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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 취사병 경험담---

박성진 |2005.01.03 10:04
조회 2,001 |추천 0

 

 

국문과 취사병이 백일 휴가를 나가게 되어....

 

식당에는 나와 엽기적인 막내취사병만이 남게 되었는데........

 

 

 나: 막내야...올해도 벌써 다지나 가고 마지막날이구나....

 

      내일 그러니까 새해 아침 첫 메뉴가 뭔줄 아냐?          

 

막내: 잘모르겠습니다. -_-

 

 나: 허걱.....고참이 묻기 전에 미리미리 다음날 메뉴를 외워뒀다가

 

      고참한테 알려줘야 한다고 내가 수없이 말했거늘 ...

 

      내말이 무슨 개가 짖는 소리로 들리냐 ^^:

 

막내: 죄송합니다. -_-

 

나: 내일 메뉴는 새해 아침....우리민족이 빼놓지 않고 먹는

 

      그음식 바로 그것이다....

 

 

막내: 밥 말씀이십니까? ^^:

 

 나: 허걱 ^^; 음...밥..물론 빼놓지 않고 질리게 먹긴하지만..

 

      새해 첫날에는 밥보다 떡국을 더 많이 먹지......

 

     막내 너 떡국 좋아하냐?

 

막내: 어려서 떡먹다가 목에 걸려 죽을뻔한이후로....떡들어간 음식은 손도대지 않습니다.^^:

 

 나:  ^^; 그럼 떡국 만드는법은 당연히 모르겠구나....

 

 

막내:<당당한 목소리로> 예!!!

 

 나: 쩝...너에게 너무 큰 기대를 한 내 잘못이 크다 -_-

 

      내일 아침 떡국을 만들테니까...내일 아침 5시 30분에 기상한다 알았지?

 

 막내: 저 궁금한게 있습니다.....

 

 나: 뭔데?

 

 막내: 평소엔 4시 30분쯤 기상해서 밥을 만드는데 ..왜 내일은 기상시간이....

 

 나: 아..그건 떡국은 밥만드는것처럼 오랜시간이 걸리지 않아서 그런다...

 

      뭐 그건 내일 설명하기로 하고....우리도 이만 자러 내무반에 올라가자....

 

 막내: 저 ......

 

 나: 또 뭔데?

 

 막내: 조금만 더 있다가 올라가면 안됩니까?

 

 나: 왜? 식당에서 뭐 할일 더 있냐?

 

 막내: 그게 아니라......

 

          가요대상을 누가 받는지 좀...^^;

 

 나: 허걱 ^^;  가요대상 걱정하지말고 내일 병사들 밥상차릴 걱정이나 해라 -_-

 

 

결국...그렇게 한해가 지나가고....새해 아침 5시 30분이 밝아왔는데.....

 

 

나: 막내야...새해 복 많이 받아라.

 

막내: 예...

 

나: <짜식 나한테는 왜 복많이 받으란 인사도안해? -_->

 

      막내야...고작 나한테 할말이 "예"라는 짧은 단어 뿐이냐?

 

      좀더 길게 할 말이 있을텐데......

 

 막내: <마구 머리를 돌리는것 같아보이더니> 예~이...-_-

 

나: 허걱 됏다 ^^;

         

      그럼 본격적으로 오늘의 요리를 한번 시작해볼까....

 

      막내야 다단식 취사셋트<밥하는 기계> 작동법은 내가 거르쳐줬지?

 

      파워 스위치 작동.....

 

막내: 예......작동....

 

 

막내가 파워스위치를 작동시켰는데도...30초동안 밥하는기계에 전원이

 

들어오지 않았고......

 

 

 나: 헉...이거 밥하는기계가 또 말썽을 부리는거 아냐?

 

      막내야...스위치 확실히 작동시킨.....허걱.....

 

막내: 무슨 문제라도?

 

 나: 이자식이....밥하는 기계 파워스위치 작동시키랬더니....

 

      창고 형광등 전원스위치를 올려놓고 자빠졌냐 -_-

 

막내: 워낙 비슷하게 생겨서 ^^;

 

나: 됐따...자...이제 본격적으로 떡국을 만들어보자......

 

     우선 국통에 물을 붇고.....물을 끓여준다음에.......

 

     끓는물에 어제 썰어놓은 쇠고기를 넣어서 푹 삶아준다 이거야....

 

막내: <신기한듯>오호.....

 

나: 그리고 고기가 거의 익었다 싶으면...거기다 떡을 넣고.....

 

     간을 맞춰주면 된다 이거지...알았냐?

 

막내:<이해 했다는듯> 생각했던것 보단 훨씬 쉬운것 같습니다.

 

 나: 어렵진 않지...맛이 없어서 그렇지만 ^^;

 

     어때 혼자 해볼수 있겠냐?

 

막내: 제가 한번 책임지고 만들어 보겠습니다.....

      

나: 그래 그럼 나는 속이 안좋아서 화장실좀 다녀올테니.....

 

     내가 시키는데로 잘 만들어봐....알았지?

 

막내: 예.....

 

 

나는 부글거리는 배를 붙잡고 화장실로 향했고.......

 

화장실에서 무려 10분이 넘게 설사 ddong과 사투를 ^^; 벌이고

 

있던 바로 그 시점.....막내의 목소리가 들려오는데.......

 

 

막내: 저...계십니까.....계십니까

 

 나: 이게 뭔소리야.....우리 막내목소리아녀?

 

      너 막내냐?

 

막내: 예....

 

나: 그런데 여긴 왠일이야?

 

막내: 저 뭣좀 여쭈어볼께 있어서....

 

나: 뭔데? 

 

막내: 떡국에 들어갈 떡을 국통에 집어넣으려하는데......

 

         옆에 무슨 재료같은게 보여서...그건 어떻게 해야하는지....

 

 나:< 아차.떡국에 넣을 계란하고...김가루 이야기를 안해줬구나>

     

         막내야.....그 재료 말이야...떡국에 몽땅집어넣고 끓여라...알았지?

 

막내: 예...알겠습니다.....

 

 

알겠습니다라는 대답과 동시에 막내는 바람과 같이 사라졌고....

 

 

나: 쫌 덜떨어진 구석만 있는줄 알았는데..이런 세심한면도 있었구만..

 

     짜식...칭찬좀 해줘야겠네 허허 .....

 

 

고참이 미쳐 챙기지 못한 재료를 파악한 막내녀석이

      

기특했던 나는 설사와의 전쟁을 마침과 동시에 ^^;

 

식당으로 내려갔고......

 

 

 나:<떡국의 냄새를 음미하며> 음....냄새가 상당히 독특한데....

 

      막내야..떡국 다 완성됐냐?

 

막내: 예....대충 간까지 다 봤습니다....

 

 나:<머리를 쓰다듬어주며> 짜식...수고했어.......

 

막내: 그럼 한번 시식을 좀 해주심이.....

 

 나: 하하 시식? 그래야지......

 

바로 그 순간.....식탁위에 있는 무엇인가가 내 눈에 띄었고......

 

 나: 어랏....이게 뭐야.....떡국에 들어갈 김하고..계란이 고스란히 놓여있잖아?

 

      야 막내야!

 

막내: 예......

 

 나: 떡국에 넣으라는 재료...왜 안넣은거냐?

 

 막내: 재료를 안넣다녀? 이미 다 넣어서 완성했습니다.....

 

 나: <떡국이 완성된 국통을 열어보며> 무슨소리야  

 

       김가루하고 계란은 고스란히 식탁위에 놓여져있는....으아아아아악!!!!!!!

 

 

국통을 열어본 그 순간....나는 비명을 아니 지를수 없는 상태였으니.....

 

그이유는......

 

우리 막내가 떡국에 넣은 재료는.......

 

그곳에 응당 들어가야할 김가루와 계란이 아니라.........

 

점심 메뉴에 사용될 ...."쏘세지"와  그리고 미역이어떤 거시어따 ^^;

 

 

나: 야이자식아!!!!!!! 도대체 너 떡국에 뭔 난리를 친거야?

 

막내: <당황한듯한 표정으로> 저는 그냥 식탁위에 있는 재료 넣으라고 하셔서 -_-

 

나: 이런씨이...무슨 떡국이 부대찌게도 아니고....미역국도 아니고^^;

 

     쏘세지와 미역이라니 어이구 -_-

 

 

그황당한 상황에 경악하고 있던 순간....

 

식당 선임하사 김중사가 들여닥쳤고.......

 

 

식당선임하사 김중사: 어이..취사병들...해피 뉴이어...새해 복 많이들 받아라...

 

    나: <허걱 올게왔다^^;> 선임하사님 새해 복..복 많이...많이.....

 

 식당선임하사 김중사: 짜식...왜 새해 첫날부터 목소리가 그리 떨리냐...

 

                                 나한테 뭐 죄진거 있냐? 하하

 

    나: <쪽집게다^^:>

 

 식당선임하사 김중사: 자...오늘 메뉴가 떡국이지?

 

                               <국자를 들어 국을 한국자 푸면서> 자....어디 배부르게 한접시

 

                                 먹어볼까....어이고 건디기가 많네......이게뭐냐....

 

                                 왜 하얀떡 사이에 빨간떡들이 이렇게 있나?^^;

 

   나: 선임하사님 그건 떡이 아니고.....쏘...쏘...쏘세지입니다.^^;

 

식당선임하사 김중사: 하하하..짜식 ...새해부터 왠 조크? ....

 

                               

잠시후....김중사의 입으로 쏘세지와 떡이 섞인 떡국이 한입 넘어갔고

 

 

식당 선임하사 김중사: 허거거걱....이건.....진짜.....

 

 나: 예..진짜 쏘세집니다.^^:

 

식당 선임하사 김중사: 이런씨이....너희들 미쳤냐?

 

                                 왜 새해 첫날부터 떡국에 쏘세지를 넣고 지랄들이야 ^^;

 

 나: <아직 미역은 입에 안들어갔나보네^^;> 면목없습니다......

 

 

잠시후..김중사 입에서..미역마져 발견되어지자 ^^;

 

김중사는 거의 발광모드에 들어갔고 ....

 

식당 선임하사 김중사: 대대장님이 와서 식사라도 하시면 어쩔라고 으아아악!!!!!

 

                                  니들...내 목 달아가는꼴 보고싶냐?

 

  나:<솔직히 그건 보고싶다^^;> 죽여주십시오.....

 

식당 선임하사 김중사: 너희둘....내가 식사시간 20분 늦춰놓을테니까....

 

                                  미역은 할수없다 쳐도....최소한 떡국에 있는 쏘세지는

 

                                  다 골라내..알았어?^^;

 

 나.막내: 예 -_-

 

 

결국...김중사의 명령에 따라 나는 막내와 더불어 각종도구를 이용...

 

쏘세지 검출작전에 들어갔고 -_-

 

 나:막내야...그 구석에 쏘세지 보인다 빨랑 집어....

 

막내: 너무 미끄러워서 안건져집니다.^^:

 

 나: 짜식아...그럼 손이라도 넣어 ^^:

 

 

어쨋든 우여곡절끝에 ....최선을 다해 쏘세지를 건져냈지만......

 

잠시후...떡국을 시식하는 병사들에게서는 이런 목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병사 1: 아니...떡국에도 미역을 넣나?^^;

 

병사 2: 야 떡맛이 좀 이상한것 같지않아.색깔도 빨갛고...쏘세지 맛이난다 야^^:

 

병사 3: <숟가락을 집어던지며> 미역에 쏘세지 ....아예 생체실험을 해라 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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