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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 취사병 경험담---"취사병 바바리맨 되다"

박성진 |2005.02.07 10:16
조회 5,381 |추천 0


어느날 오전.....우리는 놀라운 전화를 한통 받게 되는데.........


막내: 식당입니다. 통신보안!

예 필승! 예...예....허걱 예?

나: 야 막내야 누구냐?

막내: 선임하사님 이십니다.

나: 선임하사? 뭐래?

막내: 여고생이 온다고 청소좀 깨끗히 해놓으라고........

나: 뭐? 음...막내야...

막내: 예...

나: 요즘 힘들지?

막내:예?

나: 이 취사병짱이 다 알고있다....사실 혈기왕성한 나이에.....

군대라는 한정된 공간에 갇혀서....격리되어있으니. 그 욕망을 억누르기가 ^^;

얼마나 힘드니? 이 고참도 신병시절 많이 고민했다...

막내: 아니 무슨 말씀을....

나: 짜식...창고에서 니가 보던 잡지 내가 다 봤어 -_-

이번달 컨셉이 롤리타.. 교복입은 여고생이던데 ^^;


막내: 허걱 ^^; 그게 아니고 저...

오늘 우리 부대에 여고생들이 견학온답니다.

선임하시님이 혹시 식당에 들를지도 모르니깐 청소깨끗히 해놓으라고^^;

나: 헉! 작년 이맘때 유치원생들이 떼거지로 방문해서 생쇼를 하게 만들더만

이제 여고생 ^^; 공군부대가 무슨 동춘써커스단도 아니고 -_-

국문과 취사병: 저....오늘은 이옷[추리닝] 입지 말고 군복입고 일하면 안됩니까? -_-

나: 기다려보자...뭐 가정수업 실습 나온것도 아니고^^; 부대 견학인데

설마 주방까지 들어와서 여고생들이 설치고 다니겠냐.......


그렇게 두시간 정도가 지났을까......

한참 점심준비를 하던 취사병들에게 들려온 소식이 있었으니......


국문과 취사병: 떳습니다.....여고생들이 드디어 나타났습니다 헉헉 -_-

나: 뭐야? 사실이야? 진짜야? ^^;

국문과 취사병: 예...위병소 지나서 지금 연병장 구경하고 있습니다.

지나는길에 식당도 들를것 같은데요....

나: 이런씨이 ^^; 얘들아 빨랑 옷갈아입으러 내무반으로 가자 ^^;


명색이 군인인데 차마 여고생들에게 추리닝 차림을 보이기가 민망했던 -_-

우리 취사병들은 내무반으로 뛰어올라가 허겁지겁 군복을 꺼내 입으려고

추리닝을 벗고있었는데 바로 그순간....내무반 문이 열리더니........



중대장: 자 여러분....이곳이 부대 병사들이 생활하는 내무반 입니다.

여고생들: 꺄아아아아악!!!!!!!!!! ^^;

취사병들: 으아아아악!!!!!! -_-


난데없이 내무반에 들이닥친 수십명의 여고생들에게

팬티차림의 모습을 선보인 취사병들은 ^^; 군복으로 옷을 채 갈아입지도 못한채

식당으로 튀어내려왔고 -_-


국문과 취사병: 이게 왠 망신입니까 ...

나: 이런쓰벌....그래도 byc컬러 팬티입고있었으면 덜 쪽팔렸을텐데...

국방색 목련빤쓰 차림으로 걸리다니 ^^;

막내: 저는 팬티까지 벗겨져서 엉덩이도 노출됐습니다. -_-


나: 안돼겠다....이러다가 여고생들이 식당으로 오기라도 하면

변태취급 바껜 안당할것 같다....나는 의무실[군대병원]로 피해있을테니...

너희들은 조국을 위해 그 식칼을 다시한번 잡아다오 ^^;

국문과 취사병: 비겁한 변명이십니다. -_-


쫄병들의 원망을 뒤로한채 나는 작전에 투입된 병사처럼 사방을 살피며

의무실로 도착을 했고......


의무병: 아니 밥안하시고 이시간에 왠일이십니까?

나: 응....소화가 잘 안되서 소화제나 몇개 얻어갈라고..

의무병: 병사들은 밥맛없어서 영양실조 상태인데...맛있는걸 얼마나 숨겨놓고 드시면

소화까지 안되십니까? ^^;

나: 미안하다 -_-

의무병: 잠시만 기다리십시오....

어라....저게 머야? ...왜 이쪽으로 몰려오지?

나: 머가?

의무병: 견학온 여고생들인데 여기로 오고있는것 같습니다.

나: 허걱 이런쓰벌 ^^:

[입원용 침대를 바라보며] 야...나 저기에 잠시만 누워있자....

의무병: 왜요?

나: 나 잠시만 누워있을테니 건들지마라 알았지?


그렇게 나는 침대에 등을 등진채 누워있었고.....

잠시후 여고생들이 들이 닥치는데........


중대장: 이곳은 아픈병사들을 치료해주는 의무실 그러니깐 군대병원입니다.

여고생 1: [의무병을보며]아저씨는 의대생이신가요? ^^;

의무병: 아저씨 ^^: 아니요..군의관님 그러니깐 의사선생님은 따로 계시고요...

저는 이런저런 보조역할을...

여고생 2: 아하 간호사구나 남자간호사 ^^;

의무병: -_-

여고생 3: 저 그런데 여기서 그런건 안주나요.....

의무병: 뭐요?

여고생 3: 그거요....날개달린 ^^;

의무병: 허거걱 -_-

여고생들의 날카롭고 자극적인 ^^; 대화가 이어지는 가운데......

이불을 푹 뒤집어쓴 나의 모습이 한 여고생에게 발견되는데.........

여고생 4: 어머 ..이아저씨 어디 많이 다쳤나봐.....

아저씨 많이 아프세요? 어...이아저씨.....

여고생 5: 아까 그.....팬티 아저씨다 -_-

여고생 1: 어머 이아저씨 ..계속 우리만 따라다니네 ^^;

여고생 2: 혹시 바바리맨...아니 바바리 군인 그런거 아니야? -_-

나: 이런씨이 ^^;

결국 나는 의무실에서 조차 쫒겨듯 도망쳐 식당에 왔고 ^^;

잠시후....여고생들은 아니나 다를까...식당으로 들이닥치는데 -_-


중대장: 이곳은 저희 부대 부대원들이 식사를 하는 식당입니다.

이안에는 주방이 있습니다. 들어들 오세요.........

여고생 1: 우와....그런데 전자밥솥은 어디있죠? ^^;

여고생 2: 바보야...군대에서 먹는 사람이 몇명인다 그조그만데다 먹겠니?

어? 그런데 가스레인지도 없네? ^^;

여고생 3: 그런데 여기 주방장 아저씨 -_-들은 어디있나요?

중대장: 취사병! 취사병 어딨나?

나: [으...올게 왔다....이번엔 당당히 맞서자] 옛썰!!!!!!!!!

여고생 1: 어머 어머....이아저씨 또 우리 따라왔네....

여고생 2: 진짜 변태맞나봐 ^^;

중대장: 아 ..이병사들은 부대의 식사를 담당하는 취사병들입니다.

취사병들: 여러분 환영합니다. -_-

그때서야 여고생들은 우리들에 대한 오해를 약간 푼듯 했고

다양한 요구사항들이 쏟아졌는데..........

여고생 1: 저희들도 가정시간에 요리같은거 실습하는데......

아저씨들은 밥 어떻게 만들어요?

여고생 2: 그래요....정말 궁금해요......

여고생 3: 조금만 구경시켜주면 안되나요?

여고생들의 열호와 같은 성원에 힘입어 ^^;

우리들은 여고생들 앞에서 요리 실습을 보이게 되는데...........


나: 저희 식당을 방문해주신 손님여러분 아니 여고생분들께 ^^;

감사 말씀드리며....몇가지 요리장면을 보여드리겠습니다.

우선 쌀씻기...막내야...셋팅해^^;

막내: [큰 통에 들어있는 쌀을 삽으로 씻으며] 쌀을깨끗히 씻어주려면

좌로세번 우로세번씩 규칙적으로 삽을 움직여 주십시오...

좌삼삼 우삼삼 ^^;

여고생 2: 어머 삽으로 쌀을씻다니 왠일이야^^;

여고생 4: 저 한번만 돌려봐도 되요? -_-

마치 사랑과 영혼에서 도자기를 굽는장면처럼 ^^;

막내는 여고생 4의 삽잡은 손을 흔들어주며 영화처럼 쌀을씻었고 ^^;

나: 다음은....요리재료인 감자 양파 당근 등을 칼로 써는 모습을

보여드릴텐데...여기있는 취사병들은 다년간 칼로 단련된^^;

사람들이니 절대로...따라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당근...준비해!

국문과 취사병: 옛썰 당근 -_-

당근을 도마에 올려놓고.....현란한 칼솜씨를 발휘하자

여고생들은 마치 뮤지컬 난타를 보듯^^; 환호했고.............


여고생 1: 우와......진짜 빠르다.....

여고생 2: 손이 안보여요 ^^;

여고생 3: 저....눈감고는 안돼져? ^^;

나: [눈을 살며시 감으며] 가능합니다. -_-

여고생 일동: 우와!!!!!!!! ^^:


결국 취사병들의 공연....아니 생쑈는 성황리에 마무리 되었고......

우리의 변태 누명도 당당히 벗겨졌는데 -_-

여고생들이 식당을 떠날무렵.............

여고생 4: 저 아저씨....

국문과 취사병: 저 아저씨 아니고 오빱니다. -_-

여고생 4: 오..오빠....저랑 펜팔하시면 안되요?

주소좀 적어주세요....

여고생 5: 어머...이오빠 내가 찍어놨단말야....기집애 ^^;



그래도 취사병중에 제일 나은^^; 외모의 국문과 취사병은

사인공세 아니...펜팔주소를 가르쳐달라는 여고생들에게 시달렸고....

그광경을 바라보는 나에게 다가온 여고생들은 한결같이...........

이런 질문만 해댔다..........


여고생 5: 아저씨...아까 부대찌게 만드실때요....소금 얼마나 넣으셨어요? ^^;

여고생 1: 아저씨...나중에 시간나시면 우리학교에서 칼질하는법좀 갈켜주세요 -_-

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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