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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배틀 한 대 관련자료:없음 [50124]
보낸이:권세일 (sai007 ) 2003-09-21 05:05 조회:1468 추천:53
순수 창작 스타크래프트 은전 한닢 패러디입니다
내가 커맨드센터를 지나가다 본 일이다
왠 배틀크루저 한대가 날아와서 멈추며 문이 열리고 한 사람이
나오더니 떨리는 손으로 배틀을 끌고 오면서
"황송하지만, 이 배틀크루저가 못 쓰는 것이나 아닌지 좀 보아 주십시오."
하고, 그는 마치 선고를 기다리는 죄인과 같이 커멘드센터사령관의 입을
쳐다본다. 사령관은 그 사람을 물끄러미 내려다보다가 배틀을 두들겨
보고,
"좋소."
하고 내어준다. 그는 '좋소'라는 말에 기쁜 얼굴로 절을 몇번이나 하며 다시
배틀을 타고 간다. 그가 탄 배틀은 자꾸 머뭇머뭇거리며 얼마를 가더니,
스타포트로 찾아 날아갔다. 배틀에서 내려 한참을 꾸물거리다가 그 배틀을
내어놓으며,
"이것이 정말 미네랄 400 가스 300으로 만든 배틀이오이까?"
하고 묻는다. 스타포트에서 일하던 SCV도 호기심 있는 눈으로 바라다보더니,
"이 배틀 어디서 훔쳤어?"
그 사람은 떨리는 목소리로
"아닙니다, 아니에요."
"그러면 마인드 콘트롤 했단 말이냐?"
"테란이 어케 마인드 콘트롤 합니까? 저도 사람입니다. 어서 도로 주십시오."
그 사람은 손을 내밀었다. 스타포트 SCV는 웃으면서
"좋소"
하고 내어 주었다.
그는 얼른 베틀을 타고 황망히 달아난다. 자꾸만 머뭇머뭇거리다 얼마를 허덕
이며 날아가더니 별안간 우뚝 선다. 갑자기 배틀이 흔들흔들거리더니 야마토를
찍 쏘고 부르르 떤다. 너무 기뻐서 사정을 했나보다.
또 얼마를 날아가다가 어떤 골목 으슥한 곳으로 찾아 날아가더니, 팩토리 옆에
멈춰 서 있었다. 배틀에서 내린 그 사람은 배틀을 손바닥으로 쓸어내리며 들여
다 보고 있었다. 그는 얼마나 열중해 있었는지 내가 가까이 간 줄도 모르는
모양이었다.
"어떻게 그렇게 배틀을 장만하셨습니까?"
하고 나는 물었다. 그는 내 말소리에 움칠하면서 배틀에 올라탔다. 그리고는
떨리는 손으로 문을 닫고 날아가려고 했다.
"염려 마시비오, 뺏아 가지 않소."
하고 나는 그를 안심시키려고 하였다. 한참 머뭇거리다가 그는 나를 쳐다보고
이야기를 하였다.
"이것은 훔친 것이 아닙니다. 돈 치트 해서 얻은 것도 아닙니다. 누가 저같은
놈에게 미네랄 한덩어릴 줍니까? 가스 한 통 받아 본 적이 없습니다. 나는
한 덩이 한 덩이 캐낸 미네랄로 미네랄 150을 모았습니다. 그 150으로 바락을
지었습니다. 다시 마린 한마리도 안뽑고 미네랄과 가스를 모아 팩토리를 만들
었습니다. 그리고 스타포트 사이언스 퍼실리티... 건물짓기를 다섯번을 하여
(ADD ON포함) 겨우 이 귀한 배틀 한 대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이 배틀을 얻느
라고 10분이 더 걸렸습니다."
그의 뺨에는 눈물이 흘렀다. 나는
"왜 그렇게 까지 애를 써서 그 배틀을 만들었단 말이오? 그 배틀로 무엇을
하려오?"
하고 물었다. 그는 다시 머뭇거리다가 대답했다.
"패스트 배틀 러쉬할라구요"
샤방.. 그 새낀 초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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