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랑은 말하면 알만한 회사에 다니고 있읍니다
몇일을 계속 술을 마십니다...
저도 같이 직장생활하는 터라 굳이 잔소리는 안합니다
늦으면 일때문에 늦나부다 힘들겠지 그런데 이번엔 술을 좀 자주 마시네요
지난주에도 한 세번 정도 술을 마시고 이번주도 연달아 술을 마시네요
어젠 퇴근시간이 지났는데도 안와서 전화를 했읍니다
울랑 아 미안해 나 지금 술한잔 하걸랑 전화 못해서 미안해 걱정했지 나 좀만 마시고 갈게 그럽니다
저흰 얼른들과 함깨 살기 때문에 울랑이 늦으면 신랑이 들어올때까지 전 잠을 자지 않읍니다
어젠 솔직히 골이 났죠 자기 안들어오면 저 잠안자는거 뻔히 알면서 늦어서 어머님께 어머님 좀 혼내주세요 했죠
울랑 들어오는 길아면서 핸폰으로 전화를 했으빈다 울엄니 야단친다고 전화 달라고 하십니다 전화 받으시더니 얌마 너 뭐하는 놈이야 지금 몇시줄 알아 니가 남편이고 애들 아빠면 일찍 와야지 할머니도 계시는데 뭐하는 짓이야 그러면서 화를 내십니다 너하나 늦게 와서 온식구가 잠을 못자는데 허구헌날 술이냐 하십니다
울랑 제가 전화 받으니 인간이 덜 됐다고 합니다 왜 어머님 바꿔서 자기 야단맞게 하냐고 합니다 화나서 아파트 밴치에서 잔다고 합니다 울어머님 다시 전화 받으시면서 너 얼른 안들어와 그랬더니 곧 울랑 들어옵니다... 울랑 들어오자 또한번 전화 내용그대로 합니다 난 그사이 커피 끓이고 찬물 준비하고 아이스크림 준비하고... 울엄니 아무것도 해주지 말라고 넌 속도 없냐고 하십니다...
어머니가 하는 소릴 듣던 울랑 엄마가 내 마음 알아요 하면서 웁니다
그래요 전 못된 남편이고 아들입니다 무능력합니다 제가 회사에서 무슨일 당했는데....울랑 얼른 방에 들어오라 합니다
울어머님 등뒤엥 대고 너 어멈한테 뭐라고 하면 맞을줄 알아 그럼 직장생활하기 쉬운잘 알아 엄마도 30년 넘게 직장생활한다 니 색시도 직장생활하고 그러십니다
울랑 방으로 들어오더니 눈물을 흘립니다 내가 오늘 무슨일 당했는데
회사 이사한테 불려가서 욕먹었다고 합니다 .. .....무슨일을 그케 하냐는둥 능력이 없다는둥 안들어도 뻔합니다 내년 년초에 승진 시켜줄거라고 하면서 뭐라고 했답니다 .. 울랑 욱하는 성질에 뒤집고 십었지만 저와 울애들 생각하면서 참았다고 하더군요 .. 자존심이 넘 상했답니다...(그동안 울랑 승승장구 했걸랑요) 하긴 여태 그런적 없었거든요..
남들 쉬는 휴일이며 모든거 반납하고 일에만 매달렸던게 넘 지치고 힘들었나봐요...그러더니 어젠 제앞에서 침대에 엎드려서 눈물 콧물 흘리면서 울었읍니다...
전 울랑한테 말했어요 구래 시원해 질때까지 울어 그럼 낳아 질거야 낼이면 아무렇지 않게 또 출근할거잖아 우리 회사는 더 심하다 울회사는 뭐하나 잘못하면 서류 던지고 난리가 아니다 화일 집어 던지고 이따위식으로 밖에 못하냐고 그런다 자기한테 이사가 그러는거는 자기가 능력있고 아끼니깐 더 열심히하라고 그러는거야 남자가 뭐 그런거 가지고 속상해하고 그러냐 남의 돈 먹기가 그렇게 쉬운감 .. 당신 와이프인 나도 열심히 직장 생활잘하잖아 그리고 내년에 승진시켜 준다면서 억울하면 이 악물고 더 열심히 일해 그사람 밟고 올라갈 생각해 그럼 돼지... 내일 또다시 해가 뜨듯이 우리에겐 미래가 있잖아 그리고 우린 아직 젊어 .....난 그렇게 말했다... 남편의 눈물을 보고 어찌 눈물을 안흘릴수 있겠는가...구래도 난 울랑에게서 등을 돌린채 눈물을 흘렸읍니다 저 잘한건가요 아님 신랑한테 맞아 맞아 그러면서 맞장구 쳐줘야 했나요 그래도 전 울랑한테 말하고 싶네요 힘내라고 당신은 멋진 남편이고 하나밖에 없는 나의 사랑하는 신랑이라고.....그리고 당신을 진심으로 사랑한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