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스물다섯살이고, 곧 스물여섯살이 될 여자입니다.
남자 제대로 오래 사귄적도 없고, 아직 경험이 없거든요.
물론 짧게 몇번 사귄적은 있지만 제가 대개 보수적이고 그래서 그걸 원하는 남자들과는 헤어지는한이 있더라도 관계를 거부했습니다.
약간 호감이 있던 상태에서 남자가 요구하길래 그냥 제쪽에서 연락끊고 헤어졌습니다.
제 감정이 사랑이 아닌 호감이어선지 남자가 그걸 요구하니깐 오만정이 다 떨어지더라구요.
제일 오래사겼던게 반년가까이 사귄 경우가 한번있는데, 그오빠쪽에서 열렬히 대쉬했었고 그나마 가장 오래사귄 경우라 정도 많이 들고 제가 느낀감정도 사랑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더이상 못참겠는지 반년가까이 되자 관계를 하자고 자꾸 조르더라구요. 오늘밤 같이 보내자는둥 자꾸 유혹하더군요.(전 외박은 절대 안하거든요)
그런데 또 그런모습 보니깐 정이 확 떨어지고 싫어져서 바로 헤어지자고 제쪽에서 일방적으로 그랬습니다. 평소에도 제가 결혼전에는 지킨다고 누누히 말했는데도 그렇게 결국은 못지키나 왠지 실망스럽더라구요. 이렇게 시간끌면 이사람도 나도 둘다 힘들겠구나, 안맞는사람끼리 이러는거 시간낭비같아서 빨리 놓아줘야겠다 이런생각도 들구요..
물론 저도 힘들었지만 아예 전화기 없애고 한동안 정신없이 보내니깐 금방 잊혀지더군요.
제가 AB형이라 그런지 한번 사람이 싫어지면 무서울정도로 냉정해지거든요.
제친군 제가 진짜 그남잘 사랑하지 않아서 그런거라고 말했고, 저역시 어느정도의 호감과 정이었지 사랑은 아니라고 생각되었습니다.
뭐 진실로 죽고못살정도로 사랑하는 사람과 만나서 사귀게되면 저도 장담할순 없겠죠.
정말 짝사랑하던 오빠가 있었는데 그오빠랑은 사귈 수 없었거든요..ㅠ.ㅠ
물론 제친구중에 산부인과에서 일하는 간호사친구가 있는데, 요즘 낙태니 뭐니 세상이 뒤숭숭해서 남자랑 성관계맺는거 저는 혼전에는 되도록 반대이긴 합니다.
혼전에 관계맺는거 여자쪽이 훨씬 위험부담이 크고 손해가 크다고 생각하기도 하니깐요.
또 한번 관계맺으면 계속 하게된다는데 그러다 임신이라도 하게되면 뒷감당할 자신도 없으니깐요.
그러다 얼마전에 소개로 알게된 오빠랑 사귀게 되었는데요.(오빠는 스물여덟임)
사람도 여러가지로 참 괜찮고, 제 나이도 나이인지라 요즘 외로워서 진지하게 사귀고 있는 중입니다.
그런데 크리스마스날 같이 술마시고 약간 깊은 대화까지 할 기회가 생겼거든요.
무슨 얘길하다가 예전에 남잘 얼마나 사겼는지 묻더니 경험은 당연히 있는것으로 알더라구요.
제가 남자는 몇번 사겨봤지만 경험은 아직 없다고 하니깐 안믿더라구요.
제 나이가 나이인데 아직까지 경험없다니깐 이상하다는듯이 생각하면서 제가 거짓말한다고 생각하더라구요.
그리고 제가 성에 대해서는 보수적이지만, 성격은 대개 말도 많고 사람 안가리고 좀 활발한 편이거든요. 술도 잘 마시는 편이고, 사람만나는걸 좋아해요.
그래서 제가 더 내숭떤다고 생각했나봐요.
오빠생각은 성인남녀가 연애를 하면 당연히 성관계도 해야하는거 아니냐고 하네요. 어린나이면 몰라도 나이든 사람들이 소꿉장난도 아니고 그냥 연애만 하는건 진짜 애인관계가 아니라네요.
자꾸 얘기하기도 짜증나서 그냥 그만뒀는데, 요즘 20대중반 여자들은 다 경험있나요?
남자를 사귄 경험이 있어도 꼭 관계까지 안간 경우도 많지 않나요?
제주변에도 남자한번도 안사겨본 친구나 첫사랑이랑 바로 결혼한친구 등 대부분 저랑 비슷한 생각을 하는 사람들뿐입니다.
그래서 요즘 상황에 대해서는 이런 인터넷상에서나 정보를 항상 얻을 뿐이지요.
네이트 게시판에 발 들여놓은지 오래됐지만, 막상 제 고민이나 올리고 남들 고민을 봐도 절실하게 와닿지 않았거든요.
물론 별로 친하지않은 과동기들이나 한건너 친구들 소문 들어보면 정말 요즘엔 사귀면 대부분 관계를 했다더군요. 예전에 대학다닐때 과친구들이 저보고 보수적이라고 한적도 많구요.
아무튼 그 오빠말로는 요즘 처녀가 어디있냐고 그러네요-..-
꼭 처녀인게 폭탄이거나 무슨 문제가 있는 여자가 아니고서는 그럴수 없다는듯이 얘기하더라구요.
오빠가 그런식으로(남자사귀면 다 경험한다는 생각) 생각하는걸보니 이오빠 과거가 괜히 의심스럽고 문란하게 논 사람인가 자꾸 의심나더라구요.
제가 너무 보수적인걸까요?.
아님 이 오빠가 너무 개방적인걸까요?
졸지에 거짓말쟁이 내숭쟁이로 취급받으니깐 기분 드럽더라구요.
이남자 과거도 괜히 의심스럽고..
이오빠는 그럼 여태 여자만나면 다 잤나?라는 생각도 드니깐, 그동안 호감가던 생각도 많이 줄어들고..
남자분들.. 대부분 20대 중반에 여자 새로 사귀면 그여자 경험있다고 당연히 생각하나요?
정말 궁금하네요.
이 오빠가 너무 개방적인건지... 제가 보수적인건지..-.-
또 이렇게 생각하는 남자라면 사귄지 얼마되지 않았지만 조만간 관계를 요구할지도 모른다고 생각되네요.
저는 사랑한다면 지켜줘야 한다는 생각을 하는데, 벌써 절 내숭쟁이 고리타분한 여자로 생각하는 남자라면 그렇게 해주지 않을꺼란 생각이 듭니다.
또 예전전철을 밟아서 좋은남잘 괜히 놓칠까 겁나고, 제가 너무 시대에 뒤쳐진건지 여러가지로 혼란스럽네요. 제가 너무 까다롭고 보수적인건지 예전남자들이나 지금 이오빠가 지극히 평범하고 정상인건지 혼란스럽네요. 제가 너무 유별나게 까탈스러운건가요?
남자분들, 같은남자로서 어떻게 생각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