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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전한 등교

건방증 |2006.08.25 15:39
조회 90 |추천 0

나는 태어날때부터 건방증이 심했다.

그래서 학교다닐 때 체육복, 준비물, 숙제해논거,실내화가방, 도시락 등등 

항상 하나씩 놓고나와 학교오던길에 다시 돌아가서 챙겨오는 일이 많았다. 

 

그러던 초등학교 시절의(그때는 국민학교였지..) 어느 날!!

 

미술시간에 청동판에 그림을 그려서 부식시키는 걸 했었는데

그걸 집에 가져가서 말려오는 숙제가 있었다.

미술선생님이 너무 무서운 분이라 청동판을 꼭 까먹지 말고 가져가야겠다고 다짐을 했고

(어린시절에 배운 힘의 논리..)

그 날 아침에도 두 손에 청동판을 꼭 쥐고 학교에 갔다.

 

현관에서 실내화를 갈아신고 교실에 올라가 가방을 내리려는데.

 

앗!!

 

뭔가 찜짐한 느낌..ㅠ

그렇다.

 

나는 학교에 가방을 매고 오지 않았다.. 

 

청동판에 너무 신경을 쓰느라 등이 허전하다는 걸 눈치채지못했던 것이다.

 

 

내가 그럼 그렇지...

 

그날도 나는 일교시 시작을 알리는 종소리를 들으며

운동장을 가로질러 뛰어가고있었다...

짜증이 가득한 눈물을 머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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