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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일부 청소년들이 생각하는 밀양 사건..

김미연 |2004.12.14 12:02
조회 113,150 |추천 0

이 방과는 별 상관 없습니다만 그냥 어디에다라도 좀 토로하고 싶더군요.

오늘 아침 9시 반쯤에 학교를 가려고 전철을 탔습니다.

자리에 앉아있는데 한 두 정거장쯤 가서 중학교 3학년 에서 고등학교 1학년? 그 쯤 돼 보이는 남학생들 여섯 명이 전철을 타더군요.

보아하니 무슨 현장학습이나 소풍 명목으로 현장집합! 하고 학교에서 시킨 듯 하더군요. (언뜻 듣기로 동인천에서 내린다는 걸로 보아 인천 자유공원을 가는 걸로 추정)

그 나이 때 하는 얘기들 다 뻔하지 않습니까?

학교에서 어떤 선생님한테 혼났네, 숙제를 안 했네, 게임을 했네.....등등등.

그런 얘기를 좀 하다가 어떤 쬐끄만 애가 "야야, 근데 그 밀양 사건 알지?"

하고 말을 꺼내더군요.

전철안에 사람도 별로 없던 시간이고 나이 드신 분들도 계시던 터라 조용하던 차에 그 말이 귀에 쏙 들어오더군요.

지금 대한민국에서 살고 있는 여자라면 누구나 밀양 강간 사건에 신경이 곤두서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잖아요.

그래서 자연스럽게 걔 얘기를 듣게 됐죠.

얘기 꺼낸 애 왈,

"40명이 한 명을 강간했다며? 그러고 싶을까?"

라고 하더군요. 전 속으로 '아, 저 놈은 그래도 정신이 똑바로 박힌 놈이구나. 인간으로써 그런 짓을 하면 안 된다고 생각하고 있군. 음 그래...저런 녀석들도 있어야 돼.'하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그 뒤에 이어진 말.......

"근데 처음 아니면 하기 싫을 것 같지 않냐?"

순간 띵........

너무하다, 나쁜 놈들이다, 여자애 불쌍하다...그런 얘기가 아니라.......

순간 열이 확 오르는데 더 웃긴 건 옆에 있던 다른 놈의 말......

"난 남이 했던 건 찝찝해서 절대 안 할꺼야."

순간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서 그 넘아들의 머리끄댕이를 죄다 뽑아서 빗자루를 만들어버리고 싶더군요. 그 여섯 놈이 모조리 그 말에 수긍하는 분위기라니.....참.....어이가 없기도 하고.....

물론.....대한민국 청소년들이 다 그렇지는 않겠죠.

하지만 불량스러운 차림을 한 것도 아니고 껄렁해보이는 아이들도 아닌.....너무나 평범해보이는 아이들의 입에서 그런 말이 나온다는게......참을 수 없이 슬펐습니다.

아무리 어린 나이라도 다른 사람의 아픔을 그렇게 가벼이 얘기하고 농담거리로 삼는 것이 아니라는 걸 모르지 않을텐데.....

왜 그 말을 듣는 순간 여자라는 존재인 것이 그렇게 서럽던지....

그냥......답답해서 주절거려봅니다.



  [포토]의외로 절벽(?)같은 윤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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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참나...|2004.12.17 12:18
베스트리플이 더 어이없네요. 말로만 그러니 중요하지 않다구요? 그럼 뭐가 중요한가요? 착한척하면 왕따당한다구요? 도대체 사회가 어찌되려구 저렇게 어린녀석들이 그런 대화 나누는걸 아무렇지 않게 넘겨야 하나요? 별거 아닐거다, 그러니 그냥 넘겨라 하면서 묵인하지 마세요. 바로잡을건 확실히 잡아줘야죠. 왕따당하더라도 옳고 그른건 가르쳐 줘야죠! 저 학생들이 나눈 대화는 단순히 "내 아내는 나를 왕처럼 받들어준다"는 차원이 아니잖아요!! 어떻게 그런걸로 비교를 하시는지... 참나... 저 학생들 내 가족 같았음 반 죽여놨어.
베플장미|2004.12.17 12:55
남자 거시기 자르는 연쇄살인범 어디없는가?!
베플딴말은필요...|2004.12.17 23:32
강간범에게는 거세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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