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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댁 한 알, 영감탱이와 설겆이 내기 한 판~

새댁 한 알 |2004.12.20 11:51
조회 3,395 |추천 0

안녕하세요?

주말에 영감탱이와 씨름하느라 얼레벌레 주 5일제가 되어버린

새댁 한 알의 신혼일기입니다

 

 

 


울 영감탱이는 친구들이 많습니다

결혼을 앞두고 영감탱이 친구들이 선물로 뭘 사줄까? 하고 물어 봤답니다

뭐 사달라고 해야해? 하고 한 알에게 묻더군요

뭐가 갖고 싶은데? 물어봤더니 플스2 랍니다

플스 2~??  철딱서니 없는 것............

그런데 그 기대에 가득찬 똘망똘망한 짱구의 눈빛을 본 순간

전 저도 모르게 그러라고 하고 말았지요

그 후에..... 저요.. 영감탱이 친구들에게 확인 전화 수 없이 받았습니다

 

"제수씨~ 이 넘이 글쎄 플스 2를 사 달라는데, 제수씨 허락도 받았다는데, 사실이예요?"

"제수씨~ 정말 사 줘도 되는거지요?"

"제수씨~ 우리 오늘 사러갑니다.. 진짜 괜찮지요?"

"제수씨~ 우리 지금 다 고르고 결제 할 겁니다.. 괜찮은거지요?"

 

에혀~~

그렇게 친구들이 사 준 플스를 들고와서는

입이 귀에 걸려서 TV에 설치한다 어쩐다 난리를 펴는 영감탱이의 모습에

왠지 미래의 아들을 보는 것처럼 가슴이 찡~~하더이다

 

 

 


해야할 일 안 하고, 저랑 안 놀아주고 게임만 하면

플스. 도련님께 줘 버린다고 협박을 하니 하루에 1시간 정도만 갖구 놀더군요

근데...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이 1시간에 성이 차겠습니까...

항상 제 눈치만 슬슬 보더니만 작전을 바꿨더군요

 

하루는...저녁을 먹고 난 후 상을 치우려고 하고 있는데..

"마누라~ 우리 설겆이내기 플스 한 판 어때?"

"설겆이 내기? 흠..난 게임을 잘 못 하니까 불리한데?"

"대신 종목은 마누라가 좋아하는 철권으로 하면 되지~"

"OK~!!"

그리하여 설겆이 내기 플스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대부분은 제가 지지요

제가 설겆이 하는 동안 영감탱이는 플스는 내가 치울께~ 해 놓고 슬쩍슬쩍 게임을 합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제가 당한거 같습니다

 

 

 

그렇게 몇 번 당하고 나니 이래서는 안 되겠다 싶더라구요...
"뭐야~ 뭐야~ 또 오빠가 이기구~ 난 맨날 지기만 하니 이젠 안 할래~"

"어? 그런게 어딨어 마누라... 승부는 정당한거야~!!"

"치~!! 한 판만 더해~!!"

이렇게 하다보면 어느새.......

"오빠.....조는거야?"

"마누라.. 자자... 피곤타..."

"안 돼.  나 설겆이 해야해"

"낼 아침에 너 데려다 주고 와서 오빠가 할께.......자자........."

"호호호호호...그래? 그럼 부탁해~!"   

 

 

 

 

요즘에는요.......

"오빠~ 설겆이 내기 플스 한 판......"

"마누라~ 나 플스 싫어.. 뉴스 볼테야..."

ㅋㅋㅋㅋ

그래서 우리 합의 봤어요

주말에는 주방을 영감탱이가 접수하여 음식, 설겆이 몽땅 다 한다

대신 플스도 하고 싶은만큼 한다

전..... 영감탱이 플스 할 동안 옆에서 만화책 읽거나 가끔 같이 게임하고 그러려구요

 

 

 

 

근데.......

플스2 로는 보글보글이랑 테트리스는 못 한다는게 사실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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