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를 추종하는 사람들은 거의가 언론통제 세대들이다. 박정희가 언론을 묶어놓고 자기에게 유리한 소리만 보도하게 해서 반쯤은 우상화에 성공했던 것인데, 이때 세뇌 당한 사람들은 세상이 크게 바뀐 오늘에 이르러서도 박정희가 그저 하늘에서 떨어진 사람쯤으로 알고 있다. 박정희에 대한 저들의 일편단심은 요지부동이다.
그러나 언론통제가 풀리면서부터 박정희의 추악한 모습이 하나씩 둘씩 들어 나기 시작하자 허탈해 하는 사람들도 늘어나기 시작하였다. 박정희가 그런 양면적인 사람인줄 몰랐다면서 지금까지 박정희를 추앙 받을 사람으로 알아왔던 자신이 부끄럽다고 실토해 오는 사람도 많다.
박정희를 추종하는 사람들은 지금도 언론통제 시절로 착각하고 있는 것 같아서 안타깝기 그지없다. 역사적 사실을 말하는데도 박정희를 매도하는 것이라며 입을 막으려든다. 사실을 사실대로 말하는데 어째서 그것이 매도냐고 따지면 무조건 박정희를 매도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왼갖 욕설로 도배질을 해놓는다.
박정희 시대의 언론통제가 이상한 모습으로 형태를 달리해서 지금도 여전히 계승되고 있다는 사실에 실소를 금할 수가 없다. 뿐만 아니라 테러도 계속되고 있다. 무지막지한 욕설을 퍼부어 놓은 이메일을 보내오기도 하고, 좋아하지 마라. 하늘이 그리울 날이 찿아올 날도 멀지 않다. 또는 정치 테러가 무섭지 않느냐? 라는 협박까지 보내오고 있다. 박정희 시대의 의문사 사건과 테러, 그리고 개잡듯 하던 고문을 연상시키는 말들이다.
가관인 것은 그러면서도 자기들은 언론통제 시대에 조작되거나 어용성으로 쓰여져 아무 가치도 없는 기록들을 가지고 박정희를 우상화 하려고 기를 쓴다. 마치 김일성의 우상화를 보는듯한 착각을 일으키게 하고 있다.
비판을 받기 싫으면 입을 꾹 다물고 있으면 되련만 박근혜의 등장과 함께 박정희의 망령이 고개를 쳐들기 시작했다는 것이 가소롭다. 그따위 정치적 음모나 술수로 하늘을 가릴 수 있다고 생각했다면 오산도 그런 오산이 없을 것이다.
박정희로부터 가혹한 탄압을 받은 수많은 사람들의 상처를 생각한다면, 그리고 국민을 분열시키고 경제발전과 정치발전을 가로막는 악성 유산을 태산 같이 남겨 놓은 박정희의 실정을 생각할 때, 언론통제에 가리워졌던 그의 추악한 모습들이 낱낱이 밝혀져서 역사의 심판을 받아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