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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현상 연구소 -3-

tomasson |2004.11.28 23:47
조회 69 |추천 0


 제  목:이상현상연구소-3.                               관련자료:없음  [49003]
 보낸이:주창영  (Dreis   )  2003-04-30 21:46  조회:790  추천: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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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99년 4월, 세기말.

 지구는 이상한 기운으로 뒤덮여있었다. 사람들은 믿음을 잃어가고, 동물들은
 습성을 잊었으며, 식물들은... 식물들은... 어... 뭐 솔직히 여전했지만 아무튼
 그렇게 서서히 어두운 기운이 세상을 잠식해갔다.

 뒤늦게나마 이 사실을 깨달은 몇몇 한국의 사람들이 뜻을 같이 하여 만든 비밀
 단체가 있었으니... 그것이 바로 [이상현상연구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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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현상연구소]-3.

 제1화: 얼굴


 -수칼리의 녹음(Tape)

 수칼리: 1999년 4월 13일, 날씨 흐림. 이 얼룩은 정말 이상하다. 단순한 우연의
         일치로 사람의 얼굴 모양을 하고 있는 게 아닌 것 같다. 이 얼굴을 놀
         랍게도 말까지 할 줄 안다. 아직은 그 수준이 극히 낮아 다섯 살 먹은 
         어린 애 같지만, 이는 이 얼굴이 인격을 지니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증명하고 있다. 특히 지금 얼굴이 하는 말은 매우 놀라운 내용을 담고
         있다. 증거 자료로 이 말을 녹음해 두겠...
 
 무얼더: 수칼리~ 아직 멀었어요~? 나 배고파요~

 수칼리: 잠깐만요 무얼더. 이제 다 끝나가요. 그러니까... 어... 음... 어디까지
         했더라? 아, 그래. 지금 얼굴이 하는 말을 증거 자료로 녹음...

 무얼더: 수칼리~ 1분 내로 안 나오면~ 오늘 저녁은 더치페이~ 더치페이~

 수칼리: 그런 게 어딨어요! 지금 전 사건에 대한 자료를 녹음해서 소장님께...

 무얼더: 30초 경과~ 30초 경과~

 수칼리: 무얼더!

 무얼더: 35, 36, 37... 50초 됐어요~ 수칼리~ 10초 남았어요~ 10초~ 9초~

 수칼리: 지금 얼굴이 하는 말을 녹... 빌어먹을! 지금 나가요!


 -이상현상연구소 소장의 독백2(증언:소장의 비서)

 소장: 대체 뭐야... 무슨 말인데... 이것들이 지금 장난하나... ㅠ_ㅜ
       제기랄... 나도 요원할래... 소장 싫어...


 -사건 현장 3일째 녹음 자료(Tape)

 얼굴: 나... 말해야 할... 나는 9... 9년 전에 이 집에서... 살해...

 무얼더: 얼굴씨 이거 보여요? 이거?

 얼굴: 어...? 그거... 짜... 짜장면...? (삑! 짜장면-X 자장면-O)

 무얼더: 맞아요. 지금 내가 뭐하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까?

 얼굴: ...식... 식사...?

 무얼더: 맞아요. 그러니 밥 먹고 얘기합시다.

 얼굴: 하... 하지만 나... 말해야 할... 시간이 별로 없... 어서...

 무얼더: 그건 당신 사정이죠 얼굴씨. 우리 공무원들은 시간을 칼 같이 지켜야
         해요. 예를 들어서, 얼굴씨 당신이 5시 1분에 동사무소에 도착했다고
         칩시다. 내가 지금 말하는 시간은, 5시 2분도 아니고 4시 59분도 아
         니고 딱! 딱, 5시 1분입니다. 그때 도착하면 동사무소 직원이 얼굴씨
         일을 봐줄 거 같습니까?

 얼굴: ......아.... ...아니;;

 무얼더: 바로 그겁니다. 칼퇴근. 칼점심. 공무원의 생명과도 같은 거예요. 아
         무리 사람이 많아도 5시면 영업 끝난다 이겁니다!

 얼굴: -_-

 무얼더: 후루릅~ 후루릅~

 수칼리: 무얼더! 먼저 도착했군요. 늦어서 미안해요. 소장님이 갑자기 저한테
         산더미 같은 서류를 맡기고 점심까지 해 놓으라고 해서... 혹시 소장
         님이 왜 화났는지 무얼더 뭔가 짐작하는 일 없어요?

 무얼더: 글쎄... 소장님 아내가 바람이라도 피웠나 보죠.

 수칼리: ...? 그런 건 아닌 거 같던데?

 얼굴: 마... 엄마.. 나 할 얘기가... 엉엉. 저 사람이 안 들어 줘... 잉잉.

 수칼리: 아이구 우리 얼굴 일어났어? 그래 할 얘기가 뭔데? 착하지~ 울지 말고~
         자 흥~ 흥~

 얼굴: ...흐응... ㅠ_ㅜ

 수칼리: 누가 그랬쪄? 누구? 응? 이 아저씨? 에이 떼찌! 떼찌!

 무얼더: 후루릅~ 짭... 쿨럭!; 수칼리 지금 뭐해요!?;;

 수칼리: 어제 밤새 같이 있었더니 정이 들어서. -_-a
         이해해 줘요 무얼... 악!!
 
 무얼더: 왜, 왜 그래요 수칼리? 어딥니까? 어디 외계인이라도??

 수칼리: 무.. 무얼더! 당신 코에서 짜장면이 흘러 나오고 있어요!;;;
         (삑! 짜장면-X 자장면-O)

 무얼더: 후루룹~ (들이 마시는 소리) 하아~ 질겅질겅~

 수칼리: ...으... 으아악!!!;

 얼굴: ......9년 전에... 나 이 집에서... 억울하게 살해를... ...살해를...

 수칼리: 아악 더러워~! 더러워 더러워 더러워어엇!

 무얼더: 뭘 이런 거 갖고 그래요 수칼리. 크흡~ 냠냠.

 수칼리: 으악!;

 얼굴: 나 할 말...이;; 나 살해 당했... 살인자 이름도 알고...;;; 저기;;
       곧 있으면 사라지거든? 그러니까... 어이 이보세요. 헬로? 헤이?
       자기야? 예이예이 베이베~

 얼굴: ...-_-


 -사건 보고서(제출자:무얼더)

 무슨 이유에서인지 얼굴은 거실 바닥에서 깨끗하게 사라졌고, 의뢰인 이모양은
 흡족해 했습니다. 그렇지만 저절로 사라졌다고 하면 돈 안 줄 거 같아서 제가
 처리했다고 했습니다. 혹시라도 소장님한테 전화 오면 입 좀 잘 맞추세요. 아
 무튼 한 건 해결했다고 생각하니 속이 다 후련하군요.

 근데 정말 신기하고 재밌었습니다. 말하는 거실 바닥의 얼굴이라니... 뭐 소장
 님도 저희가 보내드린 자료들로 생생하게 접해 보셨겠지만 말입니다.


 -이상현상연구소 소장의 독백3(증언:소장의 비서)

 소장: 무얼더어어어어어억!!!


 -제1화:얼굴 편 행복하게 끝~


 -제2화:유령 버스 예고

 수칼리: 아저씨 청량리 가요?

 유령 버스: 이봐. 어른은 800원이야. 

 수칼리: 앗, 어제까지만 해도 750원이었는데?

 유령 버스: 올랐어. -_-a


 (Continue...)


 ===============================================================Ending
 바이군: 네, 얼굴 편 끝입니다.

         ...

         정말 끝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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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yvirus@hanmail.net

 유쾌한 세상을 위하여.
 [바이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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