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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처음부터 찍혔던거야? (24)

소금인형 |2004.11.15 17:03
조회 3,886 |추천 0

통화내용은 별거 없었다 동아리 생활은 할만 한거냐~ 요즘 바빠서 연락을 못하고 지냈는데 갑자기 내 생각이 나더라 애들하고는 문제 없이 지내냐~ 정말 별말없었는데 밤을 그렇게 꼬박 지새우고 말았다 -0- 통화 후 정말 잠깐~ 눈을 붙였는데 일어나니 12시다 -0-

엄마는 아주 작은 글씨로 메모만 해놓고 나가셨다~

 

“일어났으면 밥먹고 나가라~ 그리고 아무리 토요일이라지만 너무 하는거 아니냐?”

 

헉 토요일인지도 몰랐다 휴~ 다행이다 -0-

정말 곤하게 잤던 모양이다 아무소리도 안들렸는데.. 전화는 부재중 전화만 10통이 넘게 와 있고 문자도 10개가 넘게 와 있다

10개중 8개는 정은성이고 1개는 미진이 그리고 한 개는 정수오빠 ^^

 

“언넝 안텨오냐?”

“어쭈!! 이거봐라!!”

“야 윤혜린!! 전화 안받어?”

“일어나면 전화해라!”

“혜린아 무슨일 있냐?”

“야~ 연락 좀 해라~”

“우씨!! 야 너 죽을래!! 전화받어!!”

“혜린아 전화 좀 받아줘~ ㅠ.ㅠ”

 

-0- 가관이구만 다 정은성이 보낸 메시지다 처음엔 협박하다 나중에 애원을 한다 ㅋㅋ 샘통이다 그나저나 오늘 모이는 날이었던가? 자다 일어나서는 영 정신이 없네.. 훔냥

 

“혜린아 오늘 연습 있어 알지? 동방에서 보자~”

 

미진의 문자를 보고서야 아 오늘 11시부터 모인다고 했었다는 사실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 한시간이나 지났다 -0- 잉 난 죽었다!!

이왕에 늦은거 어쩌겠누 씻구 밥먹고 그러고 천천히 나가자

그렇게 생각한게 도착하니 3시였다 ㅠ.ㅠ 오늘 살아서 집에 갈수 있을까?

동방을 향해 발걸음을 하는데.. 누군가 달려온다

 

“야 윤혜린!!”

 

-0- 정은성이네.. 죽었다 으….

 

“저기 늦었습니다.”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정은성이 날 안아버렸다 꺅~~~ 무슨짓이야!!

난 정은성을 밀쳐버렸다

 

“대 대낮에 무슨 짓이세요!!”

 

난 나도 모르게 말을 더듬 거렸다 -0- 아 무서워!!

 

“임마!! 얼마나 걱정 했는데!!”

 

아니 내 나이가 몇갠데 걱정을 하냐고요 ㅡ.ㅡ 못살어 정말!!

 

“무슨일 있었던 거야?”

“아뇨”

“그런데 왜 그렇게 연락이 안돼!!”

“그게..”

“내가 언제부터 전화했는지 알어?”

“네~”

“언제부터 했어!!”

“아침 8시부터요 ㅡ.ㅡ”

“그게 아침이야!! 다들 일어 나는 시간이지!!”

“저한텐 거의 새벽인데요 -0-“

“-_-+”

“=_+”

“왜 늦었어!!”

“저기.. 자느라고..-0-“

 

정은성 표정이 가관이다 ㅡ.ㅡ 미안하지만 어쩌겠냐!! 정말 자느라고 늦은걸!! 췟

 

“걱정했잖어 임마!! 전화라도 하지!!”

“이미 늦어서 죽을각오 하고 그냥 천천히 왔어요”

“밥은 먹었냐?”

“네 먹고 왔는데요”

“그래? 난 너 기다리느라고 못먹었는데..”

“험험”

“왜 헛기침이야?”

“제가 드시지 말라고 한것도 아니고 점심시간도 지났는데 14기들도 많을텐데 왜 안드셨어요?”

“애들 다 갔어!!”

“헉 다 갔어요?”

“그래~ 오늘 일부러 일찍 모이라고 한건데 2시에 다 갔다 애들!”

“-0- 괜히 왔네요 저 갈께요 그럼”

“안돼 왔으니까 너 혼자 연습하고 가”

“그런게 어딨어요!!”

“너 다다음주가 창립제라는거 알고 있냐?”

 

헉 벌써 그렇게 됐던가? 매일 연습 땡땡이 치고 도망댕기고 종종 붙잡혀서 연습하고 하다 보니 시간이 그렇게 됐나 보다…일주일은 그래도 열심히 해야겠군

 

“그럼 다음주에 할께요”

“안돼!”

“-0- 그런게 어딨어요 ㅡ.ㅡ”

“여기!!”

 

난 또 정은성 한테 질질 끌려갔다

아무도 없는 동방 으.. 정말 썰렁하구나 사람없으니까 디게 이상하다

정은성은 아무말 없이 기타 반주를 해주었고 난 죽으나 사나 노래를 불렀다

 

“제대로 안하지!!”

“하고 있어요 ㅡ.ㅡ”

“제대로 안하면 너 오늘 집에 못들어가!!”

 

아니 왜 자꾸 집에 안보내겠다는 소리만 하는건지 난 외박이 싫다는 거지!!

몇시쯤 됐나 헉!! 7시다 그래서 슬슬 배가 고팠구나~

 

“저 그만 해요~”

“머래~ 언넝 마져 불러봐~”

“선배도 4시간 동안 노래 불러 봐요!! 어떻게 되나!!”

“어떻게 되는데”

“배고파요 ㅡ.ㅡ”

“그래? 난 오늘 점심도 못먹었는데 난 어떨거 같냐?”

“배 고프시겠죠”

“그렇겠지? 그래~ 그만 하고 가자”

 

정은성은 가기 싫은데 억지로 일어 나는 사람처럼 자리에서 일어났다

 

“선배는 더 있고 싶은 모양인데 계시다 가세요~”

“싫어 갈꺼야!!”

“그럼 이왕에 보내주는거 좋게 보내주면 안되요?”

“왜 좋게 해줬잖어”

“됐습니다.ㅡ.ㅡ”

 

학교를 걸어 내려오는 나와 정은성은 저번과 마찬가지로 멀리떨어져서 걸어왔다 정은성도 그다지 말이 없었다 휴 다행이다

학교 앞 분식점에 내려왔다 왜? 밥먹어야 하니까!!

정은성과 마주 앉아서 밥을 먹는데 그렇게 껄끄러울수가 없었다

 

“왜 그러냐?”

“아니예요”

“시켜라~”


음 멀먹을까? 그냥 수제비 먹을까? 아냐아냐 비싼거 먹자!! -0- 그다지 비싼것도 없구만 머 먹지?

 

“혜린아 너 그 메뉴판 먹을려고 그러냐? 멀 그렇게 노려봐”

“-0- 아니예요”

 

결국은 둘다 돈까스를 먹기로 했다

큼지막하니~ 우와~ 행복해~ 먹을거에 무너지는 나!! ㅜ.ㅜ

 

“여기가 그래도 학교 앞 분식점 중에 돈까스가 가장 크다”

 

정은석이 묵묵히 먹으며 한마디 내뱉었다 흠 참고해야겠군

배불리 먹고 났더니 정은성이 또 한마디 한다

 

“음료수는 니가 사는 거냐?”

 

ㅡ.ㅡ 그래 그런거지!! 에라이!! 그래 내가 산다 사!!

버스정류장으로 오면서 난 콜라 하나를 사서 건넸다

 

“드세요”

“고맙다~ ^^”

 

고맙긴 머~ 내가 밥 얻어먹었는데 사라는것도 안사면 니가 날 인간 취급 하겠냐?

넌 딱 그런 사람이다 주는거 없이 미운사람

버스!! 마찬가지로 같이 탔다 자리가 뒷좌석 밖에 없어서 둘이 나란이 같이 탔다

 

“우리 이러고 가니까 애인 같지 않냐?”

“아뇨 네버!!예요!!”

“강하게 부정하네 그거 긍정인거 알지?”

 

이런 유치 뽕쟁이 같으니라고!!

다른말 없이 우린 그렇게 집까지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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