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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의해 닭의 의미!.

鄭定久 |2005.01.03 20:15
조회 356 |추천 0

닭의 해 닭의 의미   을유년 (乙酉年)

  2005년 새해는 을유년(乙酉年) 닭의 해다. 닭은 상서롭고 신통력을 가진 동물로 우리에게 알려져 있다. 닭은 다섯 가지 덕을 지닌 서조로 불린다. 닭볏은 글(文)을, 발톱은 힘(武)을, 용감히 싸우는 모습은 용기의 용(勇)을, 먹이가 있을 땐 '구구'거리며 무리를 부르는 것은 인(仁)을, 때에 맞춰 새벽을 알림은 믿음(信)이라는 것이다. 이를 일러 옛 선비들은 계5덕(鷄五德)이라고 했다.

닭이 지닌 여러 능력 가운데 옛 사람들은 새벽을 알리는 울음소리(계명성)를 으뜸으로 꼽았다. 새벽은 빛의 도래, 즉 태양을 의미한다. 이는 혼돈에서 조화로 가는 천지개벽과도 뜻이 통한다. 사람들은 닭 울음소리로 새벽이 오면 밤을 지배하던 마귀나 유령이 물러간다고 생각했다.

이같은 믿음은 닭의 환생능력으로 이어진다. 경주 천마총 발굴 당시 달걀 수 십개가 담긴 그릇이 나온 것도 이런 믿음에서일 것이다. 닭은 또 새로운 지도자의 탄생을 예고하는 영물이기도 하다. '삼국유사'가 소개하고 있는 혁거세 신화나 김알지 탄생 설화가 여기에 해당한다.

닭을 보는 눈은 다른 나라에서도 비슷한 것 같다. '영위계구 무위우후(소 꼬리가 될 바엔 닭 대가리가 되라)', '계명구도' '계륵' 등의 고사를 낳은 중국은 물론 일본인도 닭을 신물로 생각해 신사에 모신다.

유럽 각 나라도 우리와 다르지 않다. 프랑스에서는 닭을 자부심의 상징으로, 스칸디나비아 3국 등 북유럽에선 모두의 안위를 생각하는 보초병으로 여긴다.

새해 새 아침 고달픈 삶에서도 희망과 기대를 버리지 않고 청신(淸新)한 가슴으로 살게 해 달라고 기원해 본다. 물론 어제 떴던 태양과 오늘 뜨는 태양이 다를리 없다.

하지만 인간은 세월의 마디마디를 '새'자의 끈으로 묶지 않으면 방만하고 허탈한 삶을 바로 잡지 못한다. 그래서 새해에는 거품같은 새 꿈도 꾸고 풍선같은 새 희망도 띄워 본다. 새해에는 이런 꿈들이 현실에서 함께 할 수 있는 한 해가 되기를 소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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