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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훈네가 사는 중국이야기-우리집 무너지는 소리..

중국아줌마 |2004.11.01 12:15
조회 2,211 |추천 0

우리집 무너지는 소리

 

 

11월 1일 이제 2004년도 2달 남았고

중국에 온지 1년에서 15일 모자란다.

북경에서 처음 맞은 가을 이지만 한국처럼 단풍이 곱게 들지

않아서 그렇지 날씨는 한국이랑 비슷하다.

아침, 저녁으로는 겨울 날씨 수준이어서 겨울잠바를 입어야 하고

일교차가 한국보다 더 심하다….

 

아파트 앞의 커다란 공터가 호수로 변한지 한달 정도 되는데

경치는 상당히(?)좋아 졌지만

아직도 만만치 않은 모기들이 많아졌다…ㅎㅎ

 

요즈음 우리 아파트 동네가 시끌 시끌하다.

그 동안 잘 팔리지 않았던 아파트가 부동산 붐에 힘입어

많이 팔려선지 너도나도 주앙시(장식)하느라 그런거다.

 

‘꽝 꽝’ ‘드르륵, 드르륵’

온 사방에서 드릴이며 기계소리 들리고

밖에는 모래며 벽돌이며 흩어져 있다.

 

아래층과 옆라인에서 공사할때는 식구들과 제대로 대화가 안된다.

공사 소음이 커서 소음 공해다.

‘뭘 그러냐?’ 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장난이 아니다.

 

주방, 욕실에 기본적인 타일이 있는데 다 까고 더구나 옆 라인은

꼭대기 층이라 옥상을 사용할 수 있는데 많은 입주 인들이

그 옥상에다 방을 만드느라 턱이며 옆에 기둥이며 다 부숴 버린다.

이러다 우리집 무너질까 겁난 적도 있었다..

 

일전에 제가 한번 쓴 기억이 있는데

중국에서 집을 산다면 그냥 덩그란 바깥 골조만

산다고 생각하시면 된다.

현관문 하나 달랑 있다. 것도 철로 된 민자 문 하나…

그리곤 아무것도 없다. 네모난 방과 욕실처럼 보이는 화장실

부엌처럼 보이는 주방-중국사람들은 대부분 외식하는 사람이

많아서 그런지 주방을 작게 만든다. 울~나라의 절반정도다.

 

현관도 여기는 따로 만들지 않는다.

마치 무에서 유를 창조하듯이 실내를 채워나가야 한다.

우리나라는 아파트의 실내장식이 장식을 다 하고 팔아 똑같지만 .

여기는 팔긴 파는데 장식 없이 팔아서 주인이 알아서 장식하는거다.

 

그러니 아파트가 1,000세대라 하더라도 주앙시(장식)가

같은 집이 하나도 없고 개성적이다..

대부분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꾸미고 대부분 처음

장만하는 집이라 실내장식비를 아까와 하지 않는다.

타일, 등, 가구등 모두 새로 좋은 것으로 장만하려고

여기 기웃, 저기 기웃 하고 북경시내에서 사오는 사람들도 많다.

 

여기는 실내 장식하는 동안은 일꾼들이 대부분

장식하는 집에서 먹고 자고 일한다.

우리 앞 집은 장식하는데 3달이 넘게 걸렸다.

설계를 북경 시내에서 했고 옥상에 방을 2개 더 늘리고

일꾼들도 시내에서 온 사람들이며

모든 장비와 재료를 북경 시내에서 공수해 왔다.

그래서 잔뜩 기대하고 구경하러 갔는데…ㅎㅎ

단순한 울~집이 훨~ 낫다.

 

왕징에서는 실내 장식하는 한국업체들이 많이 들어와서

온돌마루도 깔고 한국식으로 많이 꾸며 놓아 이곳에 사는

중국사람들도 많이 흉내 내고 있다.

중국사람들은 침대 문화라 온돌이 없고. 외국처럼

라디에이터가 방마다 설치되어 있어서 한겨울에는 한국보다

더 춥게 느껴진다.(역시 한국의 구들장이 최고다…)

 

중국사람들, 담배를 엄청 피워댄다.

중국에서는 담배를 권하는 것이 예의다.

한국은 거의 몸에 안 좋다고 건강을 내세워 금연이 한창인데

이곳은 학생들 조차 학교 앞 문구점 앞에서 대놓고 핀다.

중국사람들이 거리에다 가래침을 많이 뱉는 이유가 담배를

많이 펴서다.

 

그러고 보니 이곳 차오스(슈퍼마켓)의 간판이 담배간판보다

작은집도 많다. 담배 간판이 하도 커서 담배만 파는 줄 알고

안 갔는데 혹시나 하고 들여다 보니 입구에서만 담배를 팔고

안에는 슈퍼마켓이었다….

 

중국식당에 가면 제일 불편한 것이 안개 자욱한 담배연기이다.

떠드는 것은 참겠는데 서로들 연기를 내뿜느라고 밥 먹으러 왔는지

담배 연기 마시러 왔는지 아리송할 때도 있다.

길거리에 담배꽁초가 수북히 쌓여 있는 곳이 한 두군데가 아니다.

공원에서도 마찬 가지구…

백화점안, 수퍼 안, 버스 안에서 안 피는것 만도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중국은 차가 발달했다는 사실을 모르는 분이 없을 듯 하다.

중국에 관광 와서 제일 많이 사가는 선물이 차와 진주다.

식당에서 물은 안 줘도 차는 공짜로 주는 곳이 많다.

물은 중국이 워낙 안 좋고 비싸니까 차로 대신한다.

 

중국사람들은 차를 들고 다니면서 마신다. 이들이

갖고 다니는 휴대용 병에는 항상 차가 들어있다.

요즈음 젊은이들은 차대신 음료수나 물로 대신하지만…

 

중국사람이 가장 흔하게 마시는 차는 화차(꽃차)이고.

그 다음이 뤼차(녹차)구 우롱차도 많이 마신다.

보이차는 몸에 좋다고 하는데 엄청 비싸서 일반 서민들은

잘 모른다..

 

차에도 역시 등급이 있다.

좋은 차는 특히 녹차 같은 경우 물을 부었을 때

줄기와 잎이 빳빳하게 서있는 게 좋은 차란다.

녹차 종류도 여러 가지이고

화차는 꽃 종류를 말려서 거의 다 마신다.

장미로 말린 차를 먹어 봤는데 향이 넘~ 진해서 그런지

맛은 별로 였다. 나는 촌스러워서 그런지 국화차가 제일 맛난다…ㅎㅎ

 

행복하세요.(^.^)

 

짜이지엔!

 

 

빨간색 글씨가 수퍼마켓 간판, 위에 커다랗게 쓴글씨가 담배 간판이다.

 

 

베이징 오리구이 로 유명한 체인점 '치엔치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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