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제 남친을 채팅으로 알게 됐습니다.
채팅이란게 그렇잖아요 얼굴을 보지 않고 며칠을 전화로
통화 하면서 서로를 상상하며 환상을 품는게...
하지만 그렇게 그냥 끝날꺼라고 생각했는데 남친이
만나자고 하더라구요 설마 여기에 찾아 오겠나 싶었는데
주말에 정말 찾아왔더라구요 그렇게 한달쯤 뒤 우린 첫 만남을 가졌어요
그렇게 시작해서 우린 연애를 하고 결혼도 생각할 정도의 사이가 됐습니다.
이 남자를 알고 지내면서 사정을 조금씩 알게 되었죠.
우선 집안이 넘 가난합니다. 지금살고있는집도 자기집이 아니라
작은 아버님의 집이라는걸 알았죠.
시아버님 되실분이 사형제 인데 밑에 삼형제는 다 잘사는데 첫째 작은아버님이
혼자계신 할머님 사시라고 집을 마련한것입니다. 남친은 거기서 살고 있지
시아버님되실분은 혼자서 원룸에 달세로 살고 계십니다.
시어머니 되실분이 남친이 군대 제대할때 집을 나갔다고 하더군요
왜 그러냐고 물어보면 대충 얼버무리고...끈질기게 물어보고 해서
대충 짐작되는건 아버님이 술을 마시고 폭행을 하시고
아마 어머님이 다른사람이 생겨 나간것 같습니다.
근데 아버님도 교통사고로 예전에 척추를 다치셔서
한동안 일을 하지 않으시다가 2년전인가부터
찜질방에서 일하시고 계십니다.
월급을 100만원정도 받으시는데 집세랑 약값이랑 생활비를 쓰고나면
남는게 없이 생활하시고 계십니다.
그러니 홀시아버님에게서 뭘 바랄수가 없는입장이죠
그러니 남친이 벌어오는돈은 생활비에 이것저것 쓰고 나면 남는게 없습니다.
제가 4년을 연애하면서 알아낸 사실이지요
하나하나를 알아갈때마다 넘 힘들었어요....
몇번을 헤어질려고 했어요 전 도시에 살지만 오빤 반촌에 살고 있어서
고민하닌까 오빠가 직장은 도시로 나와서 구해서 독립할꺼라고 해서
전 당연히 오빠가 제가 살고있는곳에 일자리를 찾아 여기서 살줄 알았는데
결국 거기서 독립하더군요. 결국 제가 살고있는이곳에서 생전 가보지도
못한곳으로 시집가야 됩니다. 제가 양보했습니다.
사실 직장을 비교해도
전 어느정도 튼실한 중소기업인데...
오빤 월급나오기가 빠듯한 통신하청업에 있어요
일도 낯밤이 없이힘들고 ...
본인도 짜증난다면서..다니는 회사지만...굳굳히 2년을 다니기에...
8년다닌 제가 직장을 포기 합니다.
(참고로 남친회사 퇴직금도 없어요)
집은 못구하더라도 최소한 전세금은 마련해달라 했지요
남친은 그런다고 했어요
전 당연히 오빠가 열심히 돈을 모으고 있을꺼라고 생각했죠
3년전 오빤 내가 극구 말렸는데 카드를 2장 발급받았어요
제가 현명하게 써야된다고 신신당부했죠
걱정말라고 하더군요.....
6개월뒤 오빠 멜을 확인해본결과
빛이 500만원...
6개월 사이에....
동생 대학등록금및...기타등등...들어보면 쓸데없는데 안쓴것 같은데
카드라는게 원래 그렇잖아요.
그때부터 제가 오빠카드값이랑 월급을 제가 관리했습니다.
저역시 한때 그런실수를 저지른적이 있기에
좋은경험했다고 생각하고 앞으로 잘쓰라고 하고
2년동안 관리해서 빛을다갚고 300만원정도 모아주었습니다
연애하는동안 거의 제가 다 썼거든요
그러니 그 카드값이 연애한다고 생긴거라는 오해는 말아주세요
남친 재산은 그게 전부입니다. 4년동안 모은게....
남친이 성실하지 못한게 아닙니다.
제가 돈관리하면서 느낀바로는....
가난이 가난을 부른다고...돈모을 환경이 넘 안됩니다.
결국...전세집에 살려는건 포기해야됩니다....
지금까지 제가 남친이랑 4년동안 사귀면서 알아온 환경입니다...
연애란 이런게 넘 힘들지요.
중매처럼 조건조건 다 살피고 결혼하는게 아니잖아요
4년전...전 남친이 다 알아서 해결한다고....
직장 이랑 전세금이랑...사는곳도 내가있는곳이 될꺼라고....
믿었습니다...하지만 하나도 지켜진게 없지요.
정말 힘들고 고민 했지요.
현실을 모른는 철부지 어린신부도 아니고
28살에 이것저것 이익따져보는 나이에 속물이 된 여자닌가요 ....
저또한 다른여자들처럼 아파트에서 신혼살림차리고 알콩달콩 살고싶으닌까요....
하지만 포기하자고.....
젊으닌까 굳굳히 열심히 살아서 내집마련하고 힘들더라고
행복하게 살아보자고...
시작도 안하고 조건 안좋다고 헤어지는거...우습다고...
결국 오빠가 지금 살고있는집에서 살게될것 갔습니다.
근데 그것까진 이해하고 살아갈수있을것같은데...
할머님을 모셔야 됩니다....80의 할머님은 약간의 치매증상이 있습니다.
정말 답답하고 힘이 빠집니다.
치매걸린할머님...홀시아버님....
작은아버님집이니 할머님보고 나가라 할수도 없고....
지금 상황을봐선 시아버님도 눈치보고 적당한시기에 직장을 그만두실려는 눈치고...
항상 말씀하세요
이 나이 되도록 아직도 일한다고....
시아버님나이 이제 57입니다...
저희 아빤 나이 62이지만 생산공장에서 새벽4시에 출근하고 있는데....
그러시면서 항상 왕년에 잘나가신거 얘기하시고...주변에 친구분이 구청에 누구라는니...
듣기 정말 싫습니다. 그러시면 뭐합니까...당신은 정작 가진거 하나없는분이거늘...
원망스럽네요.
아들 장가가야되는거 아시면서...뭐하나 준비해주신거 하나 없으시면서...
그런 자랑아닌 자랑은 왜 꺼내놓는지...
이런 현실이 시간이 지날수록...맘에 무겁게 내려옵니다.
하지만 그래도 남친하나 믿고 결혼할려고
생각했습니다.
집에도 돌려가며 좋게좋게 얘기했었구요.
둘이서 맞벌이로 씩씩하게 살아가다보면 금방 다른사람들처럼 살게 될거라고...
정말 미친듯이 악착같이 돈모아서 잘살겠다고....
그래서 드디어 며칠전 상견래를 했습니다.
어김없이 시아버님 되실분 ....
"이번에 울 사장이 40억을 투자해서 사업을 하는데...내가 없으면....중얼중얼....내가 자격증이 한 댓게....되는데....이하생략"
저희 엄마 아빠 한참 그냥 말없이 웃으시며 들어주시네요
그러던중...시아버님....난데없이 노모를 모시고 살아야한다는거랑...장남에 장손의 며느리로서 역활과
밑에사람들 잘 보살피고 생일이랑 기념일 꼬박 챙기고 제사도 일년에 4번 밖에 안되니 걱정말라고...
잘하라고 ...여자하기 달렸다고.....여자가 집에서 남편월급가지고 잘 생활하면 된다고...등등
갑작스레 충격이 오더군요.
전 악착같이 일어서기위해 맞벌이를 할생각인데...
제가 어떻게 장손장남의 며느리 역활이며 치매걸린노모를 모시고
제사를 다 치루며 틈틈히 홀시아버님 살펴드리고...타향살이를 해야 한다니...
가슴이 넘 무거워 지더군요...
그렇게 집에 돌아온날...
저희 어머니...하루종일 한숨만 내쉬면서..정말 이건 아니라고....
다시 생각하라고...귀한자식을 눈에 보이는 고생더미에 보내는 부모가 웃으면서 살수 있겠냐고...
하루종일 식사를 하지 않으시더군요....갑자기 눈물이 납니다....
제 남친을 뭐가 그리 새삼 고민이냐고...다 알고 있던 사실이면서...
자길 믿고 따라오랍니다.
물론 다 알고 있는사실이였습니다. 근데...어제의 엄마의 모습에....제 가슴이 넘 아픕니다.
저 역시 시아버님의 생각과 제 생각이 넘 달라서....
남친은 지금껏 제가 얘기한것들을 시아버님께 아무말도 안했나봅니다.
왜안했냐고 하닌까...아버님에 먼저 꺼내질 않는데 어떻게 먼저 얘길하냐고....
제 남친이 넘 효자입니다.
그쪽 집안은 넘 가부장적이고 고지식 합니다.
반면 저희집은 평등적이며 자율적입니다. 그래서 전 강하게 자란편인데....
넘 무섭습니다.
제가 결혼후 시아버님이랑 사이가 안 나빠지고 그 집안을 일으켜세울 자신이 없습니다.
그렇다고 시아버님이랑 저의 사이에 오빠가 제 편을 들어줄것 같지도 않습니다.
님들...긴글이지만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제랑 같은 입장이신분 많은 조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