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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맞고 살려고 하는 바보는 아니랍니다

어린 새댁 |2004.11.01 05:21
조회 3,905 |추천 0

많은 분들 의견 주신것에 감사드립니다

사실 글을 또 쓰고 지우고...반복하기를 많이 했네요

아무래도 머리속이 뒤죽 박죽이 되어서 그런가봐요

 

또 글을 올리게 된건...

솔직히 어떤 분들은 진단서 끊어서 초장에 잡아야 한다고

말씀하시는데요...

시일이 흘렀고 상처도 아물었고 이제는 별 수없더군요

더구나 진단하고 나서 남편한테 엄포를 해놓는다던지

무릎꿇고 빌때까지 용서 하지 말아야 한다던지...

그런 방법으로 통할 사람이라면 얼른 했습니다

대화를 해볼까도 했지만

통화지를 않습니다 또 그얘기 꺼냈다고

윽박지르지나 않았음 다행이겠죠

분명하게 해 놓고 넘어가라는 다른분들 말에...

대화로써 첨엔 시작했는데 점점 갈수록 남편이 언성을 높이길래

그냥 또 흐지부지 대응안하고 끝났습니다

장 보면서도 일일이 짜증내고...그거 다 받아주고

정말 지금도 생각하면 속상해 죽겠습니다

님들 말처럼 전 결혼생활 시작할때부터

고칠수있는건 내가 다 고치자 그런 맘으로 시작했어요

서로가 싸우면서도 내가 잘못한게 있으니까 싸우게 된거고

내가 말한마디를 좀 더 잘해야지 그랬습니다

 

그런데 그게 아닌가요?

물론 서로가 고치기 위해 노력하면 좋은데...

이젠 남편이 또 폭력 쓸까봐 암말도 못하겠고

대화로써 풀려다가도 본인이 본인의 주장만 앞세우면

별수없게 되더라구요

정말 어케 해야할까요?

마음같아서는 부모님한테 다 털어놓고 미련없이

돌아서버리고 싶은데

(솔직히 어느 누가 맞고서도 헬레레 하고 웃음짓고 있나요?)

이혼이라는거 너무 정말 무섭고 이혼한뒤에 고통을 다 감당하기도

쉽지가 않을듯한네요

그리고 이혼한뒤에 저 사람 혼자 되어서 혼자 법먹고

혼자 지내는게 안쓰럽기도 하구요...

이혼하고 나면 저 사람이 잘해줬던거 기뻤던 일이 떠올라서

슬퍼질것 같기도 하구요...

 

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계속 그때일로 상처받으면서

또 언제 팰까 그 생각으로 조금만 인상 쓰고있어도

무섭고 떨리고...(아마 이 얘기를 남편한테 하면

비웃어버리고 어이없어 할겁니다)

계속 무서워하면서 살수도 없고...

 

정말 잘 모르겠어요 어떻게 해야만 하는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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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전 친정 엄마한테 전화가 왔네요

x서방이 잘해주냐고요....그래서 잘해준다 했습니다

그랬더니 저희 엄마 하시는 말씀...

"내딸한테 잘해주니 항상 처가에서 고마워한다고 전해라..."

그말에 얼마나 눈물이 울컥하는지 바로 끊었습니다

 

그리고 나서 한참을 울다가 님들말처럼 아무래도 어른들께 알려야

좋겠다는 생각에 용기를 내어서 시어머니께 전화를 드렸죠...

시어머니는 솔직히 결혼전부터 절 탐탁치 않게 생각하셨습니다

그래서 항상 전화하면 불쾌하다는투의 말로 전화를 받으시곤 하셨어요

그래도 이번엔 당신아들이 며느리에게 손찌검한 일은 큰일이니까

같은 여자입장에서 이해해 주시겠지 하고 말씀을 어렵게 꺼냈습니다

"어머니...잘 지내시죠?" (약간 힘이 없게 얘길 했습니다)

"너 목소리가 왜 그러냐?"

"네...좀 몸이 아파서요..."

"그럼 약먹지 그러냐..."

"약 먹을건 아니고...실은 맞았거든요..."(정말 꺼내기 어려운말 뜸들이며 했죠)

"누구한테? 니 신랑한테 맞았냐?"

".... ...."

"그런거야?"

"....네..."

그랬더니 우리 시어머니 하시는 말씀이...

"무슨 맞을짓 했냐?"

그러시는 겁니다

그래서 정말 어이가 없고 하도 눈물이 쏟아져서...암말도 못하고

가만히 울고 있는데

"뭘 잘했다고 우니? 그러게 남편 내조를 잘해야지

맞을짓만 하고 돌아댕기니 내 아들이 화가 날만도 하겠지...."

그래서 저도 너무 억울해서 한마디 했습니다

"어머니...저 지금 어머니한테 도움 청하려고 전화한 거예요

제가 부족한 점이 많아서 어머니한테도 그이한테도

실수할수도 있겠지만요...전 항상 최선 다하려고 하거든요

전 어머니가 그이와 저 사이에 도움이 되어주셔서

원만히 대화로 해결해 나갈수 있도록 해주셨음 좋겠다고

말씀드리는거예요...."

"내가 너희 부부싸움에 왜 끼여드니?"

대번 그렇게 말씀하시는 시어머니 앞에서 결국은 저 그랬죠...

"그래요...죄송합니다 부부싸움한일을 저희 둘이 잘 해결해야 하는데

어머니께 염치없게시리 말씀드렸네요..."

끊고 나서도 한숨과 눈물 범벅입니다

 

님들 말따나 시어른께 먼저 알리고 나중에 친정 부모님들께도 알려서

남편이 다시는 그런손찌검 못하도록 하려고 한건데...

넘 힘들기만 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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