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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울 시아버님

예비맘 |2004.11.16 07:33
조회 10,434 |추천 0

TO.

아버님!

살아생전에 한번도 부를수 없었던 이름 아버님!

결혼하기전 이미 10년전에 소천(召天?)하신  까닭에 한번도 얼굴을 뵐수 없었지요

그저 사진으로나마 한번 얼굴을 뵈었던게 전부였던 아버님

연세가 많으신데도 참 꼿꼿하게 서계셨고 허리 한번 굽혀지지 않은 정정한 모습이셨지요

늦게 보신 자식이라고 끔찍이 이뻐하셨던 아버님 조금만 더 살아계셨더라면

며느리 보시는것도  보셨을텐데...

 

아버님 가끔 남편 꿈속에 나타나셔서 아프고 힘든 남편을 위로하시면서 아픈 곳을 손수

주물러주시면 아프던 남편 다음날 거뜬하게 털고 일어나던거 참 감사했습니다

않좋은일 생기려면 어김없이 남편 꿈에 나타나셔서 말씀은 없으셔도

늘 어떤행동으로라도 보여주시고 그래서 위험한 사고도 번번이 피해갔었던 일이 많았습니다

그렇게라도 남편을 지켜주셔서 감사하고 또 감사할뿐이었습니다

 

결혼하고 2년 9개월만에 첫 임신을 했습니다

그토록 보고싶으셨을 며느리 하나밖에 없는 그 며느리가 첫 손녀를 가졌습니다

살아계셨으면 무척 좋아하셨을텐데 울 며느리 임신했다고 동네방네 자랑하고 다니셨을거라고

남편은 말을 합니다  아버님! 임신하고 길을 걷는데 어떤 할아버지와 여자아이가 손을 잡고

걸어가는 뒷모습을 봤을때 순간 아버님 생각이 났었습니다

 

아버님 살아계셨다면 울 아가에게도 저렇게 해주셨을텐데...

이런 아쉬움이 남았지요 그래도 저 감사한게 있어요

임신하고 얼마 않되서 아버님 남편 꿈에 보이셔서 제 머리도 만져주시고 배도 어루만져주셨다는 말씀

들었습니다 늘 남편 꿈에 보이셔서 남편의 아픈곳을 주물러주시고 만져주시더니

 

며느리 임신했다고 오셔서 며느리 어루만져주시고 가셨다니 감사할따름이죠

남편 왜 자기는 않주물러주냐고 투정(?)을 부리니까 아무말씀않하시고 그저 씨익 웃으시면서

바라만 보시더라고 했습니다 제가 그랬죠 아마 아버님 그때 표정은 지금은 네 와이프의뱃속의

아이가 더 중요한때다  라고 말씀하시는것같다고 했었더니 본인도 그렇게 생각이 들었다고 하네요

 

그렇게 시간을 흘러 흘러 어느새 만삭이 되었습니다

어제 퇴근한 남편이 또 그런말을 하네요 꿈에 아버님 오셨다고

오셔서 또 제 머리를 쓰다듬으시고 배도 어루만져 주시고 어깨도 주물러 주셨다고요

남편 요새 무리한탓인지 허리가 아프다고 하면서 왜 나는 않주물러주냐고 나도 허리 아프다고

투정(?)을 부리니까 그저 씨익 웃으시기만 하셨다고 하네요

아마 산달이 다 되니까 순산하라고 그렇게 또 오셔서 다독거려주신것 같습니다

 

사실 않그래도 감기로 3개월동안 고생했지요 지금도 기침이 밤만되면 심해지고

그래서 새벽에 곧잘 깨고 배도 가진통이 오려는지 자주 아프기 시작하고 기침때문에 머리도

조금 아팠던게 사실이었습니다 어깨도 뭉치고 힘이 들었지요

한번도 제꿈에 않보이시는 아버님이 내심 뵙고 싶었던것은 사실이었습니다

당신의 아내이신 어머님 꿈에도 거의 않보이시고 오직 아들꿈에만 자주 보이신다는데

 

그렇게 오셔서 아들 다독거려주시더니 며느리 첫임신이라고 하늘에서 보시고 좋아하셔서

오셔서 그렇게 다독거려주시니 얼마나 감사한지 모릅니다 덕분에 울 아가 잘 자라고

유난히 잘 놀아서 혹시 아들 아닌가 하는 오해도 받을만큼 잘 놀고 자랍니다

아버님 지켜봐주세요 건강한 손녀 낳을게요 걱정 않합니다 남들 다 출산하고 키우는데

저라고 못할 이유도 없거니와 아버님 천국에서 지켜봐주실테니까요

 

아버님을 뵐수는 없었지만 아버님 그 사랑은 느낄수 있을것 같습니다

부족하고 아직 철없어 많이 배우며 살아야하는 며느리지만 그래도 내 며느리라고 예뻐해주신

아버님의 그 사랑 비록 이세상에서 못느끼지만 천국에서 지켜보실 아버님의 그 마음을 그 사랑을

전 알것같습니다 아버님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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