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꼴통! 이복동생 어떻게 해야할까요!!!

얼굴없는싸... |2005.01.27 19:19
조회 871 |추천 0

하도 답답한 마음에 삶의 경험이 많으신 이곳 유저분들과 한번 상담을 나눠보고자

이글을 올림을 알립니다.

 

저는 올해로 26의 청년입니다. 장기화된 경기침체화를 핑계로 1년째 구직중인 백수이기도 하구요.

다름아니라 저는 집안 사정으로 어머니가 재혼을 하셨습니다. 어머니는 재혼을 한 상태이시구요.

친아버지는 제가 어렸을때 사고로 돌아가셨습니다. 그리하여 저는 친할머니와 큰아버지들 밑에서

자랐구요.. 사실 어머니가 아버지 돌아가시기전에 끝이 안좋게 헤어지시는 바람에 저희 친가쪽

과는 사이가 좋지않아 저도 마음대로 어머니와 친가쪽을 드나들진 못하였습니다. 눈칫밥 인생

이랄 수도 있죠.

 

어머니가 새로운 남자와(지금은 그 남자의 외도로 헤어지시고 다른 좋은분과 함께 사십니다.)

이복여동생(올해 14세...나이차이가 좀 많죠?) 이렇게 3명이서 살고 있습니다. 거기에 제가

대학 졸업하고 이런 저런일을 해보다가 마땅한 자리도 없고 더이상 큰아버지댁에서 머무르기에

눈치.....?같은거도 살짝 보이고 해서 어머니집에 들어와 살고있습니다. 지금 같이사시는 남자분도

순한성격으로 저와 맘이 잘맞아서 이런 저런 예기도 잘 하구요..(새 아버지라 부르긴 좀 그렇습니다)

 

그렇게 살고 있는데 문제는 제가 어머니집에 같이 살게 되면서 생겼습니다. 사람이 따로 살때랑

같이 살때랑은 또 틀리다는데 지금 제가 느끼는 심정이 딱 그렇습니다. 이 띠동갑 이복여동생이

따로 떨어져서 가끔씩 볼때는 몰랐는데... 완전 고집불통에 하고 싶은건 꼭 다 해야하는 성미입니다.

그리고 어머니랑 같이 사는 남자분은 모르는... 저만 아는 그 가식적이고 교활한 면에 정말

다시한번 사람에게 디었습니다. 요즘 애들 보통 영악한게 아니라지만 저는 진짜 두손 두발 다

들었습니다.

 

어머니가 조그마한 실내 포장마차를 운영하시는데 요즘 극심한 불경기에 장사가 안되어서

형편이 좀 어렵습니다. 그래도 저 어렸을때 따로 떨어져 키운게 한이 되어 여동생은 어쨌든 남한테

기 안죽게 하려고 해달라는건 다 해주십니다. 그리고 해달라는거 안해주면 그 여동생의 갖은

불평과 불만에 어머니가 못견뎌 하는 면도 있구요. 이제 중학교 들어가는 여자아이 치고는

 

너무 손이 큽니다. 하루 용돈은 기본으로 2천원씩 줘야하구요...(물론 이건 요즘애들 다 이러는데...

할수 있습니다.) 걸핏하면 친구들하고 놀러간다고 일주일에 3~4만원씩 받아가는건 기본입니다.

얼마전에는 S모 엔터테인먼트(동?신?가 속한 기획사)에서 주최하는 청소년 오디션을 참가하기

위해 서울까지(여긴 부산이죠...극과극!) 간다고 난리를 쳐서 어머니가 할수 없이 오디션비용이랑

교통비,식비와 가이드로 사촌누나까지 붙여줘서 도합 하루에 30만원이 날아갔습니다...

컴퓨터도 산지 1년남짓 되었는데 느리다면서 새로 사달라는거 제가 극구 말려서 진정되었습니다.

 

(물론 동생한테 온갖 불평 들었죠...)제가 순해서 이런거 다 보고 있었냐구요? 물론 아닙니다.

저도 평소엔 순하다가 은근히 성질 더러운거 집에서 다 압니다. 물론 전 여동생처럼 시도때도

없이 때쓰지도 않고 또 그럴 나이도 지나서 안그럽니다. 처음에 어머니집에 들어와서 한달은

그냥 지켜만 봤습니다. 어느날부터인가 어머니 지갑에서... 그 남자(아저씨라 할꼐요)분의 지갑에서

만원, 이만원씩 돈이 새기 시작했습니다. 여동생이 그런 증거도 있고 다 알고 나서 버릇을 고치기

위해 따끔하게 혼을 내주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제가 결정적으로 이 이복여동생이 싫어진

이유가 생겼습니다.

 

혼낼때 어머니가 저는 나가있으라고 하셔서 문앞에서 가만히 듣고 있었는데... 어머니가

"지갑에서 빼낸돈 다 어디다 썼노?!!!"라고 물으시다 여동생이 한다는 말이.. 저도 없고 아저씨도

없으니깐 엄마가 만만한건지 "그건 알아서 뭐할건데?!!!"라는겁니다. 그래서 저는 아예 딱

상종안하기로 했습니다. 제가 처음부터 싫어했냐구요? 아닙니다. 저 그 여동생 태어났을때부터

같이 자랐습니다. 같이 살진 않았어도... 항상 놀러가면 먹을거 사주고(학생이 형편이 어려워도

애들 새x깡 한봉지 사줄돈 없겠습니까?) 학교에서 누가 괴롭힌다 하면 학교 찾아가서 선생님과

 

상의도 하고 나름대로 아낀다고 아꼈습니다. 그러나 이건 아니다 싶습니다. 최근에 여동생의

친구들 예기를 몰래 들어보면... 이 아이가 아무래도 학교에서 일진회라는 써클에 가입한거 같습니다.

그리고 결정타로... 이 여동생이 요즘 자기 친아버지와 자주 만나는거 같습니다. 물론 자기의

혈육을 보고싶어 만난다는데 저는 아무런 이의도 없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여동생이 친아버지에게

저와 어머니에 대해 온갖 뒷담화를 한다는것입니다. 제가 그 여동생 친아버지와 단둘이 만날일이

있었습니다. (이거도 여동생이 하도 속을썩여 상의좀 드리고자 만났던것입니다.) 조그마한 횟집에서

술자리를 가지면서 예기를 나눴는데... 여동생이 그러더라면서 하는예기가 참 가관이었습니다.

 

"니 혹시 영희(가칭) 벽에 밀치고 발로 차고 머리카락 뽑고 욕하고 막 그러나? 너거 엄마도 참

문제다. 아가 그렇게 삐뚤어지게 나가면 좀 타이르고 해야지 맨날 그래 잡아 패고 아를 잡으면

아가 더 삐뚤어진다이가... 왜 그건 생각못하고 사춘기 애를 그리 괴롭히노.. 영희가 그러더라...

그래도 그러지는 마레이... 내가 키우지 못한 한이 이리 크잖아.. 너도 힘들게 자랐잖냐.. 그럼

너가 더더욱 그러면 안되는거잖아... 알았재? 부탁이데이.. 말로 좀 해도... 꼭이데이...."

 

참 기가 막혔습니다. 진짜 사람이 사람을 이렇게 지치게 한다는게 놀라울 따름이었습니다.

그다음부터는 진짜 왠만해선 말도 안하고 시선도 마주치기 싫었습니다. 그런 저를 어머니께서

눈치 채셨는지 어떻게든 우리 둘 정들게 하려고 맨날 먹을거 사와도 우리 둘 함께 먹게 하시고

나가도 꼭 같이 나가자고 하십니다. 그 마음 저도 이해합니다. 하지만... 저도 사람입니다.

제가 한번 싫은 사람은 절대 안보는 타입입니다. 그런 제가 여기까지 참는거도 참 신기합니다.

 

혹시나 어머니 안계실때 친아버지 몰래 만나러 가서 2~3만원씩 용돈받아와도 어머니한테 절대

말안하고 또 어머니한테 용돈받아 쓰는 그런 아이입니다. 왜냐고요? 돈이 없답니다... 참내...

진짜 쓰다보니 다커서 어린애를 이런 인터넷에서 씹는것같은 기분이 듭니다....

오늘도 저녁시간인데.. 제가 어머니바쁜사이에 반찬거리를 준비하는 사이에 여동생이 어머니에게

피자를 사달라고 달달 볶았나봅니다. 다함께 밥을 먹어야 할시간에... 밥상은 차려졌는데 피자가

배달이 온것입니다. 황당해서 전 진짜 딱 한마디만 했습니다.

 

"야.. 니는 피자가 주식이가.. 한국사람이면 밥을 먹어야 하는거 아이가? 밥부터 먹고 피자먹어라"

라고 한마디 했을뿐인데... 먹는데 기분나쁘게 한다며... 꼭 자기한테만 잔소리 한다고 난리를

쳐서 또 한바탕 울음판을 벌립니다. 저 압니다. 여동생 저정도로 울정도로 약한 성격 아니라는거...

아무리 어머니가 혼내도 제가 혼내도 절대 잘못했다 소리 안하고 버티는 애가 저정도로 울리가

없습니다. 어머니에게 동정표를 사기 위해 흘리는 가식적 눈물인게 뻔히 티가 납니다. 이젠 같이

사는 아저씨도 영희에게 질리시는 눈치십니다. 외가집 식구들 전체에게 고집불통으로 찍힌

이 철없는 여동생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한편으론 측은하지만 저럴때마다 남아있는 잔정까지

 

몽땅 싸그리 없어집니다. 부디 현명하고 인생 경험 많으신 여러분들의 조언 부탁드립니다....

 

진짜 답답합니다. 이 여동생 때문에 나중에 결혼해서 자식낳기가 무서울 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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