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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의 심장-21(마지막회?????)

바람 |2004.12.03 09:48
조회 430 |추천 0

 

 

10. 멸종 -3

 

 

 

 

시간이 얼마나 흘렀는지 몰랐다.

폭발의 충격에 잠시 정신을 잃었던 정웅기는 머리가 아파왔다.

 

“어떻게 된 거지?”

 

정웅기는 실내등이 깜박이며 불이 들어왔다 나갔다하는 것을 보며 주위를

둘러보았다.

실내는 어두웠는데 불빛이 깜박이며 밝을 때는 그나마 볼 수 있었다.

정웅기는 실 구석에 누군가 앉아있는 것을 보았다. 깜박이는 불빛 속에서

그 뒤 모습을 보니 마집법사 같아 보였다.

정웅기는 아픈 머리를 붙잡고 일어서며 그를 불렀다.

 

“마집법사님 괜찮으세요? 다른 사람들은 어디 갔죠?”

 

그가 다가가며 부르자 마집법사가 천천히 뒤 돌아 보았다.

 

“뭐....뭐야?”

 

순간,

 

마집법사의 푸른 눈을 보고 놀란 정웅기는 허둥대며 뒤로 물러섰다.

그 모습을 본 마집법사는 차갑게 미소를 지으며 입으로 무엇인가를 가져갔다.

 

“헛!!”

 

그가 입으로 가져가 간 것을 본 정웅기는 경악했다.

마집법사가 맛있게 먹고 있었던 것은 아직도 쿵쿵 뛰고 있는 붉은 심장이었다.

그는 붉은 심장 한쪽을 베어 먹으며 붉은 핏물을 혀로 핥았다. 그러면서 정웅기를

향해 자신이 먹고 있던 심장을 내밀었다. 마치 사이좋게 나누어 먹자는 듯이 보였다.

정웅기는 덜덜 떨며 마집법사 앞에 죽은 듯 움직이지 않는 시체를 보고 더욱 충격을

받았다. 마집법사 앞에 심장을 빼앗기고 죽어있던 시체는 민장호 대법사였던 것이다.

공포에 질린 정웅기는 뒷걸음치며 뒤 쪽의 방으로 도망가기 시작했다.

다행히 먹는데 정신 팔린 마집법사는 정웅기를 신경쓰지 않는 듯 보였다.

 

“어떻게...민아씨와 다른 사람들은 어디갔지?”

 

정웅기는 닫혀있는 방문을 조용히 열었다.

 

“민아씨? 거기 있어요?”

 

방안은 어두웠다. 책상도 침대도 옷장도 아무것도 없다. 마치 이사가기해서

모든 짐을 다 빼버린 듯 아무것도 없었다. 사람의 채취도 느껴지지 않았다.

정웅기는 스산한 느낌의 방을 닫으며 두 번째 방으로 걸음을 옮겼다.

 

“사람들이 모두 어디 간 거지? 저 방안에 모두 있다는 말인가?”

 

실 내부에 방은 두개 화장실 한개 뿐이었으므로 나머지 한개 남은 방안에 사람들이

모두 몰려있다는 결론 밖에 나오지 않았다. 그러나 정웅기는 그 방으로 다가갈수록

느낌이 좋지 않았다. 모두 조그만 한 방에 몰려있다는 것도 이상했고 마집법사가

갑자기 전염된 것도 이상했다.

정웅기는 두려움이 턱까지 올라왔지만 두 번째 방문을 열 수 밖에 없었다.

 

끼이익~

 

어둠의 정적을 진동시키는 소리를 내며 문이 열렸다.

 

“미...민아씨!”

 

열린 문틈으로 고개를 내밀어 방안을 보던 정웅기는 놀랐다.

 

“어? 모두 여기서 뭐하는 거요?”

 

방안에는 둥근 원탁이 하나 놓여 있었고 그 원탁을 중심으로 사람들이 앉아

있는 것이 보였다.

정웅기는 안도의 한 숨을 쉬며 방안으로 들어갔다.

 

“아니, 여기 앉아서 뭣들 합니까? 큰일 났어요! 마집법사가 전염되었습니다.”

 

그가 다급하게 말하며 다가가도 사람들은 아무 말도 없이 그냥 앉아있기만 했다.

순간, 정웅기는 뭔가 이상함을 느끼고 앉아있는 사람들을 자세히 관찰했다.

그는 곧 그들이 왜 멍청하게 앉아 있기만 한지 알 수 있었다. 그들은 모두

의자에 묶여 있었던 것이다. 입은 검은 테이프로 막혀 있어서 아무 소리도

낼 수 없었던 것이다.

정웅기가 묶여있던 강민우의 입에 붙은 테이프를 떼며 말했다.

 

“어떻게 된 거죠?”

 

테이프를 떼어내자 강민우도 의문에 찬 눈으로 그를 보며 고개를 흔들었다.

 

“나도 무슨 일인지 모르겠소. 깨어나 보니 이렇게 묶여 있었소.”

 

정웅기는 강민우의 묶인 줄을 풀며 물었다.

 

“그런데....제임스 칼튼 박사와 강민아씨가 안보이네요?”

 

그랬다. 의자에 묶여 있는 사람은 빌과 심운중 그리고 강민우 밖에 없었던

것이다.

그때, 그의 물음에 뒤 쪽에서 말소리가 들려왔다.

 

“저요? 전 여기 있는데요.”

 

뒤 쪽에서 소리가 들려 뒤돌아 본 강민우와 정웅기는 놀란 표정을 지었다.

갑자기 강민아가 뒤 쪽에서 나타난 것도 놀랐지만 그녀는 총을 그들에게

겨누며 말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그녀의 옆에는 제임스 칼튼 박사가

두려운 표정으로 덜덜 떨고 있었다.

정웅기가 의아스런 목소리로 물었다.

 

“무...무슨 짓 이예요? 총은...왜?”

 

그의 말에 강민아가 차가운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정웅기씨 당신도 저 쪽 빈 의자에 앉아 주세요.”

 

그녀의 말에 정웅기는 믿기지 않는 목소리로 물었다.

 

“민아씨! 왜 그래요?”

 

탕!!

 

강민아는 굳은 표정으로 총을 한방 쏘며 다시 말했다.

 

“내 말 안들려요? 칼튼 박사도 저기 앉으세요.”

 

강민아의 위압적인 행동에 정웅기와 제임스 칼튼은 빈 의자에 앉았다.

강민아가 조용히 말했다.

 

“그냥 조용히 당신들을 처리 할 수도 있었지만...난 시체들과 하루 밤을

보내고 싶지는 않아서...후후“

 

정웅기는 아직도 믿기지 않는 표정으로 말했다.

 

“도대체 왜 그래요? 민아씨!”

 

강민우는 날카로운 눈으로 그녀를 쳐다보더니 물었다.

 

“당신...정체가 뭐지? 처음부터 이상했어!”

 

“나? 호호호호....알고 싶어?”

 

정웅기가 소리쳤다.

 

“민아씨!!”

 

강민아가 차가운 눈빛으로 정웅기를 쏟아보더니 말했다.

 

“강민아는 여기 없어! 네게 친근하고 다정하게 속삭이던 강민아는 이제

이곳에 존재하지 않는다고....후후....내가 누구냐고? 제임스 칼튼 당신은

짐작하겠지? 내가 누구인지...“

 

제임스 칼튼은 덜덜 떠며 말했다.

 

“서....서말...설마......당신이? 절대 그럴 리가 없는데....”

 

“호호호호....맞아! 내가 바로 아담스야!”

 

그녀의 말에 사람들은 모두 놀라 눈을 크게 떴다.

아담스는 바로 ‘빛과 그림자'의 창시자이자 교주이기 때문이었다.

제임스 칼튼이 놀라며 말했다.

 

“아니야. 아담스는 남자야! 당신일 리가 없어.”

 

“네가 죽인 아담스는 남자였지 .... 후후....그러나 난 다시 태어났어.

이 여자를 통해 다시 살아 난거지. 호호호호호“

 

“아니야...인간이 죽음에서 다시 살아날 수는 없어. 내가 분명히 널 죽였어.”

 

그의 말에 차갑게 웃던 강민아가 말했다.

 

“맞아! 네가 나를 죽였지. 왜 죽였지? 우린 같은 생각을 가지고 세상을

정화하기로 했는데 왜 나를 죽인거지?“

 

사람들은 그들의 말을 듣고 무슨 소린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제임스 칼튼 박사가 자신의 동료인 아담스를 죽였다니 믿지기 않았다. 그리고

그 이유도 궁금했다. 그들의 시선은 제임스 칼튼 박사로 모였다.

제임스 칼튼은 혼란스러운 듯 머리를 흔들며 말했다.

 

“나도 처음에는 분노 때문에 세상을 정화 시켜야 한다고 생각했어.

그러나 차츰 내가 악마가 되어간다는 것을 느꼈다. 특히, 악마의 심장을

인간에게 실험하면서 느낀 내 심정은 지옥과 같았다. 사람으로 신의

영역을 침범한다는 것은 잘못이었어. 그런데 넌 내 말을 듣지 않았어.

더욱 많은 양의 악마의 심장을 만들어서 세상을 장악하려 했지.

그래서 난 너를 죽이고 한국에 들어와서 악마의 심장이 퍼지는 것을

막아 보려했던 거야....그런데....결국....세상은 네 뜻대로 악마의

심장이 퍼져가고 있으니......“

 

“넌 바보야 제임스 칼튼! 너만 천재 과학자 인줄 알았지? 너만 악마의 심장을

연구하고 있는 줄 알았던 거야? 호호....악마의 심장은 처음부터 내가

연구하던 것이었다.“

 

“무슨 소리지?”

 

“왜 악마의 심장을 연구하는데 네가 선택 되었는지 아직도 모르는 구나.

악마의 심장은 처음부터 우리 빛과 그림자가 연구하던 것이었다. 그러나

번번히 중요한 고비에서 우린 실패를 했지 그러던 중 네 연구를 알게 됐어.

그러나 우린 네 연구 노트가 아니라 네 머리가 필요했어. 그냥 널 납치해서

일을 시킨다면 제대로 된 연구가 힘들다고 판단했지. 그래서 우린 미국 정부에

악마의 심장에 관한 연구를 은근히 흘렸지....후후...그 판도라의 상자와 함께

그리고 정부 내에 있는 연줄을 이용해 너를 그 연구에 동참하게 만든거야.

그 후는 네가 잘 알겠지? 너와 난 만나서 서로 의기투합했지...물론 네 가족은

아까운 희생양이 되었지만 말야...호호호....“

 

“뭐? 그럼? 네 놈들이.....내 가족까지?”

 

“그래. 네 놈 가족들을 죽인 것은 미국 정부가 아니야 바로 내가 내린 지시에

우리 신도들이 저지른 일이었어.“

 

제임스 칼튼은 놀라운 사실에 충격을 받아서 정신을 못차렸다.

 

“말도 안돼!”

 

“넌 염 바이러스의 변이를 알지 못했지만 난 알고 있었어. 그래서 난 염 바이러스의

변이인 모체 바이러스까지 연구를 했지. 호호...이 바이러스 하나면 세상은 내

손아래 들어오는 거였어. 힘 있는 놈이든 그렇지 않은 놈이든 모두 죽거든

그들이 죽으며 나를 따르는 사람들만을 남겨두어 내 왕국을 여는 거야. 호호호

이 얼마나 멋진 계획이냐구? 그런데 네가 날 죽여?“

 

제임스 칼튼은 아직도 믿지지 않는 표정으로 물었다.

 

“분명 죽인 네가 어떻게 살아있지? .....아....! 그렇다면....혹시?”

 

강민아는 살짝 웃으며 말했다.

 

“호호...이제 눈치를 챘나? 천재도 소용없군. 맞아...원래 내 몸속에

모체바이러스 뿌리를 심어두고 있었다. 서울에 가져온 것도 모체 바이러스의 뿌리가

아닌 가지의 일부에 지나지 않았어. 솔직히 나도 실험 중에 나도 모르게

모체 바이러스 뿌리가 감염됐지만 놀라운 일이 생겼어. 이 모체 바이러스 뿌리는

다른 바이러스와 달리 사람의 이성을 지배하지 않았어. 아니 오히려 신비한 능력까지

내게 주더군....그 덕분에 네가 나를 죽였어도 난 이 모체바이러스 뿌리와 함께

지금 이 여자의 몸속에 자리 잡을 수 있었던 것이다.

이 여자는 우리 빛과그림자를 조사하고 있던 영국 정보부 요원이더군“

 

그 말을 들은 정웅기가 이를 악물며 소리쳤다.

 

“이 악마!”

 

그 말을 들은 강민아의 눈이 갑자기 푸르게 변하더니 정웅기를 쳐다봤다.

 

“커 컥!!...”

 

그녀의 눈을 본 정웅기는 갑자기 숨이 막혀오는 것을 느끼며 발부등 쳤다.

 

“함부로 말 하지마.... 난 악마가 아닌 신이니까! 호호호호”

 

그녀가 차갑게 웃자 갑자기 실내가 차가워지며 집안이 웅웅거리며 흔들리기 시작했다.

그 모습을 본 제임스 칼튼이 경악스런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모체 바이러스 뿌리의 정신감응현상이 극에 달했구나.”

 

강민우가 그 모습을 보며 물었다.

 

“그럼 저 여자가 초능력을 가졌다는 겁니까?”

 

“맞소. 초능력 아니면 그 이상의 능력을 가지고 있을지도....아! 세상은 끝이구나!”

 

그의 말을 들은 사람들은 참담한 표정을 지었다.

 

 


빌은 자신을 묶인 줄을 강민아 몰래 거의 다 풀어가고 있었다.

자리에 앉는 듯이 가면서 정웅기가 몰래 준 조그만 칼로 이미 심운중은 이미

묵인 줄을 풀었고 그 칼을 빌에게 준 것이다.

한참을 웃던 강민아가 웃음을 뚝! 그치더니 말했다.

 

“안됐지만....이제 모두 사라져야 겠어. 세상이 깨끗하게 정화되려면 아직 시간이

좀 더 필요한데 너희들이 내 일을 방해하면 안되거든.“

 

그녀의 눈에서 갑자기 푸른색의 빛이 강하게 나오더니 머리카락이 바람도 없는데

날렸다.

 

“잘들가요.....호호호호호”

 

그녀가 힘을 쓰려하자 자리에 앉아 있던 사람들은 서로 약속 한 듯 갑자기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그녀를 덮쳐갔다.

그 모습을 본 그녀는 가소롭다는 듯이 웃더니 인상을 구겼다.

 

“가라!!”

 

그녀가 소리치자 그녀의 눈빛이 더욱 푸르게 변하며 사람들을 덮쳐갔다.

 

“윽!”

 

“컥!”

 

“아악!!”

 

“어어억!!”

 

강민아에게 달려가던 사람들은 거대한 압력이 그들을 덮치는 것을 느끼며

숨을 쉴 수가 없었다. 마치 누군가 강한 힘으로 목을 조르는 느낌이 들었다.

 

“호호호호호....난! 신이야.....호호호...아무도 날 막을 수 없어!!”

 

그녀가 크게 소리치자 긴 머리칼이 더욱 휘날리며 방안의 의자와 식탁이 사방으로

날아가 벽에 부딪히며 박살났다.

강민우는 모든 힘을 다해 일어서려 했으나 거대한 바위가 몸을 짓누르는 듯해서 일어

설수가 없었다. 숨을 쉬려해도 목이 점점 조여와 눈앞이 흐릿해졌다.

 

‘아! 이대로는 안된다. 막아야 하는데...’

 

정웅기는 갑작스럽게 돌변한 강민아를 보고 마음이 아팠다. 그녀의 밝은 모습이

보기 좋았고 자신도 모르게 그녀에게 빠져 들어가고 있었는데.....

마녀처럼 푸른 눈을 반짝이며 자신을 죽이려하자 마음 참담했다.

 

‘이대로.....죽는 건가?’

 

숨이 막혀왔다.

강민아의 힘이 더욱 거세지자 사람들의 몸이 바닥에서 위로 떠오르기 시작했다.

제임스 칼튼 박사는 흐릿한 눈빛으로 강민아를 보며 생각했다.

 

‘그녀가 모체 바이러스의 뿌리라면.....백신이 효과를 볼 수 있다.’

 

그러나 그는 주시기에 손을 댈 힘도 없었다. 몸이 공중에 떠 있어서 허우적대고

있을 뿐이었다.

사람들은 어떻게 든 이 난관을 안간힘을 썼지만 그들 공중에서 아무런 힘도

쓸 수 없었다.

 

“호호호....봤지? 내 힘을........호호호호....세상은 새로운 신을 섬겨야 할 것이다.”

 

 


강민아가 차갑게 웃고 있을 때 였다.

뒤 쪽 문이 슬며시 열리며 누군가 방안으로 들어오고 있었다.

강민아는 눈치 채지 못했지만 공중에 떠 있던 사람들은 그 모습을 다 보고 있었다.

빌이 간절한 마음으로 빌었다.

 

‘제발! 한번의 기회만 줘라! 한 번만 기회를 주면.....저 악마를...’

 

강민아가 웃으며 말했다.

 

“이제...그만 놀아주지...저기 저승사자가 왔으니....호호.....윽!...뭐야?”

 

그녀가 말할 때 갑자기 뒤 쪽에서 무엇인가 덮쳐왔다.

놀란 강민아가 피하려 할 때는 이미 늦고 말랐다.

 

“뭐야? 아아아...”

 

쿠쿠쿠쿠....

 

그녀를 덮친 것은 악마의 심장에 전염된 마집법사였다. 그는 강민아에게 덮치며

날카로운 이빨로 그녀의 목을 물었다.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라 그녀가 막으려 했으나 이미 목이 그에게 물려 피가

분수처럼 쏟아져 나왔다.

 

"아아아아“

 

마집법사는 붉은 핏물을 보자 미친 듯이 강민아에게 달려들며 물어뜯었다.

그러나 강민아를 물어뜯던 마집법사가 잡자기 숨넘어가는 소리를 뱉으며 옆으로

쓰러졌다.

 

“커커컥!!”

 

마집법사가 옆으로 쓰러지자 피투성이의 강민아가 차가운 표정으로 일어서며

중얼거렸다.

 

“감히! 신의 몸에 흠집을 내다니!”

 

그녀는 사납게 말하며 마집법사의 가슴에 손을 푹! 쑤셔 넣었다.

그리고는 그의 붉은심장을 꺼내들어다.

아직 숨이 붙어있던 마집법사는 고통에 찬 소리를 질렀다.

 

“아아악!!”

 

강민아는 꺼내든 붉은 심장을 입에 가져가더니 아작아작 씹어먹기 시작했다.

아직도 그녀의 목 줄기에서는 피가 계속 흘러나오고 있었지만 그녀는 신경도

쓰지 않고 계속해서 심장을 먹었다.

 

 


그녀가 잠시 마집법사의 공격에 정신을 놓자 공중에 떠 있던 사람들은

바닥에 떨어졌다. 그리고 그녀가 마집법사의 심장을 먹는 것을 보았다.

빌이 그 모습을 보고 소리치며 그녀에게 달려들었다.

 

“이야야야!!!”

 

강민아는 덮쳐오는 빌을 보고 싸늘하게 웃었다.

 

“모두 심장을 파먹어주지!”

 

그녀가 소리치며 푸른 눈빛을 반짝이자 빌을 얼마 못가서 바닥을 뒹굴며

고통에 소리쳤다.

 

“아아 내 머리!!

 

바닥을 뒹구는 빌을 보며 강민아가 다가갔다. 그 모습을 본 강민우와 정웅기가

그녀를 덮쳐갔다. 그러나 얼마 못가 그녀가 쏟아 보는 푸른 눈빛에 몸을

꼼짝 할 수 도 없었다.

강민아는 강민우와 정웅기를 보며 말했다.

 

“내가 이 놈을 어떻게 맛있게 먹나봐!”

 

그녀는 말하며 빌의 왼 쪽 가슴에 손을 가져갔다.

빌은 그녀의 차가운 손이 가슴에 와 닿자 섬짓한 느낌이 들었다.

 

“야 이 미친년아!! 이 정신병자야!!”

 

빌이 소리치자 강민아는 인상을 쓰더니 천천히 그의 가슴에 올려진 손에

힘을 주기시작했다.

 

“아아아아악!!”

 

고통에 빌이 소리쳤지만 강민아는 천천히 그의 왼쪽가슴에 손을 꽂아 넣었다.

 

"으아악!!"

 

고통에 찬 빌의 비명을 들으며 강민우와 정웅기가 소리쳤다.

 

"안돼!!"

 

"그만둬!!"

 

그 끔찍스런 장면을 강민우와 정웅기는 차마 볼 수 없어 눈을 감았다.

그들은 몸을 움직일 수가 없어 미칠 것 같았다.

한동안 울리던 빌의 고통에 찬 비명 소리가 그치자 정웅기와 강민우는

눈을 뜨고 쳐다봤다.

빌은 이미 죽었는지 움직이지 않았고 강민아는 아직도 뜨겁게 뛰고 있는

붉은 심장을 혀로 핥으며 맛있게 먹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본 정웅기는 갑자기 울화가 치밀었다.

사랑에 배신당한 느낌이 들었고 무엇인가 커다란 것을 빼앗긴 느낌이 들었다.

 

“아아악!! 가만두지 않겠어!!”

 

놀랍게도 그가 크게 소리치며 일어나자 몸이 움직였다. 그 모습에 놀란 강민아가

다시 푸른 눈빛을 반짝이며 그를 억누르기 시작했다.

 

“으으으으...”

 

강민아의 강한 힘이 몸을 짓누르자 정웅기는 고통스러웠다.

그때, 옆에서 기회만 엿보고 있던 제임스 칼튼이 강민아를 향해 덮쳐갔다.

그는 강민아가 정웅기에게 많은 힘이 집중됐기 때문이 지금이 기회라 생각하고

백신을 넣은 주사기를 들고 강민아에게 덮친 것이다.

예상치 못한 공격에 강민아가 놀라며 피했다.

순간, 제임스 칼튼이 주시기를 놓치며 바닥에 뒹굴었다.

강민아는 주사기를 보고 화가 나서 제임스 칼튼에게 덮쳐갔다.

 

“왜? 또다시 날 죽이려고?”

 

강민아가 제임스 칼튼에게 집중하자 정웅기를 억누르던 힘이 많이 줄어들었다.

정웅기는 온 힘을 다해 강민아게 천천히 다가갔다.

강민우도 그 모습을 보고 힘을 내며 바닥을 기어가기 시작했다.

제임스 칼튼은 붉은 핏물을 뚝!뚝! 흘리며 덮쳐오는 강민아를 보고 눈을 질끈 감았다.

 

‘제발! 백신을 이 여자에게 놓아야 한다.’

 

제임스 칼튼은 바닥을 기어오는 강민우와 정웅기를 보고 강민아를 꽉 끌어안았다.

 

“뭐...뭐야? 이거 안놔!!”

 

그녀가 몸부림치며 빠져나가려 하자 제임스 칼튼이 더욱 팔에 힘을 주었다.

강민아는 눈을 푸르게 반짝이더니 갑자기 날카로운 이빨로 제임스 칼튼의 목을

물었다.

 

“악!”

 

고통에 제임스 칼튼이 소리치자 강민아가 뜯어낸 살점을 씹어 먹으며 웃었다.

 

“맛있군! 피 맛이 일품이야.”

 

계속 제임스 칼튼의 피를 마시던 강민아는 이상한 느낌에 뒤돌아 봤다.

그 순간 정웅기가 그녀를 뒤에서 덮쳤다.

 

“엇!”

 

놀란 강민아가 정웅기와 엉켜서 넘어졌다.

 

“이거 놔!”

 

강민아가 거칠게 소리치며 정웅기를 밀려했지만 정웅기는 그녀를 꽉 잡고

놔주지 않았다. 그는 주사기를 주어서 이쪽으로 기어오는 강민우를 보고 있었다.

그의 눈을 따라가 보던 강민아는 놀라 소리쳤다.

 

“놔!!”

 

그녀는 주시기에 있는 백신을 맞으면 죽게 될 거라는 것을 알고 있었던 것이다.

강민아는 자신을 잡고 있는 정웅기의 목을 날카로운 이빨로 콱! 깨물었다.

 

“윽!”

 

정웅기의 목에서 핏물이 흘러내렸다. 그러나 그는 더욱 세게 강민아를 잡았다.

 

‘제발! 더 이상 버티기 힘들다고!’

 

목의 동맥이 터져서 핏물이 분수처럼 쏟아져 나왔다. 그러나 정웅기는

온 힘을 다 끌어 모았다.

 

“미....민...아씨....헉!...당..신을 사랑.....”

 

끝까지 정웅기가 자신을 잡고 놓아주지 않자 강민아는 정웅기의 머리를 잡더니

툭! 하고 목을 꺽어버렸다.

 

“커...억!”

 

정웅기는 비명도 지르지 못하고 눈을 크게 뜨고 죽어갔다. 그러나 그가 깍지를

끼고 잡고 있던 손은 끝까지 풀릴 줄 몰랐다.

강민아는 정웅기에게서 벗어나려 몸부림 쳤지만 쉽지않았다.

그때 그녀는 코앞까지 다가온 강민우를 보며 소리쳤다.

 

“안돼...........!!!”

 

강민우는 힘겹게 기어오면서 눈을 뜨고 죽은 정웅기를 보고 이를 악물며 소리쳤다.

 

“죽어! 죽어버려!! 이 악마야!!”

 

그가 소리치며 강민아의 목뒤에 주사바늘을 꽂고 약물을 투입하자 그녀의 입에서

고통의 찬 비명이 터져 나왔다.

 

 

 

“아아아아악!!....안~돼!!!!!!!!!!!”

 

 




-  에필로그 -


수많은 사람들이 북적거려야 할 도시는 너무나 조용했다.

도로에는 많은 자동차들이 있었으나 움직이는 차는 어디에도 없었다.

거리에도 사람들은 보이지 않았다.

상점의 불빛은 아직 반짝이고 있지만 상점 안에는 아무도 없었다.

물건을 사는 사람도 파는 사람도.....

도시는 죽은 듯 움직임이 없다.

 

그 때,

 

도로 한 쪽에서 남자 한명과 여자가 걸어오면서 죽은 도시를 보고 중얼거렸다.

 

“이럴수는 없어.....”

 

남자가 중얼거리자 옆의 여자가 겁먹은 목소리로 물었다.

 

“어떻게 된 거죠? 분명히 모체바이러스의 뿌리에 백신을 투입했는데....

왜 사람들이 모두 죽어간 거죠?“

 

그녀의 말에 남자가 바닥에 털썩 주저앉으며 말했다.

 

“늦은 거야.....”

 

“늦다니요?”

 

“제임스 칼튼 박사가 변이가 시작되는 주기를 7일이라고 말했어...그런데

우리는 미우라가 입국한 8월15일부터 계산 했지...그러나 아담스는 그 이전에

먼저 모체바이러스를 자기에 심었던 거지. 그러니....이미 7일 주기가 휠씬

지난 후에 백신을 맞았기 때문에 당신만이 제정신으로 돌아온 거고...나머지

전염된 사람들은 각자의 모체바이러스로 살아남은 거야....이제는 그 누구도

막을 수 없게 된 거지.... 세상은 멸종 되는 거야...후후....멸종!!“

 

그의 말에 그녀는 고개를 흔들며 말했다.

 

“안돼요...!! 안돼!!”

 

그녀가 넋을 잃고 중얼거리고 있을 때 남자가 갑자기 미소를 지었다.

미소 짓고 있는 그의 눈빛은 차가운 푸른색이었다.

 

 

 

---- 그동안 재미있게 보아주신 분들께 감사 드립니다. ^^

     내용이 다소 황당하고 짜임새가 부족했는데도 열심히 응원해 주셔서

     글 쓰는데 많은 도움이됐습니다. ^^      

    

 

---- 끝난 줄 아셨죠???? ^^

 

---- 월요일 부터는 악마의 심장 또다른 엔딩이 이어집니다.

     아직 끝나지 않은 마지막 부분을 기대해주세요...좋은 하루들 되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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