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울보부인...남편 울리다.

쩡이 |2005.01.15 13:46
조회 4,884 |추천 0

 

 

1월14일 일기''''''''' 남편과 오랜만의 들뜬 점심..

 

이유있는 점심............ 그리고 15일..갑작스런 남편의 중국 출장 이야기!

 

일정이 한달 정도.. 더 늦을 수도 있구..

 

LPG공급이 끊어져 생산이 중단 되었다는 중국 업체에 공급이 전체적으로 시작되었다고 한다.

 

그런데 이유없이 엔진 라인이 자꾸 멈춰 생산이 더디고 있다고.

 

하루 빨리 오빠가 가야한단다.. 알고는 있었지만..

 

그 비싼 LPG 공급이 끊길 정도로 중국이 많이 춥긴 추웠나보다..

 

그 얘길 듣고선 시무룩하게 점심을 먹는 둥 ...그리고 남편을 회사로 보냈다.

 

기분 풀어야지.. 남편 일하러 가는데 ..

 

남편 좋아하는 걸.. 장을 보고..

 

조금 이른 남편의 퇴근...

 

내 얼굴을 보더니 그냥 식탁 의자에 앉는다.

 

난 신랑 얼굴을 보니 유치하게 ...

 

진짜 유치하게.. 오이를 쓸고 있는데.. 눈물난다..

 

남편''''''''' 쩡아..                       

                    

남편''''''    쩡아..미안타.. 모가 미안하단건지??

 

나'''''''''    거 앉아서 모하노? 인간.. 얼른 옷 갈아입고 씻고 온나..

 

남편''''''    알았다.. 씻고 오께..

 

.

.

밥 차려놓고 싱크대를 행주로 훔치고 있으니까...

 

남편''''''''니도 빨리 밥무라..   빨리 갔다 올께..  하여..한숨쉰다..  가지마까..그럼..

 

나''''''''''' 뒤를 돌아 오빠를 봤다..  됬따...

 

근데....................남편 눈도 뻘겋다.. 코랑.. .

 

누가 봄 한1년 떨어져 있을 것 처럼 보이겠따.. 신파극도 아니고..

.

.

밥 먹고 신랑이 세개의 봉투를 슬쩍 식탁 위에 두고 간다..

 

첫번째 봉투위엔.. 집옆에 찜질방 생겼던데 오빠없을때 다녀라..헬스는 공짜라더라.. 몸짱 되길.. 

두번째 봉투위엔.. 미안타.. 오빠 없을 때 혹시 몰라서 비상금이라 생각해라..

세번째 봉투위엔.. 얼마 아니지만 외롭게 집에서 뒹굴 뒹굴 하지말고 친구들이라도 만나라..

 

아이고마 글씨가 왜이라노..

 

 

자는 남편을 등뒤로 두고 화장대앞에서 편지를 썼다..

 

아직 오지도 않은 1월 16일..17일..18일..19일..20일..........................

 

나없이 혼자 지낼 남편이 자기 전에 하나씩 보도록..

 

사랑하는 내 남편을 시작으로..

 

내가 얼마나 당신을 많이 사랑하는지..

 

당신한테 많이 고마웠을때, 미안했던 순간 순간들..

.

.

 

자기한테 엄마가 되어달라고 무드없이 프로포즈한 남자..

.

.

평생 사랑한다.. 마니 닭살이네..

 

 

 

 

 

 

 

 

 

 

 

추천수0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