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여름날 수원역에서 출발한 전철이 서울을 향해서 가고 있을때 풍뎅이 한마리가
날아 들어왔다
한데 어떤 아저씨가 옛날 생각이 났는지 풍뎅이를 잡아서 머리를 한번 비틀고 거꾸로
뒤집어 바닥에 놓았다
마당 쓸어라면서...
다행히 오후 한가한 시간이라 사람이 많지않아 서 있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풍뎅이는 똑바로 일어나려고 다리와 날개를 퍼덕이며 전철바닥을 계속 맴도는것이었다
사람들은 신기한듯 구경을 하고...
한데 한참을 맴돌던 풍뎅이가 갑자기 날개를 펴더니 푸드득 날기 시작했다
나르는 풍뎅이의 뒤를 쫒던 나는 얼굴을 감싸 버렸다
아뿔사! 그 풍뎅이가 정신이 없어서인지 의자에 앉아있는 아가씨의 짧은 스커트 속으로 날아들어갔다
아가씨는 갑자기 당한 봉변에 놀라서 팔짤팔짝 뛰고 소리지르고 난리였다
풍뎅이의 다리가 얼마나 날카롭겠는가 그런 녀석이 스커트 속으로 들어갔으니 말이다....
억지로 웃음을 참다가 그 아가씨가 다음역에서 내리고서야 친구녀석과 나는 배꼽이 빠져라 웃을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