 빼놓을 수 없다.
자유분방하지만 세련되고 절제된 본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