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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후 첨맞는 생일

울보 |2005.02.07 13:10
조회 1,874 |추천 0

5일은 저에게 특별한 날이었습니다..ㅋ 결혼해서 처음맞는  생일 이었으며.. 결혼한지 딱~~ 2달되는 날 이었습니다. 내심 기대도 하고.. 선물도 기대하고 이벤트도 생각해봤죠.. 기대라는게 오바하면 서운함도 배가 되겠지만.. 울 랑이가.. 생일 몇일전부터 생일날 1박 2일로 놀러가자고 노래를 부르던 터라~ 기대를 아니할 수 없었죠. 또~ 우리 부부는 애늙은이라는 소리를 듣고있는 터라~ 꼭 이번엔 생일로 하여금 깨소금 쏟아지는 신혼부부로 탈바꿈하자고 굳게 다짐한 울 랑이었습니다.. 여기서 애늙은이란 소리는 울 시누들이 붙여준 악플인데요 ^^ 한창 신혼때..놀러도 다니고..외박도 하며.. 놀러다니기 바빠야하는데 이건 주말이면 집에서 방콕~ 휴일에도 집에서.. 통닭시켜묵고~ 고작 콧구멍이 바람 넣는다하면 영화보러 가는거 끝~ 이러니 보다못한.. 시누들이.. 울 랑이보고 반협박을 한 모냥이에요.. "어디어디 좋고 여기가면 좋고.. 애늙은이 둘이서..좀 움직여봐"  이러믄서요.. 그래서 울 랑이 좀 충격을 받았는지 놀러가자고 난리였어죠… 생일 전날까지만해도.. 5일 생일 당일~  울 랑이가 출근을 하네요~ 출근하면서 일찍 마치고 올테니까.. 어디갈껀지.. 생각해놓으래요.. 아싸~  그러믄서..회사 삼실에와서 인터넷 뒤져가며 서점에 들러서 국내 유명 코스 답사 이런 서적까지 사가며 열심히.. 고르고 있는데… 띠리리~ 울랑이한테 전화왔네요~

랑이 - "오늘 야간이래 ~" 

나 - " 으…응… 알았어..할 수 없지.. 일때문인데" 아휴~ 그러믄 그렇쥐~그러면서 울 어무님이랑..둘이서 이불 뒤집어쓰고 티비보며 군것질하고 있었죠 근데 조금있다..또 전화와서.. 랑이 - "어..난데.. 조퇴신청하고..빨리갈껭.. 기다려..내가 간다~" 나 - "정말.. 빨리와~~~~!!" 아싸~~~ 신이시여~ 제발..빨리오게..울랑이게 날개를 달아주십시오~~!! 하며 쾌재를 불렀죠.. 허나~~~신께서 보청기를 끼셨는지… "띠리리~~~" 랑이 - "저..기.. 있자나… 도저히.. 못빠져나가겠다… 어떡하냐?" 나 - "으…응..괜찮아..일땜에 그러는데 모..그냥.. 일하고 와~" 신이시여~~~~ 생일날까지..이리도..비참하게 하시다니.. 그래서 밤 9시반까지.. 울 시어무니랑 둘이서..나란히 누워서 티비 시청만 했답니다.. 그래도.. 신랑의 사랑보다.. 더 감동받은 시부모님 사랑~!! 아침에 시어무님께서..  미역국과 찰밥해주시면서.. 생일 축하메세지를 주시더라구요..ㅋㅋ 그리고.. 저녁엔.. 늦게오는 신랑을 대신에.. 아버님께서.. 제가 젤로 좋아라하는 회를 사다주시면서 배터지도록 먹었습니다.. 으~~~ 맛있었어요~!! 속으로!"신랑.. 다 필요엄써.. 들어오기만해~" 그러고 있었죠.. 드뎌 밤 10시쯤이 다 되어서..울 신랑~ 헐레벌떡 들어오드라고요.. 시부모님께서.."언넝 씻고 나가라~~!!" 그러시길래 울 신랑~~ 후다닥 집으로 가더니..금방 씩고 옷갈아입고 오더라구요 그래서 일단~ 드라이브겸해서 30분 거리에 있는 바닷가로 갔죠 바닷가 커피숍에서.. 커피한잔씩 시켜놓고 2시간동안 이야기했어요~ 넘 행복했어요.. 이벤트고 모고 선물이고 모고 생일날.. 사랑하는 사람이들 마주앉아서.. 이야기를 나눈다는게~ 커피숍에 있다가.. 바닷가를 거닐었죠~ 파도치는 소리 휴대폰에 저장도 해놓구여~  캬~ 겨울바다 소리..쥑이더라구요… 사랑하는 사람이랑 있어서 그런지.. 춥지도 않았어요.. 긍데..저만..안추었나? 울 랑이는 덜덜덜~~~ 그래서.. 저희 친정집에 가자고 하니…가자고 그러네요… 한 30분 달려서 저희 친정에 도착하니 새벽 1시반~ 착한 울 동생.. 늦은시간에도.. 문을 열어주더이다..ㅋㅋㅋㅋ 추위타는 울 랑이 꼭~~~안고 그렇게 생일날은 보냈죠.. 다음날~친구들이 생일 파뤼~~를 해준다고 시내로 나오라고 그러네요 그래서..신랑한테.. 차 끌고 집에 먼저가라고 하고~ 전 저녁에 친구들 만났죠~  설마설마 했는데..칭구녀석들.. 폭탄주 한자 제조해서 주네요.. 으~ 얼마만에 먹는 알코올이나 해서.. 원샷했죠…끄윽~~ 기분이 좋아서 그런지.. 취하지도 않고..  친구들과 헤어질때쯤 울 랑이에게 전화했죠~ 나 - " 자갸 난데.. 나 여기 시낸데..데리러 와라 " 랑이 - "…응?? 어디라고?" 나 - "시낸데… 데리러와" 랑이 - "………………. 그냥 택시타고와 "" 헉~~~ 이 한마디에..얼마나 서운하던지.. 전화 끊고.. 바리바리 오는 랑이 전화 안받았어요 두고보자하는 심정으로..택시타고..집에 가서  대충 말만 건네요..설거지하고..빨래 거두고 대충 정리하고 자려고 누웠는데… 아까 그 말 한마디에 어찌나 서운하고 서럽던지.. 생일 안챙겨주고 선물안주고 이벤트도 안해줘도 하나도 안서운했는데 그 말한마디에..정말 서운해서 그런지..눈물도 나오데요 .. 울 랑이.. 분위기 파악하고.. 쩌~~ 밑에서 손이 발이되도록 빌며..옆구리 콕콕 찌르며 화해모드 전환시켜보려 했지만..  너무 서운해서.. 그러고 싶지가 않더라구요~ 울 랑이.. 내가 우니까.. 더 미안하고.. 당황하고.. 어떻게 해야할지..모르더니.. 빨갛게 달아오른 얼굴로  해명하더이다.. "정말 데리러 가려했다…"=> "그건 내가 전화끊으니까..미안해서 마지못해 전화한거잖아" "……. (할말없음) "전화했을때..뭐 좀 알아볼께 있어서 그랬다"=> "뭐 알아봤는데?" "로또번호….." => "찌리리~ 우앙~~~~~ " "아니 정말 미안해.. 때려라 ~~ "=>"싫어 잘끄야" "안돼.. 그럼 잠깐만 앉아봐..응?=>"잘꺼라니까..!! " "자는건 좋은데 선물은 풀어봐"=> "선물???(마지못해 일어나는 척) 부시럭부시럭~ 화장대 서랍에서 금박포장된 선물을 꺼내더이다 그러더니..풀으라면서.. 주더라구요..그래서..마지못해 푸는척 하며 풀렀더니.. 목걸이..펜던트랑. 귀걸이 셋트라구요.. 탄생석으로~  으흐흐흐~~ 조아조아~!!! 제가.. 목걸이..줄만 하고 다녔거든요.. 알러지가 있어서 그걸 보고 사줬나봐요..이쁜것~~!! 내 뒤에 와서.. 목걸이 걸어주고 귀걸이 걸어주면서 말하더라구요~ "사실은 이거.. 금요일날 미리 사놨었는데..토욜날.. 주려구 했어..  그런데.. 일땜에 늦게 왔고.. 처가에 가는 바람에 그 타이밍을 놓쳤어.. 그리고 아까 로또번호 알아본다는거 … 나~ 당첨됐다….ㅋㅋㅋ3등  그래서.. 순간 가슴이 콩닥콩닥거리고.. 정신이 멍해서.. 헛소리 나왔나봐" "당첨?? 3등?? 얼마야? 얼만데?" "150마넌이닷~~ " ㅋㅋㅋ 이얘기 들으니까.. 서운해던거 다 잊어지더라구요..ㅋ 웃음도 피식 나오고요~바로 화해모드 전환됐죠..ㅋ 울랑..다시는 안그러겠다며~와인권하더이다..그래서 한모금 했죠.. 분위기 좋게~~~ 이제.. 눈물로 승부를 해야겠네요.. 예전엔 왜 몰랐쥐? 울 랑이 앞에서.. 첨으로 눈물 보여봤네요.. 전에는 싸워도.. 눈물 보인적 없었는데.. 눈물 한방을에..랑이가 이렇게 변하다니..ㅎㅎㅎ 만약에 제가 자주 눈물을 보였다면 효과가 없었겠죠.?? 눈물을 좀 아꼈다가 결정타에 터트려 볼랍니다.. 아~ 어제 울랑이.. 우는 저 달래주는 모습이 넘 사랑스럽네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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