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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보고싶은 현아.

엄마. |2004.11.04 03:29
조회 8,864 |추천 0

현아..

 

11 월이다.

2004 년 11 월을 몹시 기다렸는데

오지 않을것 같은 그런 숫자였는데.... 참 빠르구나..

 

꿈많던 여고 시절.

모든이에게 인정받고 명랑했던 엄마가

너의 아빠를 만나면서 인생은 뒤바뀌었지.

 

친구들과도 연락을 끊고.

부모님께 상처를 준 결혼이었기에

잘살아 보려고 무던히도 노력했는데.

 

결국은 이혼이란 아픔과 함께 너를 새엄마 아래 보낼수 밖에 없었던 그날..

그때가 벌써 10 년이 가까와 지고 있다.

그래서 넌 고 3 이되었고 엄만 40 대의 중년이 되었구나.

 

시집살이가 너무 고단하고 힘들어도 자식 만큼은 엄마없는 새끼 만들지 않겠다고 굿굿이 버텨온

외 할머니 말씀 되새기며.

엄만 아무리 힘들어도 외할머니처럼 아들을 지키고 싶었는데.....

오직 너에겐 죄인일 뿐이다.

 

현이가 못견디게 보고 싶어 술을 마시고

현이가 목메이게 그리워서 밤새워 울고

현이를 다시 만나려면 오직 돈을 벌어야 겠다는 강한집착으로

남들 평균 수입에 두세배를 벌었을때

엄만 급여 명세표를 보고 한참을 울었단다.

이 돈이면 치킨을 백 마리도 더시킬수 있는데

이 돈이면  옷도 사주고 동화책도 사줄수 있는데.... 그러면서 밤새워 울었단다.

 

그러다 보니 세월은 그냥 흐르더라.

가끔은 엄만 현이가 딸이었음 하는 욕심아닌 욕심이 생긴다

딸이라면 어쩜 엄마를 이해 하는 든든한 친구가 될거라는 ..........

 

드디어 11 월 17 일 수능 이구나.

노력한 만큼 좋은 일  있길 바랄께 현아.

 

그러나 행여 노력한만큼의 댓가가 없다 해도 슬퍼하거나 노여워 하지마..

최선을 다 했다면 그것이 중요한거잖아

수능이 끝나면 현아 엄마를 찾아 올까?

그때 만날 생각하면 엄만 가슴이 설렌다

 

그렇게도 그립던 우리 현을 만나면 맛있는거 많이 사주고 노래방도 가고.

우리 현이 오래도록 안아주고 싶다.

울지 않으려 했는데  왜이리 눈물이 흐르는지..........

 

한때는 너의 아빠를 증오 했고.

한때는 너의 새엄마를 멸시했다.

허나 지금 그게다 무슨 소용 있니......

아픔으로 얼룩진 그세월 아무도 보상해 주지 않겠지.

 

모든걸 용서 하련다.

우리 현이가 건강 하게 이만큼 커준것에 감사 하며 모든걸 용서 하련다.

법이 무슨 소용있니..? 누가 친모 면접권이 있다 했니?

한번 만나고 나면 어김없이 쌍시옷이 오가구

 

새엄마가 나에게 갖은 욕설 다하며 가슴을 후벼 파는 얘길 했어도

엄마는 암말도 할수 없었다. 왜 현이가 있기에.

그 욕설에 대응하면 그 화살은 현이에게 고스란히 가 현이가 힘들테니까.....

진실은 세월이 흐르면 알게 될터니까....

 

현아 그날밤 아빠가 데려갈때 엄마랑 살거라고 안간다 하지 그랬어

하긴 그러기엔 현이가 넘 어렸지.

10 년을 너의아빠에게 폭력당하고 살림부수고 교도소에.. 음주로 교통사고에 대소변을 받아 내면서도

현이를 위해 견뎠는데 결국은 너를 너를 떼어놓을수 밖에 없었단다.

 

너의 아빠에게 죽도록 맞아 c/t  촬영도 했었구 간난아기인 너를 업고 교도소를 면회다니고

대소변 받아내는 것도 쉬운일은 아니었지 그것도 음주운전 과실로 교통사고 난것을......

 

현이도 기억하지

엄마랑 아빠랑 다시 재결합 했던거.

그땐 이미 아빠에겐 지금의 새엄마가 있었기에..........

 

그래 암말 하고 싶지 않으면서도 자꾸자꾸 지난날들이 서러워 지는구나.

이젠 모든걸 용서 할거야

행여 현이가 엄마를 찾지 않는다 해도 이젠 마음 비울거야.

현이도 성인이 됬으니 말야.

 

지난 3 월에 현이를 찾아간 것은 엄마가 널 빼앗으려 갔던거 아냐.

현이는 물건이 아니잖아.

현이가 공부해야 하는데 돈이없어 문제지를 못사구

공부에 지장이 있다면 그건 당연히 누구든지 현이를 공부할수 있게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했을뿐야.

 

현이가 성인이 되었을땐 현이가 삶을 개척해야 하지만 공부할  나이에 공부를 못 하면 안되잖아

그래서 네게 용돈을 주었고 지금껏 통장으로 매달 입금을 시켜준거야 ( 우리 약속했지 수능 끝날때까지 엄만 찾아오지 않을테니 현이가 필요하면 언제든지 연락하라구........)

너희아빠가 능력이 있었담  현이가 엄말 찾을때 까지 엄만 기다렸을거야

 

그러나

그 만남을 너의 새엄마가 알았고

있는욕 없는욕 현이 앞에서 전화로 하고..당장데려가라 난리고..

그래도 엄만 그냥 혼자서 울수 밖에 없었다

 

엄마를 찾고 안찾고는 너의 선택이야

죄인이고 못난 에미일뿐인데......

 

현아 늘 건강하렴..

엄마가 늘 그랬던거 기억하니? 정신과 육체가 건강하고

나눔과 베품을 아는 친구가 되라고.......... 눈물땜 자꾸 오타가 나온다.

엄만 모니터 보고 타자 치는게 아니고 자판보면서 치걸랑..

 

현아 사랑한다 사랑한다,,,,

너를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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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이 넘 보고싶고 한날 한시도 떠나지 않기에

수능이 가까와 지니 더욱더 가슴이 아려 오기에

 

부치지 못한 편지방에 들어 온것뿐인데

여러님 들이 보시게 되었네여.

 

이혼이란 이름표는 어느 특정인 에게 붙여지는 수식어는 아닌가 봐요.

저도 세상 모든것이 내뜻대로 연출할수 있는줄 알았는데.

 

전 아이 새엄마를 이젠 미워 하지 않아요.

그 새엄마도 나름대로 힘들테니까여.( 아이 아빠가 마땅한 직업도 없고 그 새엄마 아이까지 모두 아이가 셋이랍니다......... 그러니 그 버거움으로 때론 저에게 욕을 했겠죠.. 전 괜찮아요 울 아들 밥많이 먹는 다고 구박한다는 소릴 들었지만 제 가슴은 찢어졌지만 살기가 얼마나 힘들었기에 오죽함 그랬겠어요,,)

 

그냥 모든이들이 행복하게 살았음 좋겠어요.

여러님 들 감사합니다.. 정말.

 

글구 또 한번 소리 없이 흐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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