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맘이 울적하여 몇자 적습니다..
결혼전 상황부터 말해야겠네요..
시댁쪽은 신랑나이 27세가 되도록 아직 전세로 있었고..
친정쪽은 제 나이 0세부터 3층건물 주인으로 있었고..
시댁쪽은 아버님이 간암으로 투병중이셨고.. 무직이고..
신랑 여동생 월급으로 생활을 꾸려나갔고..
친정쪽은 아버지가 사장으로 계셨고..
난 월급을 받지만 별도 아빠한테 용돈을 받았고..
결혼얘기가 나오면서 시댁쪽은 전세에서 옆동네 연립주택을 샀지요..
그런데..시아버님이 결혼을 2달앞두고 간암으로 세상을 떠나셨습니다..
집장만 얘기가 나왔습니다..
시댁에선 2천5백에서 더이상 돈을 못준다기에 어려움을 모루고 자란 나를 위해
저희 친정쪽에서 2천 보태주시고 모든 가구며, 집장만할때 들어가는 비용등등 모두 친정에서 해주셨습니다...
나머진 빚을...
결혼후..
며칠이나 지났을까요..신랑 누나가 별거중으로 9살짜리 조카를 데리고 시댁으로 들어왔습니다..
저흰 둘다 맞벌이를 하고 있었기에 결혼전부터 시댁에는 용돈을 드리기로 했지만..
형님까지 들어와 산다는 말에 조금은 황당하고 기가막혔지요..
저희 월급명세서입니다..
신랑 영업직이라 평균 170만원, 신부 평균 95만원
매달 융자값 80만원, 시댁 용돈 15만원, 카드 평균 30만원, 적금 32만원
결국 얼마남지 않습니다..
제 나이 25세..결혼을 한 유부녀이긴 하지만 패션에도 관심이 많습니다..
두달에 한번꼴로 옷을 사면 항상 신랑한테 혼이 납니다..
그래서 항상 물어보고 옷을 사야하지요..금액까지..
무엇이든지 사고자 할때 정말 스트레스 받습니다..
결혼전엔 무엇이든지 제약받지않고 살수 있는걸..지금은 남편이 허락해야 살수 있다는 현실에..
항상 시댁에 용돈드리기 전날에는 어김없이 싸움을 합니다..
왜 신랑집에만 용돈을 드리고 우리집은 용돈을 주지 않냐고..
오히려 집값 보탠건 우리집인데..하면서..
그럼 신랑 큰소리로 " 내 월급 가지고 우리집 용돈 드리는데 뭐가 문제냐! 너네집 용돈주고 싶은 니 월급으로 줘라"
누군 그렇게 하고 싶지 않나요..
그렇지만..나중을 위해 태어날 애기를 위해서...
아직까지 융자때문에 애기도 못 가지는 형편에..
에구..끝이 없네요..
아직 내가 현명한 아내가 될 자격이 안되는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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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들 리플 감사드립니다...
글을 읽어보니 처음부터 무리하게 집장만한것이 문제가 된 부분이 있던데요..
그건 저희 부모님 생각이셨습니다..
무리하게 집장만을 해서 빚이 있단걸 알아야지 그나마 시댁으로 들어가는 돈 덜 들어갈까봐..
저도 그건 잘한일 같습니다..
안그랬음 아마도 형님네 도와드리라고 한마디 하셨을 상황이었으니깐요..
시댁에 용돈드려서 아깝다란 생각보다도 그 돈으로 형님네가 생활한다는것이 더 화가 났습니다..
저흰 매달 15만원씩 드리지만 명절이며, 생일이며, 제사며.. 모든 경제력을 저희가 부담합니다...
형님네요~
조카까지 어머니가 키워주시는데도 매달 20만원씩 밖에 안드린답니다..
조카가 덩치도 엄청 커요~ 매일 이거 먹고싶다..저거 먹고싶다..
제 주윗분중에는 시어머니가 딸아이 하나 돌봐주시는 용돈으로 매달 80만원씩 드리던데..
그리고 또..
제가 결혼한 후 처음으로 펑펑 울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우리는 단 돈 한푼이라도 아낄겸해서 TV가 있어도..냉장고가 있어도..보일러가 있어도..
잘 못씁니다..
그 돈 모으면 돈이 얼마게요..
그 뒤로 항상 겨울이면 벌벌 떨면서 자지만..
저희 시댁이요~
방마다 TV에.. 각자 보고싶은 채널 각자 방에서 봅니다..
보일러요~ 아주 빵빵하게 틀어놓습니다..
형님, 아가씨, 조카 감기들까봐..
에구...그때 생각이 나니 다시 눈물이 날려그러네..
저보고 옷 사 입을때 신중히 사라고 하신분들..
제가 집에만 있음 옷을 안 사입겠는데..
저도 직장인입니다..
여러분들 주위에 결혼한 사람이 아니 아가씨라도 옷이 지저분하고 오래됐다면
그냥 봐주시나요~
저흰 안그래도 여자분들만 있는 곳이라 그런 참견 아주 심합니다...
그래서 아끼고 아껴...계절마다 바지하나 티하나 사는건데..
그걸 가지고 애기 낳고 싶음 그거라도 아끼라고 하신분...
정말이지 입장이 바껴야 그 심정을 아실겁니다..
하긴..저도 제 신랑도 그래야 알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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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저희 아버님 첫 제삿날이었습니다..
제사비로 10만원 별도로 드렸구요..
제가 직장을 다니는 관계로 음식장만을 못 도와드렸어요..
어머니와 신랑 누나(형님)가 다 했나봅니다..
저녁먹고 나니 형님도 아가씨도 모두들 밥 숟가락 놓자마자 각자 방으로 들어갑니다...
아무리 내가 며느리지만..너무하단 생각이 들더군요..
형님은 음식했으니 그렇다치고..나랑 동갑인 아가씨 마저 들어가니깐..
제사를 다 지내고..
어제저녁..
어머니가 신랑한테 따로 전화로 돈 보내란 소릴 들었습니다
뭐냐고 물으니깐 아버지 한복을 사셨나봐요~
산소에 가서 태울 한복요..
저 오늘 어머니랑 단판지을려합니다...
제사비며, 생활비며 모두 드리는데 신랑한테 한복 값을 따로 꼭 받으셔야 하냐구요..
그리고 저희 집에서 집 값으로 보탠 2천 그거 모두 저희가 갚기로 했다고 말씀드릴려구욤..
어머니가 어떻게 나오실런지..
정말이지 화병이 나서 죽을것 같습니다..
아니 아들이 봉인줄 아시나요??
딸들은 그럼...
그렇다고 아들한테 물려줄 돈이라도 있음 정말 이렇게까진 않할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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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어머니랑 통화했는데 역쉬나 세뇌당하고 왔습니다..
그대로 생활비랑 그 외 들어가는 돈 드리기로 하고 전화를 끊었습니다..
제가 원래 좀 그래요..
처음엔 큰소리 치다가 나중에는...목소리가 기어들어가서는..
사실 어머니가 전화끊고 신랑한테 전화해서 이를까봐 겁도 나긴 납니다..
한번씩!! 신랑이 화나면 물건집어던지는 버릇이 있어서 조금 무섭긴 하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