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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그냥 씹다 버린껌같이 된 기분이다..

허탈함.. |2004.12.16 16:18
조회 1,762 |추천 0

가끔식 이곳에 들어와서 글을보다가 그냥...하소연이라도 하고 싶어서 이렇게 글을 적어봅니다..


작년에 같은 동호회에서 동갑내기 여자친구를 만났습니다..

알게 된건 작년초이고 사귄지는 1년을 조금 넘겼습니다.

사귀게 된 원인은 그녀가 술낌에 저한테 친구들 보는 앞에서..

갑자기 달려들어 키스를 하게 된것이 되어서..그냥 공공연하게 다 알려지면서..

사귀는 분위기가 되어서 사귀게 됐습니다...(물론 그 사건 직후에 자꾸 좋은 면만 보이더군요..)

나중에 사귀면서 들었는데 저를 모임에서 쭉 지켜보며 마음에 두고 있었다고 하더군요..

군대에서 여친하고 헤어지고 4년 동안 혼자서 지냈던 저에게...

어쨌든 그렇게 사귀게 됐고.. 그후로 전 그녀를 더 좋아하게 됐습니다.

저랑 그녀는 성격이 반대입니다...

제가 오히려 꼼꼼하고 약간 내성적인 반면에...

그녀는 털털하고 약간은 독특 성격을 가지고 활달한 편입니다..

 

그녀는 목포 사람이고 저는 대구 사람인데 서울에서 둘다 회사를 다니면서 잘 지내고 있었습니다.

저는 올초에 취직을 했기 때문에 나이도 이십대 후반이고 해서 그리고 서로 사랑한다고 생각해서

조금만 자리가 잡히면 결혼을 하려고 마음 먹었습니다..

한 달에 한번 정도 관계도 했습니다. 어차피 결혼까지 생각하고 만났으니까요..

동거는 안했고요..서로 각자 집이 있었거든요..

 

그후에 그녀 어머니가 자궁암에 걸리시는 바람에..

어머니가 하시던 가게도 그만 해야 할 상황이 되어서 서울에서 회사 생활을 접고..

목포에 내려가서 대신 가업을 잠시 잇게 되었습니다..

저는 수시로 위로해주려고 전화도 자주하고 그랬습니다.

보고 싶어 주말에 잠시 내려가겠다는 말도 했었는데..지금은 알았지만..그때는 안된다고 너가 와도 챙겨주지..

못할거라는 말에 그냥 언제 올라올지 모르는 그런 기다림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그 후 한 5개월뒤 그친구 어머니가 다행이 자궁암 2기로 완치가 가능해져 회복을 하셨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정말 걱정이 많이 됐는데 다행이다 싶어서 좋았고요..

전 나중에 몸이 다 회복되시면 기회를 봐서 양가 부모님께 인사를 드리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부모님이 회복되고 그녀가 서울로 다시 온다고 하더군여..

그래서 주말에 보기로 하고 약속을 하고 그 전에 잠시 서울에 계신 큰댁에 가족모임에 다녀와야 된다고 말하고 내가 전화할때 까지는 전화해도 잘 못받을거라는 그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뭐 어쨌든 정말 오랜만에 보는 거라 가슴설레기도 해서  알겠다고만 말했습니다..

저도 잠시 친구결혼식 후 약속시간 동안 피로연장에서 연락이 오기를 기다리고 있었죠...

그런데 30분 한시간이 되도 연락이 오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전화를 했죠...

어떤 여자분이 받습니다..그래서 그녀가 있냐고 물어보니까...

너 누구니....누군데...우리 XX를 찾니 약간 취해서 그러시더군요...

그러더니 누군데 왜 전화를 하니 너누구니..이런 식으로 처음인데 좀 불괘하게 말씀을 하시더군요...

그래서 예.. 저 그친구 남자친구입니다.... 그랬더니 ..

남자친구???니가 왜 남자친구니?? 남자친구는 지금 여기 와있는데 너는 누구냐고...뭐하는 놈이냐고..

순간....머리속이 하얗게 됐습니다...갑자기 말이 더듬더듬해지고...

그래서 정신을 다시 차리고 그 남자친구라는 사람을 바꿔달라고 몇차례 말했더니 바꿔주더군요...

그 남자친구가...자기가 남자친군데...너는 누구냐...어디서 굴러먹은 뼈다구같은 넘이냐...

말이 턱 막히더군요...다시는 전화하지 말라고 전화를 확 끊어버리더군요..

아무생각도 안나고 그냥 미친 듯이 웃었습니다. 1년동안 끊었던 담배를 앉은 자리에서 계속 피워댔습니다...너무 어안이 벙벙해서...

그후에 바로 그 친구에 친한 친구한데 전화해서 어떻게 됀건지 듣게 됐습니다..

그 전에 집에서 정혼을 시켜준 남자가 있었는데..자기가 알기로는 헤어졌다고 했는데..

다시 만나 보더라고.. 서로 대화해서 오해가 있으면 풀어보라고....

이 말을 듣고 저는 더 치가 떨렸습니다..

결국 제가 왜 저한테 목포를 못 오게 했는지 이제서야 다 알게 됐습니다..

 

정말 친한 친구한테 전화해서..집에 오는 길에 술을 한잔 했습니다..

친구는 그녀와 저와의 관계를 잘 알기에..얘기를 듣고 깜짝 놀랬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그녀한테 전화가 왔습니다...

그 전화를 제가 못 받았는데 친구녀석하고 그 친구하고 갑자기 언쟁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는 서로 욕을 했다보더라고요....

그리고 다시 바꾼후 저하고도 한바탕 했죠..욕은 안했습니다..화는 많이 났지만...

그녀에게서 들리는 말이 다 변명 같더군요..내가 씹다 버리는 그런 껌이냐고....

그냥 미안하다는 말만 반복하다가 우리 이제 끝내자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앞으로는 전화해도 안받을테니 전화하지 말라고 ...

우리는 서로 상처받았다고....

황당한 말만 남긴채 그렇게 전화를 끊었습니다...화가나서 다시 걸었지만...

전화는 받지 않았습니다...

제친구는 그런 X 다시는 연락도 하지 말라고 내가 훨씬더 멋진여자 소개 시켜주겠다고...


이제 헤어진지 1주일 정도 됐습니다...

전 아직도 그녀를 좋아합니다.. 무관심하고 싶고 헤어지기 잘했다는 생각을 해도 아직도 이렇게

헤어지는 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싸이에 남아있는 그친구의 이름을 통해서 다시 홈피에 들어갔더니..

그친구가 제사진과 글을 전부 지웠더군요...

그리고 더 열이 받았던 건 그녀석 친구가 남긴 글인데...

나 지금 니 늑대목도리랑 같이 피씨방에서 게임한다는.......


이제는 잊으려고 노력합니다..

처음에 좋다고 먼저 다가와 놓고서는..

이렇게 달랑 문자로 전화로 일방적으로 이별을 통보해버렸습니다...

우리 사이는 이렇게 끝나는 그런 인연일 뿐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도 하루에 몇번씩 생각이 나니...그런 제가 한심합니다...

올해 2004년은 저에게는 정말 우울한 한해라고 생각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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