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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신부의신혼일기2-3

아리엄마 |2005.02.02 19:54
조회 68,353 |추천 0

 

안녕하세요^^ 아리엄마입니다.

이제 산후조리도 다~~~ 끝났습니다.

아리엄마 성격에 삼칠일 견딘다는게 정말 그 어떤 것보다 더 힘들더군요.

솔직히 삼칠일씩이나 조용히 살아야하나 싶기도하지만..

(단골한의원 한의사분도 저는 서양인체형인가 체질인가 그래서 산후조리 글케 안해도 되겠대요^^;;)

엄마 등쌀에...글고 아리엄마를 걱정해주시는 많은분들 충고에..

삼칠일 잘 견뎠습니다.

그동안 아리도 저렇게 자랐습니다. 3주째 되었을때 곰팅이 찍어준사진이네요^^

 

 

1. 출산은 꼬옥!! 가족분만하세요!!!!

 

출산 뒷이야기 또들어갑니다. 출산이야기는 참해도해도 할이야기가 많습니다.

출산을 앞두고 가족분만을 하기로 결정했을 때!

주위에서 참 말들이 많더군요.

가족분만은 안하는게 좋다구....

이유가 먼가 싶어서 들어보면...

자신의 아내가 이것저것 막 싸고, 괴성을 지르고 짐승처럼 변한 모습 보면

아내에 대한 여성으로서의 신비감도 떨어지고 성적인 욕구도 사라진다네요..

내 참 어이가 없어서....

그 성스럽고 소중한 고통을 참아내는 아내를 보고 고작 그따위 소리를 하다니..

만약 그런놈의 남편이 있다면 사지를 비틀어도 시원치 않을꺼야라는...

아리엄마 주관에 의해 전혀 고민하지않고 가족분만하기로 결심했습니다.

 

결론은 강추라는 겁니다.

우리 곰팅 아주 제대로 된 성교육을 받은셈이죠.

솔직히 우리 남자들이 받은 성교육은 빨간테이프밖에 더 있겠습니까?

여자의 그 소중한 부분을 그저 러브러브하는 곳으로만 생각했죠..

울 곰팅 화~~악 달라졌습니다.

 

분만실로 옮겨지자 마자 아직도 감동의 여운이 가시지 않은 곰팅..

주절이 주절이 마치 술마신 사람처럼 한 이야기 또 하고 또하고 합니다.

아기 머리가 보일 때의 감동, 아기 머리가 다 나왔을 때의 감동..

아기 몸이 쑤욱 다 빠질 때의 감동, 아기의 탯줄을 잘라줄때의 감동,

아기가 처음 울음을 터뜨릴때의 감동, 아기가 처음엄마품에 안길때의 감동.

그 감동의 순간을 남이 들으면 정말 지겨울 정도로 이야기 하고 또 이야기합니다.

 

그래도 슬슬 걱정되는 아리엄마...

 

나; 저기....나 진통할 때 참 괴물같앴지?

곰팅; 울 공주가 아픈데 당연하지^^

나; 나에 대한 신비감은?

곰팅; 울 공주는 항상 경이롭지^^

나; 다른사람들은 아내가 진통하는 모습보고 짐승같이 느껴진대

곰팅; 울 공주도 울부짖는 짐승같긴 했어

나; -_-;;;;;;;

곰팅; 그래도 얼마나 대단하단 생각 들었는데..

         맨날 이 어린것이 어떻게 엄마하나 하는 걱정이었는데...

         진짜 울 공주 짱이었다!! 오빠가 본 공주 모습중에 제일 대단했어!!

나; 저...정말?

곰팅; 그럼~~^^

나; 근데..있자나...병원에서 나눠준 책자 보니깐...3주 지나야 러브러브 할수있대

곰팅; 장난해!? 3주가 머야. 3달동안 절대 안되

나; 왜?

곰팅; 울 공주 거기 터지면 어떡해?

나; 병원에서 3주면 다 아문댔어. 글구 오빠가 참을 수 있겠냐?

곰팅; 얘가 정말...어떻게 아리 머리가 통과할 정도로 크게 벌어진데가 3주만에 아무냐.

        거기가 얼마나 소중한곳인데..우리아리가 나온곳인데..

        다치면 큰일나. 절대 안되

나; 오오....멋진데....근데...정말..참을수 있어? 세달을?

곰팅;...음....좀...길지? 두..두달은 절대 안되!!

나; ㅋㅋㅋㅋ. 두달도 참을 수 있겠어?

곰팅; 그 이하론 절대 안되! 절대 안할거야. 너 거기 소중히 잘 관리해!!!!

 

이렇게 달라지드라구요. 주말에 올 때마다 장난삼아 살짝 살짝 자극해봐도..

굼벵이는 바로바로 반응하는데. 곰팅 얼굴은 아무렇지도 않은척 애쓰는 모습이 참귀엽습니다.

맨날 소중한 곳이라고 좌욕 열심히 하고, 깨끗이 잘 관리하라고 무지하게 잔소리 합니다.

열분!! 꼭 가족분만하세요!

 

 

2. 철없는 엄마

 

요즘 아리보는 재미에 아주 푸욱~ 빠진 아리엄마..

근데..좀 기분이 이상합니다.

아리도 좋긴 좋지만.....곰팅이...이거 확 달라졌습니다.

맨날 전화할때마다..아리애기만 한참 하다끊습니다...

곰팅의 사랑이 이제 아리에게로 모두 가버린걸까요?

 

며칠전 전화 중...

 

나; 여보세요~

곰팅; 나야 나.

나; 웅~ 자기야~~

곰팅; 아리는 지금 머해?

나; 아리? 자는데

곰팅; 아리 밥은 잘 먹어?

나; 응.

곰팅; 똥은?

나; 잘 싸

곰팅; 설사안해? 묽어? 된똥이야? 색깔은?

나; 다 좋아..근데..저기..

곰팅; 아리 사진좀 보내봐봐..어제보다 더 컸나보자.

나; 알았어...근데...저기....

곰팅; 울 아리 목욕은 시켰어?

나; 야!! 내 말 좀 들어봐!!

곰팅; 머 말해봐

나; 나 감기 걸렸어. 그래서 무지 아퍼

곰팅; 이게 정말! 너 또 이불 다 걷어 차고 잤지. 아리한테 감기 옮기면 어쩔려구

         너 아리한테 안 옮기게 잘해!! 이게 진짜 아기 엄마라는 사람이 감기나 걸리고

나; 야!!!!!!!!!!! 너 너무 한거 아냐!!!!!!!!!!! 너한테는 아리밖에 안보이지!!!

     맨날 아리애기만 하다 전화 끊고!. 사람이 아프다면 괜찮냐는 소리부터 해야지

     전화끊어!!!!!!!!!!!!!

 

전화끊자마자 속상해서 막 울었습니다.

나쁜 놈의 새끼...

아리가 옆에서 막 웁니다.

흥...너같은 거 운다고 누가 신경쓴대? 니 아빠보고나 울어라..흥

아리가 계속 웁니다..

저게.....왜 계속 울어....

아리가 계속 웁니다...

아이고..우리 새끼 누가 울렸어~ 바보같은 아리엄마는 금새 내새끼 운다고 속상해서

같이 울면서 안아줍니다.

 

그러다 같이 잠이 들어 버렸죠..

 

한참 있다 울린 전화벨..

 

곰팅; 우리공주~

나; 흥

곰팅; 아직도 삐졌어. 우리공주~~~

나; 흥

곰팅; 우리 공주 머하고 있었어?

나; 흥. 아리 안부가 궁금하면서

곰팅; 아뉘쥐~~ 우리 공부가 머하고 있나 진짜 궁금한데~

나; 흥

곰팅; 우리 공주 단단히 삐졌구나~

나; 쳇

곰팅; 우리 공주 집에서 갇혀서 조리만 하느라 답답하지?

나; 흥

곰팅; 우리 이번 설연휴때 둘이서 어디 놀러갈까? 공주 가고싶은데 잇어?

나; 애기 냅두고 가긴어딜가

곰팅; 장모님께 하루만 부탁 하면 되지~ 난 우리공주랑 모처럼 데이트 하고싶은걸

나; 흥

곰팅; 가고 싶을텐데..어서 말해봐~~ 응?

나; 나이트

곰팅; 이게 미쳤어. 너 지금 유부녀가 나이트를 가겠다고?

나; 너랑 같이 가는데 머 어때서

곰팅; 아..알았어..ㅡ.ㅡ;; 좋아...나이트 가자

나; 미니스커트 입을꺼야

곰팅; 이게 지금 제정신이야!! 애엄마가 미니스커트입고 누구 꼬실라고!!

나; 너랑 둘이 가는데 머!

곰팅; 그래도 딴남자들이 추근대잖어

나; 니가 다 막으면 되잖아

곰팅; 그렇게 나이트를 원해?

나; 그래!! 나도 인제 아줌마같은 임산부복 벗어던지고 미니스커트입고 나이트가고싶다!!

곰팅; 우리 공주가 가고싶다는데 가야지.

나; 아리보다 내가 좋아!

곰팅; 그럼~ 게임이 되나?

나; ㅋ....좋아...같이..나이트 가자..

곰팅; 그래~ 그럼 우리 공주 화 풀린거다......그치..?....근데....아리는 머해?

나; 으이구...잔다 자~!

 

기분이 한층 좋아진 단순한 아리엄마..

자고있는 아리를 바라봅니다..

넌....

아직 나한테 안되....씨익....-_-v

 

아리가 마침 잠에서 깨어나 말똥말똥한 눈으로 날 쳐다봅니다.

아유~~ 사랑스러워 미치겠습니다..

어쩜 이렇게 이쁠까...

이 이쁜 아릴두고......

 

바로 곰팅한테 전화했습니다.

 

나; 야!!!!

곰팅; 왜 또

나; 니가 지금 제정신이야!! 우리 사랑스런 아리 이 어린것을 두고 나이트를 가!!!?

      지금 때가 어느땐데 그시간에 아리한테 동요도 불러주고, 마사지도 해주겠다.

      아빠라는 사람이 나이트나 가자고 꼬시고. 난 아리랑 놀테니깐 니혼자가!

곰팅; ㅋㅋ....오...엄마 다됐네..이쁘다 이뻐..우리 공주

나; 흥. 암튼 그럼 계속 분유값이나 버시게나

 

비록 나이트약속은 깨졌지만..

곰팅의 사랑도 확인하고..

우리 아리는 더 사랑하게됐다는 그러한 이야기였습니다.

 

 

 

아리의 이름을 궁금해하시는분이 많으신데..

아리이름은 지었는데...

곰팅이 또 인터넷 x파일 들먹이면서..더이상 우리의 정보를 누출시키지 말라고..

아리의 이름 비공개하라네요.,.

베일에 둘러싸인 아리네 가족....담편에 계속됩니다..

 

☞ 클릭, '아리엄마'님의 신혼일기 1편부터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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