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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아내는 누굴까....

이스 |2004.11.03 16:06
조회 50,125 |추천 0

그녀....

그녀는 이십대 초반에 결혼해 두 아이를 둔 엄마였다.

두아이가 대여섯살 무렵 ..어느날 그녀의 남편은 집을 나가 돌아오지 않았다고 한다.

혼자서 두아이를 키우려고 발버둥을 치고 얼마나 힘이 들었겠는지..

그녀를 아는 사람들은 하나같이 말한다...참 안쓰럽다고..

남보다 빼어난 미모때문인지.. 모르는 사람들은 그녀의 미모때문에 팔자가 쎈거라고까지 말한단다.

그렇게 일년쯤 두아이를 키우며 살던 그녀앞에 그녀의 남편이 나타났다.여자와 함께..

결국 그녀는 이혼을 했다.혼자서 두아이를 키우면서 그동안 힘이 들었던지..

두아이는 남편에게 보내고 그녀는 혼자가 되었다.

그리고 여지껏..밤낮을 가리지 않고 일하며 돈을 번다고 한다.

돈을 많이 벌어서 두아이를 찾아 오겠다는게 그녀의 생각이란다.

.........여기까지가 내남편에게 들은 그녀의 이야기다..........

 

남편......

친구 좋아하고 인정 많고 착하기로 사람들사이에 널리 알려져 있는 남자다.

어른 공경할줄 알고 어려운 사람은 그냥 못지나치는 그런 남자...

이런 점이 좋아서 결혼을 결정하게 되었다.

나와 결혼하고 난뒤에 그녀의 소식을 듣게 되었단다.

우리가 결혼한지 일년도 안되었을 즈음...그녀의 안타까운 소식을 듣게 된 남편은

여기저기 수소문 해서 그녀와 연락이 닿았다.

남편과 그녀는 초등학교 동창회에서 만났어도 못알아 보는 사이였는데

그 소식을 들은 후..남편은 그녀와 친해졌다.

그녀가 운영하는 작은 술집에는 남편의 친구들이 늘 북적였다.모두 동창들..

처음엔 안쓰러운 마음에 그녀를 도와주고 얘길 들어주던 남편..다음날이면 나에게 그녀얘길

꺼리낌없이 해주던 남편이..어느쯤엔 말을 안하더니..이젠 물어봐도 대충 둘러댄다.

새벽에 전화와 문자가 오기 시작하던 그 즈음부터인거 같다..

밤이라 소음이 없어서인지...또렷하게 들리는 취한듯한 그녀의 목소리..

 

나....

남편과 그녀를 믿었다.

힘든 시기에 있는 그녀와 남편사이를 의심하면 내가 옹졸한 사람이라 생각했다.

밥보다 친구가 좋다는 남편에게 그녀를 못만나게 할 구실은 어디에도 없었다.

사회적으로 이혼녀란 편견과 혼자 사는 여자라는 선입견를 모두 견뎌내며

두아이를 찾아야 겠다는 생각으로 앞뒤 안가리고 돈을 벌려는 그녀에게

내 의심이 얼마나 우습고 한심한 일인지....그렇게 생각했다.

얼마전 알게 되었다..그녀의 생일날 남편은 백여송이의 장미와 옷을 선물했다는 걸..

남편에게 물었더니 ..갖고 싶은거 뭐냐고 했더니 그녀가 장미와 옷을 사달라고 했단다.

그리고 그날 저녁 모든 동창들이 모인 자리에서 케익과 샴페인으로 축하를 해줬다고 한다.

머릿속이 혼란했다.굳이 비교하고 싶지 않았지만...

내생일날...케익 하나 사들고 와서는 저녁에 친구 만난다고 나가버린게 다인 남편..

 

 

며칠을 졸라 남편과 함께 그녀의 술집으로 갔다.

가기전 통화 하는데...역시 다 들리는 목소리..

/부인이랑 같이 와?/응/..모야.....알았어!./응/

짜증났다는 듯한 말투..그래도 난 가야만 했다.내 눈으로 확인 하고 싶었다.

아니...내가 이 남자의 아내라는걸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더 컸다.

이른 시간이였는지 술집안엔 한테이블만 손님이 있었다.

들어서자마자 인사를 건네는데 ...그 분위기가..참...

못올자리 온듯한 느낌이 역력했다.마치 빚쟁이가 된 듯한 느낌이였다.

사들고 간 개업 선물을 주고.안주와 술을 시키는데...그녀가 한마디 한다..

/자긴(남편을 그리 호칭하며) 소주 마셔라.알았지?/.../00씨(내이름)는 모 먹을래요?/

남편은 내 앞이라 굉장히 불편한듯한 행동을 보였다.흘깃흘깃 내 표정을 살피는 남편을 느낄수가 있었다.친구에게 자기란 표현을 쓰기도 하는지....당황이 되긴 했지만 내 얼굴은 평온하기만 했다.

내내 떨떠름한 표정의 남편은 자주 화장실을 들락거리고 냅킨을 돌돌 말거나 물을 자주 마시거나..

얼른 먹고 일어서자는 소리를 연신 해대며...나를 더욱 불안하게 했다.아닐꺼야..아니겠지...

내 생각이 틀렸을꺼야...머릿속으로 수없이 되내였다..

오히려 그녀는 당당하고 모 어떠냐는 식의 태도를 보여주었고..그 모습이 남편에겐

불안으로 다가왔나보다...

 

 

머릿속이 혼란스러워 어떻게 해야 될지 도저히 떠오르지 않는다..

이렇게 하나하나 적다보면 뭔가 떠올려 지겠지 했는데...더 꼬이기만 한다.

계속 믿고 기다리는게 좋을지..아니면...나도 결심을 해야 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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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ㅡㅡ|2004.11.03 18:33
여자 진짜 못됐네요..!!지가 그렇게 당해서 남편 뺏겨봤으면서 그지랄이라니..참내..진짜 욕 안할라고 했는데 그여자 그지랄떠니 전남편도 떠난걸겁니다.진짜 제가 다 화가 나네요. 님아..절대 약해지지말고 이럴수도 님도 더 당차게 나가서 님 남편 지키세요!! 남편한테 그만큼 했음 됐으니 그여자고만 챙기고 앞으로 그집 발길 끊으라고 하세요.!아주 단호하게요..!!말 안들을 경우 시부모님한테 일러서라도 아주 발길 끊어놔야 합니다.지금 확실히 안끊어놓으면 정말 나중에 일나요!!! 아유~진짜..제가 다 분하네요..누구한테 자기랍니까?!!
베플뻔하잖아요..|2004.11.04 10:29
그여자가 당당하고, 님 남편이 불안해 하는건... 그여자는 더이상 잃을게 없어서 입니다. 이런 상황이 다 들통나서.. 간통죄로 들어가던 말던... 잠깐 갔다가 나오면 님은 남편이랑 이혼하게 되어있고 그녀는 님의 남편을 차지하면 그만입니다. 그러니 님 남편은 불안하겠지요.. 그렇게 그녀가 당당할수록... 님 남편은 가정과 님을 잃을 수도 있는 상황이니 불안하겠지요.... 님도 어쩌면 님 남편보다 더 불안감을 느낄꺼라고 생각합니다. 어떻게 해결하는게 좋을까요... 진짜로 원하는게 무엇인가요.. 님의 남편은 바람핀게 확실한데.. 그여자한테 어느정도 구속되어 있는데.. 이혼하고 싶으신건지 아니면 바람은 피웠지만 남편이랑 어떻게든 살아가고 싶으신건지... 이혼하고 싶으시면 뒷조사 해서 간통죄로 쳐 넣으시고... 그냥 살고싶으시면 그여자한테 찾아가서 머리채를 잡고 밟아놓으세요..
베플제생각엔|2004.11.04 10:37
이런일에 왜 '네 년이 내 남편 꼬셨지?'가 되는지 잘 모르겠어요. 어차피 문제는 내 남편때문에 야기된 것인데 말이죠. 나는 이런 경우 남편의 머리채를 잡아야 한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만약 계속 사실 생각이라면 싹을 잘라버리시고(하긴 못하게하면 더 하고 싶어 미칠겁니다) 안 사실 생각이라면 사람하나 붙여서 조용히 뒤를 밟다가 증거잡아서 위자료 받고 이혼하는게 낫지요. 만약 남편을 억지로 꺾어서 집에 집어넣어도 맘은 딴데가있는 빈껍데기라면 그때부터는 님이나 님남편모두 비참하고 불행한 것이지요. 더구나 그래서 흔들릴 사이라면, 붙들고 매달려도 결과가 너무 잘 보이는 듯... 저는 늘 생각하지만 어떤 여자가 꼬셔도 문제는 내 남편이라고 생각합니다. 부인이 같은 케이스라면 용서했을까요? 이럴때 자기 마음도 추스리지 못한다면 한 가정을 어찌 지켜나간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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