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체국 아줌마와의 일을 적으신 분 글 읽으면서 제 황당했던 "미용실 사건"이 기억나네요..
2년쯤 전에 명동으로 잘 다니던 SM미용실 2호점이었슴다.(SM 공화국이라고도 불리지요..) 박주Y 선생님께 2년이상 머리를 하러 다녔지요.
서울까지 나가려면 지하철로 1시간 이상걸렸는데두 서비스때문에 그리구 머리 잘하시니까요..박주Y선생님이..
그날은 기말고사가 월요일날 세개가 겹치는 날이었슴다. 고모가 일요일날 서울로 놀러오라고 하셔도 공부한다고 못가겠다고 말씀드려놓구..머리가 너무 하고싶어서 미용실을 갔지요. 혼자 머리 질끈 동여매고 ..공부안하면 점수 떨어질까봐 불안해서 공부할꺼 가져갔졈.
갔는데 박주Y선생님은 한달전에 미용실을 혼자 차리신다구 그만두시고 안계시다는 말을 데스크에서 듣고 있는데, 옆에 황서Y 이라는 낯익은 사람이 하필 그곳을 지나는 중에 자기가 머리를 맡겠다더군요.
그 여자는 제가 미용실 다니는동안 스텝(머리카락 쓸기, 감기기..말리기,중화제 하기..)이였죠. 근데 그땐 소위 자기들끼리 부르는 선생님(참...내..선생님이란 소리 안들어봤나...아무한테나 하나??)이 돼있더라구요.
웬지모를 불안함이 감쌌지만.. 그냥 그러기로했죠..그렇게 앉아서 30분을 그냥 기다리게하더니, 머리 중화제 발라놓구 1시간 이상앉혀놓구, 한참 있다가 나타나서 기가막힌 저는 한마디했죠.
"혹시, 저 있는지 잊어버리셨어요?" "아니~~손님을 어떻게 잊겠어요!! 머리하면서~" 하면서 짜증을 내더라구요.. 하지만 제 머리 망칠까봐 비굴하게 한마디 더했죠.."실력있으셔서 손님이 많으신가보네요.." 그랬더니 웃더라구요..또라이.. 공갈인데..갑떨고 있네..
그러구 샴프를하고 에어컨을 마주보는 자리에 머리에 물기가 뚝뚝 흐르도록 몇십분을 앉혀두고 있는데, 지나다니던 캐쉬어들이와서 제 머리를 말려주더라구요..
그때 중국어 책을들고 분해서 부르르 떨고 있는데, 그 캐쉬어가 묻더군요.."어머, 언니 일본어 공부하세요??" "아뇨..이거 중국언데요.. -_-;;"
머리를 말리는 도중에 앞머리에 하얀 뭔가가 있는데.. 아무리 잡아당겨도 안 떨어지더라구요.. 그언니나 저나 뭔가 궁금해 했죠..
첨엔 수건 보풀인줄 알았어요. 파마약인거 있죠?? 샴프도 제대로 안했다는 소리에요..그리고나서 부탁했죠.."저기요..죄송한데요..머리 다 말리지 말아주시겠어요? 나중에 머리 스트레이너로 하고싶어서요.머리결도 드라이로 하면 머리결 많이 상하잖아요.." "네~ 그럼 그러세요..저도 드라이바람 손님들 얼굴에 하는것보다..그게 더 낫더라구요.."
그 이후에 한 삼십분 이상을 기다렸죠..황서Y이 옆에서 어떤 아주머니 머리를 하고 있는데..아주머니 표정이.. 장난 아니게 굳어있다 못해 인상을 쓰고 계시더라구요..영~~ 맘에 안드신듯.. 값을 지불하시는데 황서Y이 옆에서 안녕히 가시라고해도 대답도 안하시고 휙~ 가버리시더라구요.
그리고는 저한테 10분이상 후에 와서 드라이로 머리를 말리길래..스트레이너로 해달랬더니 "똑같아요~" 하면서 제말 무시하고 머리 말리더라구요. " 아니 ~~ 똑같은건 아는데..머리결 덜상하잖아요" 그랬더니.. 이 정신병자가 어떻게 했는지 아세요??
"하! 하! 하!" 딱 이렇게 세번 천정보면서 어이없다는듯이 크게 비웃더니.."그럼 더 기다리셔야겠는데요?" 얘 돈거 아니야?? 했죠..그렇지만 어디까지나 아직 머리 자르는 일이 남았으니..참고.. "얼마나 더요?" "글쎄요..다른 손님들 다 한 다음에 해야겠는데요?" "....... 그럼 그냥 드라이로 해주세요"
그리고나서 또 다른 아주머니 머리하러 가더라구요..한 몇십분을 또 앉혀두고..결국...머리를 자르는 시간이 드뎌 오고야 말았슴다..분명 망칠건데.. 이거..그냥 가기는 너무 아깝고.. 자르자니..답답하고.. 그래서 옆에서 일하시던 엘D 선생님한테..(자꾸 선생님이라고 부르기 거북하네 증말...쯧..) "선생님, 머리 선생님이 잘라주시면 안돼요? 머리 망칠것 같은데.." "아..그건 어쩔수가 없네요..한번 맡으면 끝까지 하는거라서요.. ^^" "아아~~ 망칠거같은데.."
"머리는 층 내주세요.." "..." 말을 씹더니 결국 잘라놓은게 왼쪽은 일자로 비스듬하게 쫘악... 오른쪽은 쥐가 뜯어 먹은것처럼...잘라놓은거 있죠.."머리가 양쪽이 다른것 같은데..." "똑같애요~~!!" 그리고 또 어디를 가더라구요.. "엘D선생님~~이것보세요..양쪽이 너무 다르죠?? -"- " " ^^;;" 아무말도 못하더라구요.. 왜냐면 그렇다고하면 자기들이 실수를 인정하는 거니까요.
나중에 돈내는데.. 진짜 눈물이 나려는거 있죠..넘 억울하고 분해서..그동안 왜 말아하고 참았냐구요?? 제 입장 되보세요..머리 망칠까봐 아무말도 못하고.. T_T 그리고 할인티켓을 주더라구요, "담에 저한테 오면 더 할인하는 티켓이에요." "이거 저한테 왜주시는데요?".제가 모르는줄 알고 설명하더라구요, 말하는중간에.." 아니~~ 이게뭔지는 아는데요.. 저 이제 여기 안올거거든요?" "왜요?" " 저 다른데로 옮길거에요" 그러구 돈은 다 지불했죠..
1호선타고 집에 가는길에.. 도저히 눈물을 참을수가 없더라구요..
아침에 일찍 새벽 여섯시에 일어나서 모닝파마하러간다고 기대에 부풀어서 고모한테 거짓말까지 하면서 간 미용실에서.. 그 수모를 다 당하고..오후 늦게야 집에 들어가다니..
여자애 하나 머리 하나로 묶고,책가방에 청바지..혼자와서.. 만만해 보였나?
만약에 그렇게 생각했었다면.. 제대로 실수 한거죠...
집에가서 참다 참다~ 못해서 열받은김에 원장바꿔달라고 전화했더니 자기들끼리는 서로 덮어주더라구요..안계신다고 거짓말하면서 무슨일이냐니까..말했죠..."지금 당장 황서Y씨 한테 사과하게 하세요..안그러면 원장빨리 바꿔주시던지요.."
전화번호 남겼더니 나중에 죄송하다는 전화가 왔어요 담에 오면 코팅 해주겠다고.."저 코팅에 또다시 네 다섯시간 버릴 시간 없어요. 제가 지금 전화한건 저만 참으면 그만인데, 앞으로 계속 그딴식으로 손님 대하다가는 거기 망하게 할꺼에요,아시겠어요?? 아니~~ 학생손님은 손님도 아니고, 아주머니들이 팁주니까 아주머니들만 손님이에요?? 그럼 왜~~ 앞에다가 학생손님 사절이라고 써놓지~~" "아니요..죄송해요..제가 일을 혼자하거든요 스텝이 없어서..그래서 바뻐서.." "핑계대는건 이상황에서 제가 더 화가 나니까 그런소리 하지도 마세요, 저보다 늦게온 아주머니도 먼저 화내면서 나가시는거 봤는데 무슨소리하시는거에요 지금?? 여자애 혼자가서 쉬워보였나봐요?"
말도 안돼는 대우받고 돈은 다내고..머리 망치고 셤공부 못하고 속상해서 울고 스트레이트 파마 하고도 머리는 말아서 올리고 다녔어요. 머리는 상태가 엄청 심각했어요.. 그 독한 중화제를 한시간 이상 하고 있었으니... 어떻게 되는지 아세요?? 여자애들 인형머리카락 빗겨보셨어요? 찍찍 해서 잘 안 빗어지는 그런 머리로 돼고.. 또 빗으면.. 단백질에 다 빠져서..뚝뚝 다 끊기고.. 머리도 잘 안자라는데 예쁘게 자를려구 그렇게 고생해서 길르고 다 포기하고 머리하러 갔는데..
나중에 이대앞에 있는 빠R 미용실(그해에 미스코리아 진이 여기출신이었어요)에 가서 특수 영양코팅에 뭐에 뭐에..난리를 해도 소용이 없더라구요.. 너무 망가져서.. 그 머리결은 아직도 잊을수가 없어요..완전..뭉치고 빗으면 끊어지고.. 그 돈도.. 장난 아니였는데...샤워할때마다 분을 삭이지 못해 주먹을 불끈 쥐었답니다.
저희 고모가 저를 보시자 마자 하시는 말씀이.."너 머리 니가 잘랐니??" 그때부터 눈물이 그냥..확~ 솟는거에요...흐흑... 고모가 분해서 안돼겠다고 같이 미용실 가서 황서Y불러서 눈물을 호옥~!! 빼놨죠.. 그러고 있는데, 메니져라는 여자가 와서 제 머리를 손가락으로 빗을려구 스윽 쓸어내리려 했으니.. 꼿은 그자리에서 안내려갔죠..찍찍해서..그러면서 코팅해주겠다는데.. 시끄럽다고 했어요... 여기서 다시는 머리 안할거라고...그리고 조그만 보상을 받았는데.. 이대 미용실에서 썼던 돈에 비하면 비교도 안됐죠 뭐..
여대생이면.. 한참 꾸미고 이쁘게 하고 다니고 싶은 나인데... 머리 그렇게 망쳐서..덕분에 참.. 셤 자~~알 봤고 돈도 많이 버렸습니다..
그 이후론 다시는 안갔는데..
여학생 여러분 절대 머리하다가 서비스 않좋으면 그자리에서 말하시구, 저처럼 당하는 일 없으면 좋겠네요..
개구리같이 생긴 황서Y 아직 일하나 몰라요... 원장손해죠 뭐..그런애 데리고 있어봤자.. 자격증이나 있나 몰라..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