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귄지 이제 100일도 안 된 우리는 사내커플입니다.
처음엔 정말 잘해주었습니다.
사내커플 아시다시피 주변에서 보는 눈 띠껍잖습니까?
눈치 보여 하지 말라고 해도, 손 만지는 건 기본이고 어깨에다 손 올리고
안에서는 이 정도지 회사 밖에서는 애정표현이 정말 민망할 때도 있었습니다.
정말 절 좋아하는 거 같았습니다. 작은 것에도 세심하게 신경써 주는 부분이 너무 고마웠습니다.
그런데 그게 약 70일 정도밖에 안 가더군요.
점점 소홀해지더니, 그 다음에 생각하는 건 오래 사귄 남자들이 겪을 수 있는 늑대근성 같은 거 밖에 없습니다. 요즘 만나면 그런 쪽 외에는 다른 쪽은 생각조차 안 하는 거 같습니다.
네, 네... 그거 이해할 수 있습니다. 사랑하면 다 그러는 거 당연하니까요. 사귀고 나면 남자들 애인에게 소홀해 지는 거 어느정도 이해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사랑한다는 말은 커녕, 다른 부분에는 신경조차 안 쓰고, 심하면 얼굴도 구경하기 힘든 그 사람이 그런 부분에는 너무 집착하는 거 같아 사실 실망스럽기까지 합니다. 사랑 없이 그런 쪽으로만 탐하는 거 같아서 이제는 짜증도 납니다.
생각해보니, 이 사람 여자에 대해 너무 모릅니다. 전에 어떻게 여자 사귀었나 보니 1년은 커녕 2-3개월도 제대로 못 사귀었더군요.
요즘에는 이런 저런 불만이 쌓이다 보니 나오는 건 눈물밖에 없네요.
내 마음을 너무 모릅니다. ㅠ_ㅠ 아니 여자 마음을 너무 모른다고 해야하는 게 더 정확하겠죠.
대화로 풀어나가고 싶어도 반응이 없고, 이제는 그런 쪽으로만 나가면 부담스러워 피하려고 합니다.
헤어질까 고민도 많이 했습니다.
처음엔 제가 집착해서 부담스러워 하는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저 집착이 어느정도 있는 걸 알지만, 이 사람에게 전화 한 통 제대로 하지도 않습니다. 메시지 많이 보내야 하루에 3건이 전부입니다. (집착해봤자 얻는 거 없다는 걸 알기 때문이죠.) 요즘들어 둘다 냉기가 흐르다 보니 만나는 것도 힘듭니다. 데이트 하려고 해도 빈껍데기와 데이트 하는 기분이 드네요.
이 사람 나 사랑하는 게 맞는지 의심스럽기까지 합니다.
저번에 의심했더니 화내는 걸 보니 그건 아닌 거 같고... ㅡ_ㅡ;
아마도 불 같은 열정은 없어진지 오래라, 나에 대해서 시들어졌나 봅니다. 사내커플이니 얼굴도 지겹게 많이 봤겠다... 권태기가 빨리 찾아온 건지~
믿고 싶은데...
연예 경험 없는 이 사람. 예전처럼 돌아오리라는 기대는 하지 않지만 적어도 이런 부분에 대해 편한 대화라도 나눴으면 좋겠습니다.
이젠...
저 조차도 전화기를 던져놓고 혼자 지낼 궁리만 합니다. 이렇게 나가다가는...
무관심으로 변할까 두렵기까지 하네요. 전에도 이런 이유로 전에 사귄 남자친구와 헤어졌는데, 똑같은 이유로 혼자가 될까봐 두렵네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사내커플이다보니 헤어지는 것도 쉽지가 않고...
이렇게 지내는 것도 쉽지는 않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