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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이혼할까 합니다

블루 |2005.01.19 19:30
조회 2,746 |추천 0

용기내서 글을 올립니다
결혼 3년만에 폭력을 행사하는 남편에게 맞서다가 (사실 폭력이라기보다는

 따귀를 맞았다는데 충격을 받아서리)
한달만에 별거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때 제 나이 27살이었습니다
맞아서 별거했다는 건 아니고 여러가지 이유로 별거가 시작된겁니다
부부생활도 원만하지 않았구요 신혼인데도 1년에 서너번 할 정도로.. 이유인즉 장사가 안되니까

스트레스땜에 잘 안된다고…

 

그후로 8년이네요 지금까지 혼자입니다
이혼은 안한 상태이구요 아이가 그때 3살이었는데 올해 11살입니다
아이는 제가 지금껏 키우고 있구요
돈 한푼없이 경상도에서 친정언니가 있는 경기도로 이사왔습니다
방얻을 돈이 없어 친정언니에게 빌려서 3백만원 반지하 월셋방이라도 얻었습니다

다행히 직장도 얻어 한달 급여 70만원 받아서 방세(그당시 13만원)내고 아이놀이방비(15만원)

내고 먹는건 언니가 대주어서 1주일 생활비 1,000원 정도 쓰고 공과금 내고
저금하였더니 1년에 5백만원 모아서 언니에게 빌린돈 갚고 대출받아서 반지하 전세집
으로 이사하고 8년동안 이사 10번 했슴다 휴 ~~~  지난 세월 압축해서 글을 쓰자니 눈물과

한숨이 나오네요

그렇게 안쓰고 모아서 최근에 25평 빌라 전세로 이사하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아이 아빠란 사람은 10원 한장 안 보태주구요 사실 뭐 능력이 없어서지요

그땐 아직 아이가 어리니까 잔병도 많고 손이 많이 가는데 혼자 해결할려고 하니까

힘들어서 왜 아이들이 버려지는지 버리는 부모를 이해가 되더라구요
아이가 한명 더 있으면 나도 아이를 고아원으로 보낼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도 들구요
5년전에 이혼할려구 그사람 본적지에서 만났습니다 이렇게 따로 사느니 헤어지는게

낫겠다싶어서 접수하고 법원에 갔습니다 대기 하는데 남편이 잘못했답니다 빌더라구요

세월이 지나니까 그사람 미워하는 마음이 어느정도 엷어지더라구요
용서했는데 같이 살지 못하는 이유가 IMF때 하던 가게가 무너졌거든요 빚이 어마어마했구요
가족을 부양할수 있는 능력이 되질 못해서 저는 그냥 경기도로 올라왔구요
다시 장사해본다고 도와 달라고 해서 그사람 신불자여서 내이름으로 사업자내서 천만원가량
빌려주었습니다 장사 시작하면 회수할 생각이었습니다
근데 그게 큰 계산 착오였습니다 장사 시작한지 1년 6개월동안 계속 적자보고 생활비는커녕

10원 한푼 못 받았습니다

저는 집 늘려가고 아이 학원비 버느라 아침부터 밤늦게까지 일하는데 남편은 떠돌이 아닌

떠돌이처럼 살고 있습니다

친정에서는 이혼한줄 알고 재혼을 권유하고 전 뭐랄까 이젠 혼자사는게 익숙해서 그런지
결혼생활을 다시 하고 싶지는 않더라구요
이래저래 사업자등록 된 바람에 의료보험도 3배이상 더 내고 국민연금도 첨엔 기초생활수급자여서

당분간 면제였는데 8만원 내라고 합니다 (지금은 기초생활수급자 아님)
생활비 양육비 한푼 못 받고 있는 상황에서 것도 무시 못하겠더라구요

결혼생활 11년중 8년을 따로 살고 있는데 계속 이렇게 살아야하나 싶어서
차리리 이혼하면 모자가정으로 혜택이라도 받죠 아이는 커 가고 돈 들어가는곳도 많아지고
미래를 생각하면 아찔합니다
저보다 더 어려운 분들이 많으니까 그래도 난 행복한 편이다 생각하구 열심히 살아갈려고 합니다
정말 두서없이 적었습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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